완벽한 한국인 되기 위해 만두, 국수를 8시간 먹은 월드 스타 배우

조회수 2021. 2. 1. 11: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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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시리즈의 주인공 라나 콘도어와 관련한 비하인드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영화 중 큰 인기를 구가하며 많은 열성팬을 확보한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시리즈. 

안타깝게도 이 시리즈의 마지막인 3편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가 이번에 넷플릭스를 통해 상영되며 시리즈의 대단원을 마무리했다.


그럼에도 무난한 마무리를 했다는 평가로 나름의 유종의 미를 거둔 셈. 

우선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시리즈를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 제니 한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시리즈로, 주인공 라라 진 역시 한국계 미국인 소녀로 설정되었다. 내용은 '라라 진'(라나 콘도어)이 짝사랑했던 남자들에게 적었지만 부치지는 못했던 다섯 통의 편지가 주인들에게 전달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주인공이 한국계다 보니 소설도 그렇고 영화에서도 한국 문화와 관련한 에피소드와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이 등장해 우리에게도 매우 친숙하게 다가온다. 블랙 핑크의 음악이 배경으로 등장하거나, 한복, 한국음식 등이 매번 등장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왼쪽이 원작자 제니 한 작가

참고로 최초 할리우드 제작사들이 소설의 영화화를 제안하려 했을 때 주인공을 백인으로 바꾸자고 제안하자, 제니 한 작가가 

주인공을 동양인으로 캐스팅하는 제작사와만 영화화를 진행하겠다!"

라고 고수해 지금의 제작사와 넷플릭스에게 권리가 돌아가게 되었다고 한다. 그 점에서 본다면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시리즈의 성공은 의미면에서 꽤 크다고 봐야겠다. 

이 시리즈의 일등공신은 단연 주인공 라라 진을 연기한 라나 콘도어. 


극 중 주인공처럼 한국계는 아니지만, 실제 한국계 미국인으로 착각할 정도로 정겨운 연기를 펼치며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했다. 그녀는 1997년 생의 베트남계 미국인 배우다. 

라나 콘도어의 입양시절 모습

베트남에서 태어났지만 생후 5개월 만에 퓰리처 상 후보에 올랐던 미국인 밥 콘도어 기자의 가정으로 입양돼 많은 사랑을 받아오며 자랐다. 아버지 밥 콘도어는 훗날 라나와 또 다른 동생 아서의 입양 과정을 일기로 기록해 시카고 트리뷴지에 연재까지 했다.


가족과 함께

어렸을 때부터 춤추는 것을 좋아해 발레, 무용을 전공하다가 아버지의 권유로 연기 학원에 다니게 되었다. 이후 가족이 LA로 이사를 가게 되는데 이때의 연기 경험 덕분에 라나는 할리우드 관계자들로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에이전시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2016년 라나는 꽤 강렬한 데뷔작을 만나게 되는데, 바로 <엑스맨:아포칼립스>에서 주빌리를 연기하게 된 것이다. 주빌리는 엑스맨 시리즈에서 형형색색의 불꽃을 생성하는 뮤턴트로 귀여운 말괄량이 캐릭터로 원작 팬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캐릭터였다. 


라나 콘도어의 노란색 재킷과 분홍색 신발은 원작의 주빌리를 완벽하게 계승했다는 평을 받았는데, 안타깝게도 영화에서는 큰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럼에도 등장 스틸만으로도 전 세계 영화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다. 

이후 영화 <패트리어트 데이>, 드라마 <하이스쿨 러버>에 출연하며 경험을 쌓다가 2018년 운명의 작품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를 만나게 된다. 이 작품을 통해 라나 콘도어는 기대주에서 순식간에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하게 된다. 여러 남자 배우들과 환상의 케미를 자랑했는데, 하필 상대역인 미국 내 20대 청춘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노아 센티네오, 이스라엘 브루사드였다. 라나는 이 최고의 스타들과 환상의 호흡을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게 된다.


이러한 그녀의 활약으로 영화는 넷플릭스에서 큰 방향을 일으키게 되고, 2021년 올해 마지막 시리즈를 내놓게 되었다. 특히 마지막 편은 주요 배경에 한국이 등장하고, 실제로 한국에서 촬영을 진행해 국내 팬들에게 많은 화제를 불러왔다. 

그리고 국내 상영 전 라나 콘도어는 29일 국내 기자들과 온라인 간담회를 진행하며 한국인 배역, 한국 촬영과 관련한 여러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콘도어는 자신의 캐릭터가 한국인 캐릭터인 점을 강조하며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한국에 오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한국 화장품과 화장법, K뷰티를 정말 좋아한다. 다양한 제품들을 직접 구경하고 쇼핑할 수 있어 좋았고, 음식, 사람들, 문화 모두 멋졌고 잘 즐겼다."

라며 소감을 남겼다. 

그러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한국 촬영 에피소드를 언급했는데 바로 광장시장 에서의 먹방 장면…

광장시장에서 만두, 국수를 8시간 먹었다. 행복하고 꿈같은 시간이었으며, 제 커리어의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싶다"

라고 말하며 쑥스럽게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금발의 백인 여성들의 전유물이었던 하이틴 무비에 유색인종 배우로 출연한 의미에 대해서 

저에게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기쁜 일이다. 제가 배우를 꿈꿀 때 언젠가는 출연하는 작품이 사람들을 덜 외롭게 하고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참여를 꿈꾸게 하는 작품을 하고 싶었다"

라며 이 작품에서 아시아계 주인공으로 출연한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녀는 덧붙여 

나와 같은 유색 인종이 주인공이 되는 날이 많아지길 바란다. 이 작품을 출연하기 전과 출연 이후 캐스팅 제안이 정말 많이 바뀌었다. 다양성을 많이 원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이런 변화에 아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면 좋겠다"

라며 시리즈가 마무리된 것에 대해 소감을 드러냈다.


그만큼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시리즈는 라나 콘도어 개인과 함께 유색인종 팬들에게 큰 희망을 전해준 긍정과 희망이 담긴 작품이라 봐야겠다. 

그런 의미 있는 시리즈를 훌륭하게 마무리한 현실의 '라라 진' 라나 콘도어에게도 앞으로 좋은 행보가 있길 바라며 아시아계 배우들의 입지를 넓혀주었으면 한다. 

damovie2019@gmail.com(오타 신고/제보 및 보도자료)




사진=넷플릭스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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