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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게 살것처럼 보였는데..실제로 전혀 그렇지 않다고 고백한 배우

조회수 2021. 1. 27.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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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영화 <세자매> 의 주연배우 장윤주

한국을 대표하는 탑모델에서…

가수…

한 남자의 아내, 그리고 엄마…


<베테랑>을 통해 배우까지… 다양한 분야를 오가며 팔방미인 같은 활동을 보여준 그녀가 오래간만에 영화 <세 자매>로 돌아왔다. <베테랑> 이후 5년 만의 복귀작이란 점에서 반갑기만 하지만, 왜 그동안 연기활동을 하지 못한 건지 궁금할 따름이다.

이번 영화를 통해 오래간만에 복귀한 소감, 영화 촬영에 대한 비하인드, 이후의 활동에 대해 시사회 후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베테랑> 이후 5년 만의 복귀작이다. 첫 제안을 받았을 때 고심이 많았다고 들었다. 고민한 이후와 이 작품에 출연하기로 한 결정적 계기가 있다면?


대학교 시절 전공이 영화과였다. 그러다 모델로 먼저 데뷔하게 되었고, 이 분야로 성공하게 되면서 해외에도 나가며 모델 활동을 지속했다. 그러다 방송에 출연하고 예능을 통해 여러 기회를 얻다가 <베테랑> 출연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 만난 류승완 감독님, 황정민 선배와 함께해서 너무나 즐거웠고 감회가 새로웠다.

<베테랑>의 성공으로 다양한 작품 제안이 왔는데, 하필 임신이 되어서 포기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2년간의 공백이 찾아왔다. 연기를 하고 싶어도 예전만큼 자신이 없었고 두려움이 컸다.


그런 와중에 영화 <세 자매>의 각본을 받았는데, 이상하게 이 작품만큼은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정이 갔다고 할까? 상대가 문소리, 김선영 언니들이라 해서 내가 그들과 함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컸다.


그래서 처음에는 거절했는데 이상하게 계속 미련이 남았다. 그러다 그 두 분을 만나 함께 이야기를 나눴고, 조언까지 얻으면서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다시 회복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나도 가족 중 막내이다 보니 가족 간의 말 못 한 이야기가 많아서 극 중 인물의 사연에 공감이 갔던 것 같다.



-같이 호흡을 맞춘 문소리, 김선영 배우가 배우님의 연기를 칭찬했다. 본인 연기를 본 소감은?


나도 마음에 든다.(웃음) 이 작품을 시작하면서 과거 내가 모델로 활동했던 커리어는 전부 잊고 시작하려고 했다.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야 했고, 오래간만에 현장 복귀이기에 선배, 감독님의 이야기를 듣고 겸손하게 나아가야겠다 생각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이 작품에서 미옥이라는 인물로 남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그 부분이 영화에 잘 반영된 것 같다.


-배우님의 터프한 모습은 <베테랑> 외에도 예능에서도 자주 봐왔다. 하지만 이번 작품처럼 거칠고 파격적인 모습은 처음이다. 시종일관 소리 지르고 육두문자를 날리셔서 목이 많이 피곤하지 않나 걱정될 정도였다.(웃음) 캐릭터 외형적 변신을 위해 노력한 부분과 그 과정에서 고충은 없었는지?


(웃음) 고충보다는 즐거움이 많았던 작품이었다. 어떻게 보면 모델로서는 표현하지 못한 리얼함을 완성해 나가는 캐릭터였다. 그래서 탈색을 했고, 의상도 '내가 미옥이라면 어떻게 입을까?' 생각하며 연구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노란 점퍼는 원래 남성 옷인데, 완전히 내 옷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웃음) 그렇게 나만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드는데 노력했고, 그 과정이 재미있었다.



-언론에서 배우님을 포함해 문소리, 김선영 배우님을 '영화계 환불 원정대'라고 부른다. 그만큼 세 분의 호흡과 자매 케미가 참 좋다. 이 명칭을 받은 것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두 언니 배우들과 함께한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면?


(웃음) 그렇게 불렸다니 정말 영광스러울 따름이다. 우선 언니들이 내 연기 지도를 해주었고, 그런 연기적인 부분에서 내가 집요하게 괴롭히며 물으면 열정을 다해 도와주었다.


문소리, 김선영 배우님은 모두가 인정하는 명배우이기 때문에 같이 있는 동안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많았다. 영화에서 우리가 함께 찍은 사진들이 많은데 막상 우리가 찍은 사진을 보니 '환불 원정대' 만큼 잘 어울 리거 멋진 것 같았다.


근데 내가 감히 이 표현을 써도 되는 건가?(웃음) 어쨌든 언니들과 함께한 시간은 영광스럽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남편을 연기한 현봉식 배우와의 부부연기가 예상외로 인상적이었다. 극과 극 부부 캐릭터인데 함께 연기한 소감과 재미있는 비하인드가 있다면?


현봉식 배우님이 나에게 주문한 게 있었다.

미옥이는 남편에게 마음대로 하는 캐릭터니까, 진짜 나한테도 막 대해도 돼요."

라고…(웃음) 그래서 발차기를 직접 그분에게 시전 했는데 그게 영화에 그대로 쓰였다. 나름 우리 둘이 체육관까지 빌려서 직접 연습까지 한 장면이었다.


그렇게 우리 둘이서 함께 연습하고 대사 리딩도 함께하면서 나름 좋은 부부(?) 연기를 선보일 수 있었다. 우리가 촬영장에서도 사이가 좋아서 언니들이 많이 좋아했다. 그래서 우리 둘을 볼 때마다 언니들이

미옥이 시집을 잘갔네."

라고 말했다.(웃음) 현봉식 배우와는 지금도 연락하며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다. 

-십 대 사춘기 소년의 엄마 역할이라는 점에서 같은 엄마로서 많이 공감했을 것 같다. 미옥이 엄마라는 역할을 받아들이는 대목이 이 영화의 큰 핵심이자 성장의 메시지 같았다. 엄마 연기를 했을 때의 느낀 기분과 감정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엄마가 되는 순간, 엄마가 안되어도 다들 한 번씩은 엄마가 어떤 존재인지 생각하지 않을까? 미옥에게만 해당하는 질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극 중 미옥은 초혼이지만 남편은 재혼한 상태다. 그러다 보니 미옥은 결혼하자마자 남편의 전 부인에게서 나온 사춘기 소년을 직접 키우게 되었다.


전자의 내 질문이 의미하듯이, 미옥은 이때부터 엄마란 어떤 존재인지 고민하게 되었을 것이다. 막상 생긴 아들과 잘 지내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모른 것이다. 말을 걸고 다가가려 했지만, 둘의 관계는 선뜻 좁혀지지 않는다.


하지만 영화 후반부에 미옥의 엉터리 같은 행동과 노력으로 이 어색한 관계가 어느 정도 개선되는 듯한 여운을 남기고 있어서 희망을 전해줬다고 생각한다.



-<베테랑> 비하인드를 준비 중인데, 자료 조사를 할 때마다 배우님이 당시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배우님만의 동료들과의 친화력 방법은 어떤 게 있으신지 궁금하다.


나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리고 타인을 불편하게 만들면 안 된다고 생각하며 되도록 배려하려고 한다. 당시 배우분들과의 만남 때는 그러한 원칙을 잘 지켰던 것 같다. 내가 누구를 만났을 때 부담을 주는 것은 정말 싫다. 아무래도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에 낯을 가리는 모습이 많지 않아서 모두와 함께 두루두루 지내는 것 같다.

-며칠 전 <시민 덕희>를 촬영하는 것을 우연히 봤다. 그와 함께 현재 영화 <1승>, <시민 덕희>를 연달아 촬영하고 있는 중이시다. 인터뷰 초반에 연기활동에 대한 고민이 있으신 건 같은데, <세 자매> 후 자신감을 얻고 하시는 것 같다. 이번 영화가 배우 활동을 이어나가는데 자신감이 되셨는지? 두 영화에는 어떻게 합류하신 건지 듣고 싶다.


<세 자매> 작업이 연기를 다시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계속 작품을 고사하기보다는 조금이라도 지속적으로 해서 연기와 친해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세 자매>가 내 연기 인생의 전환점이 된 바로 그때 <시민 덕희> 제안을 받게 되었다.


예전 같았으면 오랫동안 고민했을 텐데, 이제 연기와 친해진 상황이어서 해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1승> 같은 경우는 2년 전 제안받은 작품이었다. 그때도 오랫동안 고민했는데, <세 자매> 이후로 용기를 얻고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소탈하고 쿨하신 모습이 보기 좋다. 대중이 장윤주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편견이 있다면?


아무래도 내가 모델 출신이고 화려한 옷들을 많이 입고 등장하다 보니 사람들이 내 일상도 화려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사실 나는 화려한 걸 좋아하지 않는다.


하이힐 특히 킬힐도 많고, 블링블링한 옷들도 많이 갖고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그런 것들은 전혀 갖고 있지 않다. 개인적으로 그런 힐도 없고 옷도 없다.(웃음)


그래서 화려하게 입고 대중 앞에 설 때마다 부끄러울 따름이다. 지금 내의상이 말해주듯이 나는 수수하게 입고 다니는 걸 좋아한다. 나는 이런 사람이다.(웃음)

우리 영화 볼래?: <세자매> 메인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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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틀빅픽처스 / 영화사 업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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