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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더무비

남편이 연기를 하겠다고 하자 이 배우가 정색하며 한 냉정한 말

(인터뷰) 영화 <세자매>의 주연배우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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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 배우는 아마도 아래 이미지 하나로 우리에게 영원히 기억되지 않을까?

바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선우 엄마 김선영이 그 주인공이다.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대중에게 처음 존재감을 알렸지만, 김선영은 1995년부터 연극무대를 시작으로 연극계의 천재로 알려진 유능한 연기자였다. 그래서 <응답하라 1988>에서 그녀를 본 이들은…


저렇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왜 여태껏 안 나왔느냐?"

라는 반응이 대다수였다고 한다. 

이후 영화, 드라마로 무대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 그녀는 이번 주 개봉하는 영화 <세 자매>에서 문소리, 장윤주와 함께 연기 호흡을 맞췄다. 극 중 첫째 희숙으로 출연해 세 자매 중 가장 큰 슬픔을 가진 인물을 연기했다.


사실상 이번 영화 속 핵심 드라마를 끌고 가는 인물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이며 영화의 완성에 크게 기여했다.


이번 작품에서 기존 드라마, 영화에서 보여준 감초 연기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 그녀와 시사회후 만났다. 연기에 관한 이야기, 간략한 비하인드, 그리고 이 영화를 연출한 남편 이승원 감독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남편 이승원 작품과의 영화 작업은 어땠는지? 촬영할 때와 완성작의 차이는 어땠는지? 궁금하다.


남편과 연극 작업 당시부터 함께했다. 어느새 10년이 넘어서, 눈빛만 봐도 뭘 원하는지 잘 알고 있다. 연극 무대와는 다른 시스템이지만 편안하게 잘했다.



-트라우마가 심한 인물로, 촬영하면서도 감정 소모가 심하셨을 것 같다.


<세 자매> 희숙 연기를 위해 1년간 준비했다. 1년 동안 이 인물에 대해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 고민이 많았다. 희숙은 딱 봐도 하자가 많은 인물이기에 어느 정도 연단의 과정이 필요했다.

-문소리, 장윤주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무엇보다 장윤주 배우의 연기 선생님 역할을 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 제자(?) 장윤주의 연기는 어땠는지?


소리 언니는 촬영 당시 연기를 많이 쉰 상태에서 복귀했다. 그래도 여유롭게 잘 해냈고, 촬영 내내 나와 함께 윤주의 연기 디렉팅을 함께 해주었다. 윤주는 모델 출신이어서 몸으로 많은 것을 표현할 수 있는 재능이 있고, 창의적인 면도 가지고 있었다.


내가 직접 연기 지도한 배우만 50명이 넘는데 윤주는 그 50명 중 흡수력이 참 대단한 배우였다. 첫 촬영을 하는데 내가 한 30분간 찬양하고 칭찬했다.(웃음)



-상처가 깊은 희숙이란 캐릭터를 어떻게 정의하려 했는지? 이 캐릭터가 자해하는 장면이 다소 의외였는데, 이 장면에 대한 의미가 궁금하다.


나는 늘 캐릭터를 연기할 때마다 '김선영은 김선영을 모른다'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나는 이 인물을 한 카테고리 안에 정의하려 하지 않았고, '희숙은 이렇게 할 때마다 왜 이렇게 말할까?'라고 생각하며 접근했다.


그래서 희숙이 자기 몸을 자해하는 것에 '어릴 때부터 누구에게도 내 아픔을 이야기하고 소통하고 위로하는 순간을 의미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어릴 때부터 큰 상처를 품고 있는 인물이었기에, 힘들 때마다 자기 몸을 아프게 하는 순간이 있을 거라 봤다.


나는 그런 의미로 희숙의 자해를 정의했다. 연기는 한 인물을 표현하면서 본 사람으로 하여금 위로를 주는 것이라 생각했다. 이를 통해 희숙과 비슷한 상처를 지닌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했다.


-개인적으로 <박화영>의 주인공 김가희 배우와의 모녀관계가 인상적이다. 이 모녀 관계에 대한 정의와 김가희 배우와의 연기 호흡에 대한 비하인드에 대해 알고 싶다.


희숙은 모든 게 내 탓이라고 생각하는 엄마다. 딸이 예의가 없지만 그럼에도 내가 부족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한 엄마여서 시종일관 뭘 할 때마다 미안하다고 말한다. 사실 딸은 그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런 엄마를 너무 싫어하고 비난한다. 오히려 엄마는 잘못한 게 하나도 없는데 말이다. 이런 어색한 관계는 소통에 대한 오류에서 나온 것이라고 보며, 이 모녀관계는 소통 부족으로 인해 생긴 독특한 관계다.


딸을 연기한 가희는 <박화영> 때부터 잘 봐온 연기자다. 영화에서는 참 거칠었는데, 막상 촬영장에서 보니 너무 부드럽고 예의 바른 친구여서 조금 놀랐다.(웃음) 나는 안 그랬는데 막상 그 친구는 나를 어려운 대선배로 생각한 것 같다.(웃음)



-<세 자매>는 아동학대, 가정폭력이 핵심적인 소재로 등장한다. 실제 딸이 있는 엄마로서 이러한 주제를 마주할 때 어떤 생각이 드는지?


나는 우리 모두가 일상의 폭력이란 상황에 모두 놓여 있다고 본다. 내 눈빛, 말이 폭력이 될 수 있다. 아마 나도 내 딸에게 그렇게 했을지도 모른다. 이 영화는 우리의 보이지 않는 일상적 폭력에 대한 이야기라고 본다.

-배우님과 함께 연기한 동료 배우분들이 김선영 배우의 재치 넘치고 유쾌한 애드리브를 좋아하고 극찬했다. 동료분들과 어떻게 친분을 유지하는 편인지? 이번 영화서 선보인 애드리브 연기는?


사실 이번 작품에 선보인 애드리브는 거의 없었는데… 딱 하나 있다. 꽃집에서 누군가 "이거 어떻게요?"라고 묻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다 내가 배 아파하며 고통받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면서 내가 실없이 웃으며 내가 몸이 아프다고 말하는 장면이 바로 이 영화의 애드리브 장면이다.(웃음)


나는 처음 본 배우들에게도 좋아하며 들이대는 타입이다.(웃음) 나는 사람을 좋아하는 편이며, 혼자 있는 걸 싫어한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에게 말도 걸고 바로 친해지는 타입이다. 그러다 그 사람이 혼자만의 시간을 원하면 혼자 있게 만드는 편이다. 이게 나만의 친분 유지 방법이다.



-문소리, 장윤주 배우와 정말 세 자매였다면 어땠을까? 최근 문소리 배우는 인터뷰에서 단톡 방을 예로 들면서 윤주 배우는 애교가 많고 선영 배우는 자기가 보고 싶을 때만 카톡을 본다고 하더라.


(웃음) 진짜 자매였다면… 나는 참 좋을 것이다. 우선 다들 돈들을 잘 버니…(웃음) 그런 멋있는 동생들이 있으면 정말 대박이다. 나는 카톡을 기다리는 편인데…(웃음) 나는 쇼핑 카톡 외에는 '선영아 뭐하니?'라는 카톡이 오는 게 참 좋다. 소리 언니가 그걸 애교로 오해한 것 같네…(웃음) 그러니 언제든지 나한테 카톡 보내달라!

-희숙은 딸에게 항상 미안해하고 화도 내지 않는 엄마인데 실제로는 어떤 엄마이신가?


딸이 엄마 내 이야기 좀 많이 해 달라고 하더라. 그러니 기사에 꼭 써달라.(웃음) 딸 자랑하자면 밤샐 수 있다.(크게 웃음) 우리 딸은 우선 멋있다. 현재 우리 딸이 10살인데, 우리 딸이 한 말 중 대박인 말이 있다.


최근 내가 촬영도 너무 많고 스케줄도 많아서 쉬지도 못하니까…어느 순간 너무 외롭게 느껴질 때가 있다. 현장에서 배우들과 놀 때가 있지만 그럼에도 외롭고 힘들 때가 있다. 그런 감정을 딸에게 이야기했는데 딸이 울면서

엄마 내가 너무 멋있는말 해주고 싶은데 생각나는 말이 없어"

라고 울더라. 그래서 내가 같이 울어줘서 고맙다고 했는데 갑자기 딸이 그 말에 맞춰 대성통곡하더라.(크게 웃음)

-남편분이 영화 <팡파레>에 출연한 모습 외에도 여러 단역으로 등장한 장면을 봤다. 남편분 연기에 대해 평가하자면? 그리고 남편분과의 작업하면서 느낀 고충에 자랑을 하자면?


지금 나는 <팡파레> 감독과 제작진을 비하하는 게 아니다.(웃음) 남편이 <팡파레>에서 연기한다고 했을 때 진짜 진지하게 이렇게 말했다.

연기 하지마!"

(크게 웃음) 그런데 최근에도 나 모르게 어디 가서 또 출연했는데 그걸 또 비밀로 하더라.(웃음) 그 작품에 출연한 아는 언니가 나에게 고자질해서 알게 되었다. 내 남편의 연기는 정말 아니다.(웃음)


그리고 내가 따졌더니 순간 '어떻게 알았지?' 하며 멈칫하더라.(크게 웃음) 그럼에도 내 남편 자랑을 하자면 감독으로서 작가로서 굉장히 존경한다는 점이다. 기회가 된다면 우리 신랑의 연극을 봤으면 한다. 정말 잘 연출하고 잘 만든다. 그 점에서 나는 이승원 감독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사람들이 김선영 배우 하면 모두들 재미있고 정감 있는 배우들의 캐릭터로 많이 떠올린다. 대중에게 이름보다 캐릭터로 더 인식되는 게 어떤 기분인가?


아마 모두들 '응팔'의 캐릭터로 기억해 주는 것 같다. 그것은 참 기분 좋은 일이다. 나도 자연인 김선영으로서 오픈이 안되고 있지만 모두들 기억해 줘서 나는 참 좋다. 계속 그렇게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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