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영어 말발로 미국인들을 들었다 놨다 한 이 한국 배우의 활약상

조회수 2021. 1. 19. 19: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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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나리> 윤여정의 선댄스 영화제에서 선보인 유창한 영어 말발

영화 <미나리>로 현재 여우조연상 수상 13관왕을 휩쓴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고 있는 우리의 대배우 윤여정.

그리고 현재 예능에서는 친절하고 자애로우신 사장님으로 등장해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따뜻한 힐링을 제공하고 계시는 분이다. 

특히 윤여정은 예능프로그램 '윤스테이'에서 외국인들과 거리낌 없이 영어로 자유자재로 대화하는 모습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데…이는 과거 결혼생활을 미국에서 한 경험 때문이다.

윤여정은 1970년대 한국 영화계의 주옥같은 작품들에 출연한 연기자로 거장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화녀>, <충녀>에 연이어 등장하며 그녀의 페르소나로 유명세를 알렸다. 

이후 가수 조영남과 결혼 후 미국으로 건너가 결혼생활을 하게 되고, 미국에서 13년을 살다가 이혼 후 다시 한국으로 건너와 배우 생활을 하게 된다. 현재의 유창한 영어는 바로 이때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에 출연한 <미나리>에서 윤여정은 영어를 전혀 못하는 한국에서 온 외할머니 '순자'를 연기했다. 그래서 영어를 알고도 하지 못해서 답답했지만 한편으로는 쉬웠다고 이야기했다. 예능에서 본 유창한 영어실력의 그녀를 알고 영화를 본다면 다소 의외로 다가올 수 있는 대목이다. 

이렇듯 그녀가 작품과 예능에서 승승장구하며 주목을 받게 되면서 1년 전 선댄스 영화제에서 관객과의 대화 장면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영상에서는 윤여정의 화려한 영어실력과 말발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는 1년 전 <미나리>가 최초로 공개된 선댄스 영화제 Q&A 시간. 영화가 예상치 못한 큰 호평을 받게 되면서 수많은 관객과 관계자들이 <미나리> Q&A 시간에 참여했다. 이날은 감독과 배우들이 관객 앞에 서며 인사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나눴는데…


이 행사에서 윤여정은 우리에게 친숙한 한국식 영어를 구사했지만 자신감 넘치고 여유로운 모습으로 유창한 영어 실력을 선보여 좌중을 웃게 만드는 매력을 선보였다. 마치 <윤식당> 시리즈의 우리가 좋아하는 그녀의 본모습이라고 해야할까?


아래 15분간 진행된 선댄스 영화제 Q&A 영상과 윤여정의 유머러스한 말발 장면을 정리했다. (아래 영상을 자동으로 플레이하면 해당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영화의 연출을 맡은 정 아이삭 리 감독(이하:정감독)이 배우들을 일일이 소개한 장면. 이때 윤여정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정감독이 

이 분은 한국의 전설적인 배우십니다"

라고 소개하자 관객과 관계자들 모두 기립박수를 펼쳤다. 이에 윤여정은 몸 둘 바를 모르다가 바로 마이크를 잡으며 유쾌한 농담을 이어나간다.

(감독을 향해) 아이삭 감독님! 전설이라고 하는 것은 내가 늙었다는 말이잖아요.(그런 말 하지 말라는 제스처를 보냄)(일동 웃음)"

이후 영화의 주연을 맡은 한예리와 스티븐 연이 이 작품에 대한 개인적 소감과 비하인드에 대해 다소 진지하고 의미 있게 이야기하며 훈훈함을 더해갔다. 이어서 윤여정에게 마이크가 전달되자 가만히 있기 싫었던지 바로 특유의 촌철살인과 비유가 섞인 유머로 소감을 전하며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모두들 너무 진지했는데, 저는 전혀 진지하지 않답니다.(웃음) 저는 한국에서 오랫동안 일을 해왔어요. 근데 저는 이 영화를 하고 싶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이 영화는 독립영화이고, 그 의미는 결국 모든 것이 힘들거라는 의미잖아요.(웃음) 다행히 영화는 훌륭하게 완성됐어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돈을 아끼려고 오랫동안 같이 지냈죠. 그러다 보니 자연히 진짜 가족처럼 지내게 되었어요.(웃음)"
제가 지금 영화 속 순자보다 영어를 잘하죠? 그런데 영화에서는 영어를 전혀 할 필요가 없었어요. 그래서 저한테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죠. 왜냐하면 나이 든 배우로서 더 이상 고생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이제 저는 늙었어요.(웃음) 하지만 이렇게 기회를 준 아이삭 감독에게 감사하며, 함께 영화를 즐길 수 있어서 기쁩니다.(좌중 환호와 박수를 보냄)"

윤여정이 말을 할 때마다 관객들 모두 웃음, 박수, 환호를 보냈다. 더욱 자세하게 정리한 그녀의 선댄스 영화제 말발은 아래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렇듯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언어로 표현하며 영화제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윤여정은 현재 미국 내 대부분의 연기상을 휩쓸며 작년 <기생충>에 이은 한국 영화계의 또 다른 매력으로 미국 영화계를 매료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어찌 보면 뒤늦은 주목일 수도 있지만 지금의 이 관심과 환호를 마음껏 즐기시며 다음에도 좋은 작품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켜주기를 바랄 따름이다. 

damovie2019@gmail.com(오타 신고/제보 및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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