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더무비

<마녀>에서 다양한 성격을 보여주며 관객을 혼란스럽게 만든 연기 천재였지만 현실 속 김다미는 내성적, 과묵한 성격으로 유명하다.

데뷔전 고등학교 재학 시절에는 친구들에게 배우가 꿈이라고 말하다가

라는 말을 역으로 들었을 정도였다. 이후 배우로 데뷔했지만, 너무 내성적인 성격 탓에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종종 오해를 산일이 많았다고 한다. 

박훈정 감독은 3차 오디션까지 진행해 합격한 그녀에게 <마녀>에 캐스팅되었다고 직접 알려줬지만 오히려 반응이 시큰둥해서

'내 시나리오가 별론가?'

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는 당시 그녀를 도와준 소속사 대표에게까지 이어졌는데, 자기와 함께 있을 때 말수가 너무 없고 무뚝뚝해서

'나랑 일하기 싫은가?'

라는 오해를 샀다고 한다. 하지만 현실의 그녀는 과묵하지만 마음은 따뜻해 주변인은 잘 챙기는 사람이다. 

P.S:김다미 본인도 자신이 감정 기복이 없다고 말하며, 이 때문에 가족, 부모님도 오해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마녀>의 바탕은 미국에서 실제로 진행된 '울트라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두고 있으며, 영화상에서는 이 실험을 전 세계에 지점을 두어 진행한 것으로 설정했다.

특히 한국에 본부를 둔 설정은 조금 슬픈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훈정 감독의 말에 따르면 유럽, 미국은 아이가 입양되면 추적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이 철저하게 되어있는데, 한국은 이 부분에서 많이 취약해서 아이들을 구해서 실험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권력기관이 부정을 저질러도 문제가 없는 곳이 과거 한국 정부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물론 현재 국내 입양, 관리 기관들의 시스템은 많이 개선되었다.)

김다미가 연기하는 구자윤의 실험실 시절 장면을 연기한 아역배우 김하나는 이 영화를 무서워서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15세 미만 관람불가인 것도 이유지만, 촬영 당시 설정이 수많은 사냥개들에게 둘러싸여 그들을 처리하는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해당 장면은 개들이 모여있는 장면 따로, 김하나가 서있는 장면을 따로 촬영해 합성해서 만든 것이다. 참고로 해당 개들은 영화 속 모습처럼 무서운 사냥개들이 아닌 매우 온순한 개들이었다고 한다.

투자 당시 어려움을 많이 겪은 영화로 알려졌는데, 여러 이유 중 가장 대표적인 요소가 이야기가 프리퀄 같다는 지적이었다. 박훈정 감독이 처음부터 <마녀>를 삼부작으로 기획했던 탓에 <마녀> 1편은 프리퀄 형식으로 이야기로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래서인지 영화가 볼거리가 많지 않은 편이었고, 궁금증을 유발하는 내용들이 많았다. 이 부분을 해소하고자 감독이 내린 결정은 초중반은 이야기로 지속하고 후반부에 액션을 몰아넣어서 아쉬움을 해소시키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원래 각본에는 상당한 액션 장면들이 많이 담겼다. 특히 귀공자 일행의 만행이 더욱 상세하게 담겼는데, 영화상에서는 연구진과 가족들을 처리하는 것으로만 묘사되었지만, 각본 속 귀공자 일행은 본사의 명령으로 이들이 연구하고 있던 새로운 실험체들을 제거하는 만행을 저지른다.

여기에 박휘순으로 대표된 1세대 실험체들의 모습도 등장하는데 이들의 과거 실험실 장면과 훈련, 활약상들도 담겼다. 하지만 예산 문제로 이 장면은 삭제했다.

김다미는 영화 속 액션 연기와 능력자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엑스맨>,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를 참고하며 구자윤 캐릭터의 액션을 참고했다고 언급했다. 비슷한 영화로 언급된 김옥빈 주연의 액션 영화 <악녀>를 참고했는지에 대한 문의도 있었는데, 김다미는 그 영화를 알고 있었지만

"한국영화이고 보게 되면 따라 할 것 같아서 보지 않았다"

라고 말했다.

2부에서 계속…

damovie2019@gmail.com(오타 신고/제보 및 보도자료)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