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투선수 출신 이 배우의 주먹을 맞은 동료배우가 고통느끼며 한 말

조회수 2020. 12. 24.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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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넷플릭스 <스위트홈> 의 이시영

*스포주의:<스위트홈>의 결말과 중요 내용이 그대로 언급됩니다.

<킹덤>을 능가하는 화제를 불러오며 해외 넷플릭스 TOP 7에 오르며 진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각효과, 연출 그리고 여러 배우들의 앙상블로 원작이 지닌 특유의 공포를 잘 담으며, 다시 한 번 우리 민족(?)이 공포, 좀비물의 강국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누구 하나가 가장 돋보였다고 할 수 없지만, 가장 눈에 띈 화제를 불러온 배우는 이 작품에서 보디빌더를 능가하는 엄청난 체지방 8% 근육을 선보인 이시영일 것이다. 본 사람들 마다 CG가 아니었냐고 물어볼 정도로 눈을 의심케 하는 괴물 근육을 보여준 그녀. 

하지만 그녀는 이 시리즈의 히어로라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멋진 액션과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배우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되었다.


<스위트홈>의 최고 수혜자인 그녀와 이번 작품에 참여한 소감, 비하인드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나눴다.


출처: 이시영 인스타그램

-이번 시리즈에서 선보인 근육을 키운 모습이 화제가 되었다. 몸 관리의 비법, 어떤 과정을 거쳤나?


이전의 영화, 드라마에서도 액션은 했지만 노출 액션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때문에 관리가 필요했다. 그래서 시간을 갖고 벌크업을 해야 했다. 그리고 먹는 것도 쉽지 않아서 힘든 점이 많았다. 사실 <스위트홈>의 액션 콘티는 촬영 직전까지 알 수 없었다. 그만큼 이경의 액션 콘티에 대한 고심이 제작진 사이에서도 많이 컸다. 그저 나는 전신 운동을 하며 내 몸을 가꿨다. 평소 했던 것보다 많은 양의 운동이었다.



-이전에 한 영화, 드라마와 달리 이 시리즈는 전 세계인이 함께 본다는 점에서 느낌이 새로울 것이다. 해외에서의 성공적인 반응과 배우님을 언급한 해외 팬들의 반응이 있다면?


해외 팬들의 반응은 비슷한 것 같다. 다들 어렵지 않게 글을 남겨주는 편이다. 나는 그저 이 작품의 드라마적인 요소와 특수부대 출신인 내 캐릭터의 설정에 맞추기 위해 이 부분에 어울리는 현실적인 몸을 만들려고 했다. 해외 팬들도 그 점을 인상 깊게 봐주시며 여러 소감을 내 SNS에도 남겨주고 있다.


-배우님이 연기한 이경은 원작에 없는 캐릭터다. 연기하는 배우 입장에서 쉽지 않았을 것인데,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나가는 데 있어 소감이 있다면?


어떻게 보면 이경은 이 시리즈의 오리지널 캐릭터다. 그 때문에 연기하는 데 있어 장점보다 단점이 많았다. 물론 내가 해석하는 재미도 있었지만, 나는 되도록이면 감독, 작가님이 설명 주신대로 이경 캐릭터를 표현하려고 했다. 되도록이면 캐릭터를 감독님이 요구한 대로 표현하려고 했다.



-<스위트홈>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어떤 점이 강렬하게 다가왔나?


원작 웹툰 시절부터 이 작품을 재미있게 봤다. 웹툰처럼 우리 작품 속 캐릭터들도 극단적인데, 그래서 내가 연기한 캐릭터 이경도 언젠가 괴물 화가 될 수 있다는 여지를 지니고 있다.


때문에 <스위트홈>에 있는 사람들은 그러한 위기 속에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버틴다. 나 또한 극 중 엄마로서 작품 속 괴물들과 싸웠다. 무엇보다 이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외부로 나갈 수 있는 캐릭터인 만큼 <스위트홈> 세계관을 넓히는데 큰 역할을 한 것 같아 뿌듯했다.

-아무래도 배우님이 복서 출신이니 이건 꼭 물어봐야겠다. 함께 작품에 호흡을 맞춘 이도현 배우가 극 중 배우님에게 진짜로 주먹으로 맞았다며 "상상 이상의 고통을 맛봤다"라고 말했다. 이 말에 대한 배우님의 해명(?)을 하자면?


(크게 웃음) 일단 도현 씨와 함께한 장면에서 내가 실제로 때릴 거라 생각지도 못했다. 때리더라도 설마 진짜 때리나 했는데, 감독님께서 실제로 때려달라고 디렉션을 주셔서 우리 둘 다 당황했다. 변명하자면 이건 내 의지가 아닌 감독님이 시켜서 한 거다.(웃음) 그래도 도현이와 내가 잘 연습해서 단 한 번에 이 장면을 촬영하는 것으로 완료했다. 내 기억에는 한 번에 끝낸 것 같다.



-화제가 되었던 거미 괴물, 거대한 단백질 괴물을 소방차로 상대한 장면의 비하인드에 대해 듣고 싶다.


거미 괴물과의 사투는 아무것도 없이 나 혼자 3일간 촬영한 장면이었다. 육체적으로도 힘들었지만 외로움을 버텨야 해서 고단했다. 촬영 세팅 때마다 기다리며 운동을 하며 몸을 유지했다. 문제의 소방차 액션은 내연기 인생에서 가장 긴장한 상태서 촬영했다. 


내가 직접 소방차를 운전하며 괴물과 싸운다 생각하며 액션 연기를 했는데, 조명과 카메라 감독님 바로 앞에서 차 운전을 했는데 내가 잘못 밟아도 큰 사고가 날 수 있어서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개인적으로 이 소방차 장면이 굉장히 기억에 남는다.

-실제 이시영이라면 <스위트홈>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어떻게 할 것인지 궁금하다.


만약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집에 꼭꼭 숨어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켜야 할 사람이 있다는 부담감도 있기에 나 스스로 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의 나는 혼자 사는 사람이 아니기에 <스위트홈>처럼 배수의 진을 치며 싸울 것 같다.



-액션과 정극 연기를 다 소화하는 배우이기도 한데 액션 배우로 이미지가 굳혀지는 것에 대한 걱정은 없는지?


나는 좋다. 예전에 그런 고민을 자주 한 적이 있는데, 지금은 이런 이미지가 있는 것에 솔직히 감사할 따름이다. 내가 액션 연기를 좋아하고, 운동도 좋아하기에 나는 만족할 따름이다. 오히려 더 좋은 액션을 한다면 최선을 다하고 싶다. 

-시즌2에 대한 관심도 벌써 뜨거운데, 시즌2가 제작된다면 이경은 어떤 모습, 어떤 이야기를 할지 혹은 보여주고 싶은지?


시즌2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게 없다.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을 말씀드리자면 내가 임신한 상태로 시즌이 끝났기에 과연 출산을 할 수 있을지? 이 아이가 인간의 모습일지? 만약 괴물 화가 된 아이인지? 출산의 선택의 여지가 있는지? 그냥 이거는 쓸데없는 상상일 수도 있지만 재미있는 후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차현수를 이용하는 것에 분노하다가 막상 군인과의 만남에 주인공 현수의 정체에 대해 실토하는 이경의 이중적 행동에 대해 시청자들의 논쟁이 있었다. 배우님은 이 캐릭터의 행동을 어떻게 바라보고 정의했나?


내가 생각한 이경은 과거에 밝고 자기 직업관을 지닌 희생하는 존재였다. 그런데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세상이 망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삶에 대한 희망을 버리게 되었고,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그녀 또한 한 인간으로서 내 아이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기적인 모습을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후반부에 현수에게 사실을 고백하며 살고 싶었다 이야기하는 모습을 통해 그 부분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주고 있다. 


이경이 또한 인간이기에 이기적일 수밖에 없다고 본다. 말씀 주신 부분은 내가 제대로 캐릭터를 의도대로 표현하지 못한 것 같다고 생각하며, 다음에는 잘 보완해서 좋은 캐릭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미드 <워킹데드>처럼 시즌 10 이상의 장기적 시리즈로 갔으면 한다는 의견을 봤다. 어찌 보면 고정된 프랜차이즈 캐릭터로 가야 하는 건 배우들에게 부담이기도 하는데, <스위트홈>은 그럴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나?


일단 나는 시리즈물이 처음이다. 그래서인지 시즌이 계속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개인적으로 <스위트홈>의 세계는 무한대로 넓다고 본다. 정해진 건 없지만 계속 시리즈로 이어진다면 원작과 다르게 할 수 있다고 본다. 


이 <스위트홈>에서 이경은 극 중 캐릭터 중 유일하게 바깥을 나가는 인물이다. 이경이 세계관을 넓히듯이 이번 시리즈는 원작 웹툰과 다르게 세계관을 뻗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단순하게 봤을 때 우리 배우들, 감독님과 함께 계속 작업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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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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