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더무비

<어벤져스:엔드게임>으로 타노스 무리를 처치하고 세상을 구한 스티브 로저스는 과거로 돌아가 자신의 잃어버린 삶을 회복한다. 이후 스티브 로저스는 <어벤져스:엔드게임>의 마지막에 등장해 팔콘에게 자신의 방패를 넘기며 그에게 캡틴 아메리카 자리를 넘긴다. 

원조 캡틴 아메리카가 사라진 이후 세상은 혼란에 빠지게 된다. 손바닥 문양이 새겨진 가면을 쓴 비밀집단의 등장과 

<시빌워>에서 히어로들의 분쟁을 불러오게 만든 장본인 헬무트 지모가 감옥을 나와 새로운 계획을 준비한다. 

그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팔콘이 아닌 'US 에이전트'라는 이름의 새로운 히어로를 캡틴 아메리카의 후계자로 인정하며 그를 대중에게 공개한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뒷모습만 공개해 궁금증을 불러왔다. 

US 에이전트는 원작 만화에서 미국 정부의 입김에 맞는 활동만 하는 사실상 미국 요원인셈. 언제나 소신과 신념에 맞게 움직였던 스티브 로저스의 가치와 다르기에 그의 캡틴 아메리카 계승은 사실상 거짓과 같다. 

<팔콘과 윈터솔져>는 지모와의 대립, 비밀 집단의 정체, 그리고 US 에이전트와의 경쟁으로 이야기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팔콘은 이 임무를 해결하기 위해 누구보다 스티브 로저스를 잘 알고 있는 윈터솔져의 조언을 받으며 함께 난관을 헤쳐나가는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작은 '플레전트 빌'같은 미국 내 흑백 시트콤을 연상시킨다. 해맑게 웃는 완다 막시모프(엘리자베스 올슨) 방청객들의 웃음소리가 연신 퍼지며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나가는 가운데 

<어벤져스:인피니티워>에서 분명 사망한 비전(폴 베타니)이 나타나 완다와 자연스럽게 호흡을 맞춘다. 

중반부까지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나가던 두 사람의 관계는 어느 순간 이상현상을 맞이하게 된다. 자신들이 사는 곳이 진짜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을 직감한 것인데…

흑백과 칼라를 오가며 완다와 비전이 사는 세계는 완다가 가상으로 만든 세계로 추측된다. 그런 가운데 완다와 비슷한 능력을 지닌 아가사 하크네스(캐서린 한)가 주변을 맴돌며 그녀를 조종하는 가운데 

<캡틴 마블>의 모니카 램보(티오나 패리스)를 비롯해 <토르> 시리즈의 다시(캣 데닝스), CIA 요원인 지미 우(랜달 박) 등 MCU의 기존 작품에 출연했던 반가운 캐릭터들이 출연해 그녀의 환상을 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완다와 비전은 자신이 살고 있는 이 세계를 지키기 위해 서로 힘을 합치려 하고

급기야는 비전의 생명이었던 마인드 스톤을 되살리려 시도하는 장면이 등장한다.(결국 실패) 기존의 마블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대체 '이게 뭐지?'라는 궁금증을 유발하게 만드는 예고편!

결국 완다가 만들어낸 이 세계는 훗날 <닥터 스트레인지> 시리즈의 2편 <닥터 스트레인지 인 더 멀티버스 오브 매드니스>로 이어지는 복선이 된다. 닥터 스트레인지와 완다는 과연 어떻게 만나게 되고, 그녀가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는 <완다비전>이 보여주게 될 것이다. 

<왓이프>는 기존에 우리가 봐온 MCU의 세계를 뒤집어 '만약…'이라는 가정하에 진행되는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인다. 

예를 들어 스티브 로저스가 맞아야 할 슈퍼솔저 혈청을 페기 카터가 맞아 캡틴 브리튼이 된다면?

욘두의 우주선에 납치된 아이가 와칸다의 티찰라였다면?

아스가르드가 정식 국가가 된다면?

캡틴 아메리카가 좀비가 되고, 그것을 윈터솔저가 막는다면?

닥터스트레인지의 사악한 악당 버전인 네크로맨서가 등장해 진짜 닥터스트레인지와 맞선다면?

이 같은 만약의 설정이 <왓이프>를 통해 시리즈로 등장할 예정이며, MCU에서 각자의 역할을 연기했던 배우들이 성우로 그대로 출연할 예정이다.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가상의 새로운 마블 이야기를 이 시리즈를 통해 재미있게 즐기시기 바란다.

3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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