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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더무비

홍콩시민들이 저녁내내 줄서며 구경했다는 한국배우

영화 <도둑들> 트리비아 & 비하인드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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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하의 김윤석이 가장 긴장하고 흥분했다는 장면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던 김윤석은 <도둑들>의 과거회상씬에서 김혜수와 엘리베이터에서 키스를 하는 장면에서 매우 긴장된 상태였다고 했다. 그런데 동료배우들은 키스씬이 시작되자 마자 김윤석이 흥분했는지 적극적으로 나섰다며 오히려 즐기는것 같았다고 말했다.


2.한국과 홍콩을 오가며 촬영한 홍콩 아지트 장면

-홍콩,한국 도둑들이 처음으로 만난 홍콩 아지트 내외부 장면은 내부는 한국의 세트장을, 외부는 전 칼럼에서 언급한 철거직전 홍콩건물에서 촬영하며 작업을 진행했다.


-그래서 내부 실내 장면의 경우 한 공간을 지어놓고 여러사람이 각자의 공간에 있는 것처럼 구조를 바꿔 촬영,연출했다. 극중 팹시가 방으로 들어오기전 마카오 박에게 마사지를 해주던 마사지 여성들은 중국인들 처럼 분장한 한국배우들이다.


-마카오 박이 자기 가방 자크의 자물쇠의 열쇠를 부러뜨리며 "5초안에 열면 끼워줄께!"라고 제안하자 팹시가 "3초"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하며 칼로 가방을 찢어버리는 장면. 이때 문제의 열쇠가 쉽게 부러지지 않아서 여러번 NG가 났다고 한다. 종종 예상치 못한 소품의 방해가 영화촬영을 멈추게 할때가 많다. 

3.홍콩시민들이 저녁내내 줄서며 구경한 전지현의 연기장면

뽀빠이와 팹시가 몰래 이야기를 나누던 것을 베란다에서 엿들은 예니콜이 와인잔을 든채로 베란다를 이용해 아래층으로 이동하는 아슬아슬한 스턴트 장면. 전지현의 첫 홍콩촬영장면으로 이미 미술관에서 높이 뛰어내린 이력이 있던 전지현 이기에 이 장면도 스턴트없이 안전장치를 하고 직접 건물을 뛰어 내려가는 장면을 연기했다. 


실제로도 높은곳에서 촬영된 장면이었고, 캐릭터의 특성이 담긴 표정연기도 같이 선보여야 하는 쉽지않은 연기였는데, 전지현은 이 장면을 능숙하게 해냈다. 특히 큰 건물에 대로변이 있는 곳에서 촬영되다 보니 길을 지나가던 수많은 홍콩시민들이 저녁내내 줄까지 서며 전지현의 연기장면을 구경해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전지현은 더 긴장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4.촬영장 분위기 전체를 좌지우지 하는 김혜수의 감정연기

다시 과거 회상장면. 마카오 박을 구하려다 CCTV에 찍혀 사실상 지명수배자가 된 팹시가 술에취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뽀바이에게 안기며 "너는 나 배신하지 않을꺼지?"라며 키스하는 장면.


캐릭터의 상황과 처지가 매우 절망적인 상황인데, 김혜수가 진짜로 절망적인 표정과 감정으로 이정재 앞에 나타나 이정재 본인도 놀랐다고 한다. 실제로 김혜수는 촬영장의 분위기를 좌지우지 하는 스타였는데, 분위기가 처질때는 촬영장의 모든 분위기가 처지게 된다고 한다. 그만큼 한번의 감정으로 전체를 지배하는 대단한 영향력을 지닌 배우가 김헤수다. 

5.화제의 전지현, 김수현의 키스 비하인드

안전하게 잠파노(김수현)의 베란다로 안착한 예니콜이 농담을 던지며 지나가자 운동중이던 잠파노가 에니콜을 붙잡고 키스한다. 그러고 나서 예니콜은


"보통 이런 상황에서 여자들은 굉장히 당황스러울 거야. 하지만 난 아니지. 왜? 어렸을때 부터 이런 순간이 종종 있었기 때문이지"


라며 유쾌하게 넘어가며 잠파노가 키스할때 힘이 들어갔다며 지적한다.


-누군가는 이 키스 장면을 보며 김수현에 감정 이입하고, 다른 누군가는 전지현에 이입이 되었을 정도로 강렬했다고 한다. 

-너무나 순간적인 키스에 전지현이 코믹스러운 장면을 만들어낸 과정이 디테일해서 독특하게 보일수 밖에 없었던 키스씬이었다. 특히나 김혜수 세대의 배우들에게는 이 키스씬이 난생처음 보는 장면이어서 너무나 재미있었다고 한다.


-감독은 전지현이 키스에 대한 자신의 과거 상황을 이야기하는 대사를 실제 전지현의 성격과 특별함에 이입해 작성했다고 밝혔다. 왠지 전지현과 잘 어울리는 대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때 전지현이 김수현에게 "너 키스할 때 입술에 힘좀 빼라"라고 한 말은 실제 최동훈 감독이 아내와 연애시절 들었던 말이었다고 한다. 키스할때 마다 아내가 이런말을 종종했다며…


6.또다시 등장한 뽀빠이의 배신을 암시한 복선

예니콜이 팹시와 와인마시고 싶다며 찾아오자 뽀빠이가 "수컷은 빠져줄께!"라며 나가는 장면.


-홍콩 폐건물의 복도 장면은 총 3번 등장하는데 뽀빠이, 팹시, 예니콜의 개성과 속마음이 드러난 장면이다. 어찌보면 열린공간인데 개인적인 사연과 생각들이 소개된다는 점에서 아이러니하게 그려진다. 무엇보다 이 세 캐릭터들이 매우 독립적인 존재임을 암시하고 있다.


-특히 뽀빠이가 예니콜과 팹시의 자리를 마련하며 홀로 복도에 있는 장면은 전자에 언급한 무리에서 벗어났던 초반부의 배신 복선과 연결된 장면이다. 뽀빠이가 또다시 무리와 끼지않으려는 속성을 보여준 장면으로 하필 그 다음 이어진 장면이 과거 마카오 박과 팹시를 배신하던 장면이었다.


-뽀빠이가 등장한 순간은 팹시가 마카오 박의 과거의 일을 생각하며 아련함을 느끼는 순간이다. 어찌보면 그의 등장은 이러한 분위기를 깬 것인데 이 등장이 그의 배신을 암시하는 또다른 핵심이기도 하다. 

7.너무 뜨거워 모두가 고생했다는 마카오 첫 등장 장면

영화속 포스터가 장소된 장면이자 도둑 무리가 함께한 장면.


-촬영당시 마카오는 배우들 말을 빌리자면 세상에서 제일 뜨거운 날씨였다고 한다. 가뜩이나 동원된 스태프 인원과 배우들도 너무 많은 상태여서 현장진행또란 매끄럽지 않아 온화하던 최동훈 감독이 크게 화를 내며 현장을 관리하려 했었다.


-영화상에서 뽀빠이가 너무 덥다며 마카오 아지트에 있는 냉장고에서 코카콜라를 꺼내 마시는 장면이 나오는데, 사실 이 냉장고는 전선 자체가 연결되지 않아서 코카콜라가 하나도 시원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정재가 정말 맛있게 마셔서 시원하게 보이는 거였다.


-주인공 팹시가 있는데, 왜 코카콜라가 나온거냐라고 묻는 이들이 많았다고 한다. 흥미롭게도 마카오 현지에는 펩시 콜라가 없었다고 한다.


-마카오 아지트로 촬영된 장소는 마카오의 유명한 경극 극장이었던 '칭핑극장'으로 현재는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원래는 매우 더러운 곳인데 미술팀의 노력으로 완벽한 아지트로 재탄생되었다. 

8.전지현에게 너무 쌔게 맞은데다, 편집 굴욕까지 당한 오달수

자기 지갑이 보이지 않는다며 한국도둑들을 의심한 앤드류(오달수)가 또 시비를 걸며 예니콜에게 다가가는 장면. 영화상에서는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원래 촬영된 첫 장면에서는 화가난 전지현이 발로 오달수의 가슴을 차버리는 장면으로 촬영되었다. 그로인해 오달수가 약간의 타박상을 입게되었지만 보는 이들에게는 통쾌한 장면이기도 했다. 그런데 최동훈 감독이 되도록이면 예니콜은 폭력을 쓰지 않는 캐릭터였으면 한다고 생각해 이 장면을 편집하고 영화상의 새로운 오케이컷을 만들어냈다. 결국 오달수의 희생만 허무해져 버렸다.

5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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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쇼박스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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