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하라 했더니..현장의 모든사람들을 울린 두 배우

조회수 2020. 11. 5. 22:1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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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뷰티인사이드> 트리비아 & 비하인드 3부

1.본인 스스로도 민망했다는 이동휘의 러브체어 연기

우진(박서준)과 이수(한효주)가 알렉스 창고에서 초밥을 먹다가 상백이가 들어오자 몰래 구석에 들어가 숨는다. 이때 상백이 우진이 만든 러브체어를 보고 위로 올라가 혼자서 '야메떼'라고 외치자. 우진과 이수가 보고 민망한 웃음을 보인다. 이동휘의 나름 열연(?)이 담긴 장면으로 본인 스스로도 연기하고 민망했던 장면이라고 한다. 더 섬찟(?)한 사실은 이 영화를 부모님이 봤다는 것! 그 이야기를 듣고 이동휘는 더 부끄러웠다고… 

2.한효주가 촬영하면서 가장 설렜다는 이 장면

-한효주가 <뷰티 인사이드>를 촬영하며 가장 설렜던 순간은 박서준과 집 앞에서 키스를 한 장면이었다고 한다. 분위기는 물론이며 자신의 집 앞에서 순간적으로 이뤄진 키스라는 점에서 자연히 설렐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다시 키스신의 음악이 너무 화려하게 펼쳐져서 이 장면이 너무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다. 사실 이 장면의 음악을 놓고 감독과 제작진 간의 의견 충돌이 있었는데, 감독은 영화의 정서상 잔잔한 음악을 넣자고 주장했으나, 일부 제작자와 프로듀서가 완성된 영화 속 음악을 넣자고 주장했다. 결국 제작진의 의견이 반영돼 이 장면으로 완성되었다.

3.자매로 출연한 한효주와 이미도 앞에 나타난 민망한 물건의 정체

키스신 이후 한효주와 이미도가 침대에 누워 팩을 하고 있을 때, 이미도가 동생이 연애를 시작했다는 소식에 여성용 피임기구인 페미돔을 건넨다.


-감독은 리얼리티상 진짜 페미돔이 나왔으면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해 제작진에게 부탁했는데, 의외로 파는 곳이 없어서 구매에 어려움이 많았던 물건이었다. 결국 겨우 구했는데 구한 곳은 다름 아닌 중고나라였다고 한다.


-극 중 이미도가 야한농담을 건네자 한효주가 빵 터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장면은 각본에 없는 실제 웃음이었다고 한다. 이미도가 웃기는 연기를 너무 리얼하게 했기 때문이다.

4.처음에 빵터지다가 나중에는 슬펐다는 김상호의 우진

안 자려 했던 우진이 전철에서 자버린 바람에 박서준에서 김상호로 변해버린 장면. 너무나 극과 극 비주얼에 상영 당시 많은 관객들이 보고 웃었던 장면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나중에 약속 장소에서 자신의 정체를 말하지 못해 그저 한효주만 안타깝게 바라보는 김상호의 눈빛이 너무 슬프게 그려져 웃음에서 애잔함으로 변해버린 장면이었다고 한다.

5.하필 한효주 바로 옆집이었다는 영화속 가구회사

-영화에 등장한 알렉스 가구 회사의 모델이 된 실제 회사는 카레클린트 라 불린 디자인 가구 회사였다. 나중에 한효주가 영화 출연을 확정하고 이 회사를 방문해 가구에 대한 정보를 얻어볼까 했는데, 알고 보니 바로 집 옆에 있어서 놀랐다고 한다.


-그래서 한효주가 촬영 전 이 가구를 보려고 회사를 방문해 가구를 보러 왔는데, 직원들이 한효주인 것을 알아보지 못하고 친절하게 제품 설명을 하다가 막판에 떠나려 할 때쯤에 그녀를 알아보고 모두 놀랐다고 한다. 급기야 한효주가 자사가 협찬하는 <뷰티 인사이드>의 주연으로 확정돼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 놀랬다고…

6.영화속 화제의 충전 테이블은 어디에?

영화를 본 관객들도 부러워한 테이블에 스마트폰 충전테이블이 연결돼 음악까지 들을수 있는 이 만능 제품은 가구협찬 회사에서도 정식으로 출품되지 않은 제품이었다고 한다. 이 영화를 위해 처음으로 선보인 제품이었던 셈. 협찬으로 제공한 이 제품은 나중에 가구회사가 제작사에 선물했는데, 곧 결혼 예정이었던 프로듀서가 결혼선물로 가져갔다고 한다. 

7.보이지 않는 칼싸움 같았다는 이 영화 최고의 명장면…한효주와 천우희의 연기호흡

이 영화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힌 장면. 버스 장류장 약속 파투 이후 한동안 이수 앞에 나타나지 않던 우진이 천우희의 모습이 되어 이수를 작업 공간으로 초대해 자신의 정체를 고백한다. 당연히 이를 본 이수는 혼란스러워하며 불쾌감을 드러내고 작업실을 나간다.


-하필 천우희가 한효주에게 자신의 정체를 고백한 날이 <한공주>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고 온 날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촬영 현장에 꽃다발이 수두룩 했다고 한다.


-천우희와 한효주가 마마 스튜디오에서 만난 장면과 알렉스 사무실에서 오가는 장면은 며칠간 걸쳐서 촬영했다. 그래서 자세히 보면 마마 스튜디오와 알렉스 사무실에서의 천우희의 모습이 살짝 다름을 알 수 있다. 알렉스 사무실 촬영 때 천우희의 살이 많이 빠졌기 때문이다.

-두 배우의 등장 씬만 며칠간 걸려서 촬영한 이유는 당시 천우희가 또 다른 작품을 촬영 중이었기 때문이다. 그 작품은 다름 아닌 <곡성>이었다. 두 작품 다 감정적으로 쉽지 않은 작품인데 동시에 촬영해 명연기를 펼쳤다는 점에서 천우희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실감하게 한다.


-고백 장면이 감정적으로 꽤 어려울 수 있는 장면이었는데, 두 사람의 연기 호흡이 너무 좋았던 탓이었는지 이 장면은 단 번에 오케이 컷이 나온 장면이었다고 한다. 한효주 본인도 당시 천우희가 연기를 너무 잘 받아줘서 명장면이 나왔다고 회상했다. 이 한 번의 장면으로 한효주와 천우희는 절친한 사이가 되었다.(두 사람은 동갑이다)

-이 장면에 놀라운 비하인드가 숨겨져 있다.


백종열 감독은 이 장면이 담담하게 그려지길 원했고, 천우희에게 "절대 울지 말고 슬프고 화가 나도 감정의 기복 없이 연기해야 한다"라고 신신당부했다. 그런데 막상 카메라가 돌아가니 천우희는 이 장면을 촬영할 때 극 중 캐릭터의 상황에 동화돼 울면서 감정표현을 한 것이다. 백 감독 본인도 당황한 순간이었지만, 이상하게도 이 상황이 자연스럽게 느껴져 절대 '컷'을 하지 않고 끝까지 이 상황을 지켜봤다. 원래 자신의 의도와 다른 장면을 배우가 다르게 해석했는데 그 상황이 자신의 생각보다 더 좋게 나온 것이었다. 결국 연출자가 배우의 연기에 설득을 당했다며 단 한 번에 완성된 천우희의 이 연기를 극찬하며 이 장면을 완성된 컷으로 사용했다.


-프류듀서들은 한효주와 천우희가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추는 이 장면을 찍을 때 모두 현장으로 모여 숨죽이며 지켜봤다. 그들에게는 두 배우의 연기 호흡은 보이지 않는 칼싸움과 같았기 때문이다. 한효주가 학교에서 정석대로 배운 훈련된 배우라면, 천우희는 본능적이면서 날것의 연기를 섬세하게 표현할 줄 아는 연기자이기 때문이다. 너무나도 다른 엇박자 같은 두 배우가 함께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생각했는데, 결과는 예상치 못한 최고의 장면을 완성했다. 그 점에서 두 사람의 호흡은 연기를 배우고 아는 사람에게는 너무나 즐거운 순간이었다.


4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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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EW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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