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더무비

현재 인기리에 상영중인 영화 <삼진그룹영어토익반>에서 직설적인 화법의 소유자 정유나로 출연하며 멋진 카리스마를 보여준 배우 이솜의 영화 성장 과정을 대표작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모델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스타가 된 그녀는 연기 쪽에도 관심을 갖다 2010년 영화 <맛있는 인생>에서 주연으로 데뷔한다. 만드는 영화마다 말아먹은 전설적인 제작자(류승수)가 우연히 강릉 바닷가를 거닐다 그의 팬이라고 알아보는 여성을 만나면서 벌어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이솜은 이 영화에서 류승수의 말동무이자 가이드가 되어주는 여주인공 민아를 맡아 무난한 데뷔를 치렀다.

영화 <푸른 소금>에서는 신세경이 연기한 세빈의 가족과 같은 절친 은정으로 출연해 존재감을 보인다. 극 중 사건의 중요한 흐름이자 송강호, 신세경, 천정명과 호흡을 맞추며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다. 이솜은 이 작품에서 당시 배우로 활동 중인 이종필 감독과 친분을 맺게 되고, 이때의 인연은 9년 후 <삼진 그룹 영어 토익반>의 캐스팅으로 이어지게 된다.

장진 감독의 첫 느와르 액션 영화 <하이힐>에서 주인공 지욱을 연기한 차승원을 돕는 바텐더로 출연한다. 차승원이 끝까지 지키려한 조재로 그가 베푸는 알 수 없는 선의에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캐릭터다. 절제된 연기력과 다양한 매력이 담긴 표정 연기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 영화계 관계자들로 부터 주목을 받게된다. 차승원과의 호흡으로 주목을 받게된 이솜은 이후 그녀의 이름을 대중에 알린 큰 차기작을 마주하게 된다. 

임필성 감독의 영화 <마담뺑덕>에서 주연 배우로 출연해 뛰어난 연기력과 정우성과의 파격적인 베드신 연기를 펼쳐 주목을 받게 된다. 이 작품으로 이솜은 제15회 디렉터스 컷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이솜은 외모와 연기력 모두 특정한 캐릭터에 구애받지 않고 폭넓게, 그리고 능숙하게 소화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여러 작품에 캐스팅된다.

이미연, 최지우, 김주혁, 유아인, 강하늘이 출연한 옴니버스 형식의 로맨스 코미디 영화로 이솜은 강하늘과 함께 풋풋한 20대 로맨스 연기를 펼치며 세 커플 중에서 가장 설렌 여운을 남겼다.

정만식, 이요원, 정준원과 함께 하나도 닮지 않은 네 남매를 연기했다. 극 중 끼도 없으면서 쓸데없이 예쁜 셋째 주미를 연기했는데, 비중과 역할도 커서 이야기의 향방에 큰 영향을 끼쳤다.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광해’와 생계를 위해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代立軍)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이정재, 여진구, 김무열, 박원상, 배수빈이 출연한 이 작품에서 이솜은 이 작품에서 홍일점과 같은 존재였다. 극 중 그녀는 광해를 보필하는 궁녀 덕이를 연기하며 광해에게 용기를 주고, 때로는 큰 누나처럼 다그치는 정겨운 연기를 선보이며 극의 드라마를 이끄는 중요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작품을 만나면서 점점 

이솜의 팬들에게는 그녀의 인생작으로 언급된 작품. 현대판 소공녀이자 가사 도우미 일을 하며 살아가는 미소의 이야기를 통해 N포 세대의 현실과 아픔을 공감하게 만드는 드라마로 표현했다. 다소 슬픈 이야기를 지니고 있지만, 가난하지만 우아한 취향에 인간적인 정겨움을 지닌 이솜의 미소는 한국영화에 보기드문 청춘의 초상을 그린 대표적인 캐릭터다. 영화가 지닌 아련한 정서또한 매력적이어서 이 영화의 매니아도 많은 편이다. 이솜 또한 이 작품으로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며 서서히 자신만의 개성을 완성해 나간다. 

P.S:<소공녀>의 전고운 감독의 남편 이옥섭 감독이 연출한 자이언티의 '눈' 뮤직비디오는 이 영화의 후속편 격이다. 영화를 본 팬들에게는 뮤직비디오속 내용이 애틋하게 다가올 것이다. 

신하균, 이광수의 형제 연기가 인상적인 작품으로 비상한 두뇌를 가졌지만 전신마비로 움직일 수 없는 형, 지적장애를 지녔지만 튼튼한 몸을 지닌 동생 동구의 이야기를 정겨운 휴먼 코미디로 그려낸 영화. 이솜은 이 두 형제를 돕는 수영코치이자 취준생인 미현을 연기하며 이 영화가 지닌 특별한 정서를 완성하는데 기여한다. 매번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이며 씬스틸러 같은 활약을 펼치는 그녀답게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평단의 호평까지 받으며 현재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는 작품인 만큼 <삼진그룹영어토익반>은 이솜의 또다른 인생작이자 연기가 될 수 있다. 극 중 배경인 90년대의 정서를 살리기 위해 눈썹까지 모두 밀어 당시 유행한 갈매기 눈썹을 만드는 등 외형에 있어서도 많은 변화를 보여줬다. 특히 특유의 강렬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 직설적인 화법까지 구연하는 캐릭터 정유나를 선보이며 그녀만의 또다른 매력을 발견하게 했다. 고아성, 박혜수의 캐릭터와 함께한 조화 역시 너무 좋아 다음에도 세 사람의 호흡을 기대하게 만드는 여운을 남겼다.

현재 이솜은 배성우, 정가람이 출연하는 영화 <출장수사>를 촬영중이다. 그녀가 또 어떤 새로운 연기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솜의 스타성장앨범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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