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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의 오디션장 놀러가다 덜컥 합격해버린 국민남동생

조회수 2020. 10. 28. 16:2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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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과속스캔들> 트리비아 & 비하인드 1부

1.제작전부터 큰 시련을 맞았던 이 영화

2008년 820만이 넘는 관객을 불러들이는 깜짝 흥행으로 그해 최고의 화제작이 된 <과속스캔들>이었지만 제작전 여러 어려움을 겪었던 시련을 맞이했던 영화였다.


-영화의 연출을 맡은 강형철 감독이 <과속삼대>라는 시나리오로 완성한 작품이었지만, 그 어떤 제작사들도 관심을 갖지 않은 외면받은 작품이었다. 그러다 영화 <폰>,<가위>를 연출했던 안병기 감독이 설립한 토일렛 픽쳐스에서 관심을 보이게 되면서 제작에 착수했고, 안감독의 조언대로 강형철 감독이 시나리오 수정 작업을 1년간 진행하게 되면서 지금의 이야기가 완성되었다.


-이 영화가 초기 투자가 어려웠던 이유에 대해 유학파, 동국대와 라인이 아닌 감독이 연출한다는 이유로 투자자들이 지원을 꺼려했다고 한다. 당시만 해도 그러한 라인적 성향이 영화판에 파다했기 때문이다. 강형철 감독은 경영학 전공이었지만 동국대 연극영화과에 다니던 친구의 추천으로 편입 시험을 봐 용인대학교 영화영상학과를 졸업한 숨겨진 재능가였다.


-좋은 시나리오임에도 수많은 남자 주연 배우들이 출연을 고사했다. 30대 남성이 20대초반 딸에 손자까지 받게되는 특이한 설정에 코미디와 정극 연기를 동시에 해야하는 어려운 연기를 펼쳐야 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제작이 무산될 수 있었는데 거의 마지막 단계에서 시나리오를 받은 차태현이 관심을 보이게 되면서 극적으로 제작이 진행되었다. 강형철 감독에게 차태현은 은인이자 영웅인 셈이다.


2.당시 모두가 반대했다는 박보영의 캐스팅

당시 십 대였던 박보영은 4번의 오디션 끝에 캐스팅되었다. 출연작은 EBS 드라마와 영화 1편이 전부였던 신인이었는데, 오디션에서 보여준 노래와 인상적인 연기로 강형철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런데 당시 박보영이 경험이 많지 않은 신예라는 이유로 제작진 사이에서도 여러 반대가 많아 캐스팅 확정까지 격렬한 논쟁이 오고 갔다. 그만큼 황정남 캐릭터를 연기하기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그녀의 캐스팅은 신의 한 수이자 큰 성공을 불러온 옳은 선택이었다.

3.원래는 남자였다는 박보영의 황정남

강형철 감독이 완성했던 초기 시나리오에서 황정남은 원래 딸이 아닌 아들이었다. 원제가 <과속삼대> 였기에 세 남자의 이야기로 완성된 코미디였던 셈. 그러다 수정과정에서 제작자와 전문 시나리오 작가의 조언으로 딸로 수정되면서 박보영의 캐스팅이 성사될 수 있었다. 

4.이 영화에 각색을 맡은 이는 다름아닌…천만신화의 주인공

<스물>,<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은 당시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중이었는데, 이 영화의 각색을 맡게 되면서 유명해졌다. 이후 강형철 감독의 또 다른 작품 <써니>의 각색을 맡아 충무로의 승승장구하는 영화인이 되었다. 이 두 작품을 살펴보면 그만의 유머코드와 따뜻한 드라마적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 

5.누나따라 놀러간거였는데 덜컥 합격한 왕석현 캐스팅 비하인드

왕석현은 제작진이 1년간 진행된 오디션에서 무려 1,000:1의 경쟁률을 뚫고 황기 동역을 따낸 행운의 주인공이다. 영화의 흥행 성공 후 100여 회가 넘는 무대인사를 비롯해 수많은 CF와 행사에 출연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이 때문에 어머니가 회사일을 그만두고 왕석현의 뒷바라지를 해야 할 정도였다.


재미있는 사실은 원래 왕석현은 아역배우 의사가 없었는데, 아역배우를 꿈꾼 4살 위 누나의 오디션을 따라가다가 누나도 볼 겸 동생도 한번 볼까 해서 지원하다 덜컥 합격한 것이었다. 준비한 연기도 없이 평소 애교로 보여준 춤과 재미있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 부담감 없는 자연스러움이 합격으로 연결된 것이다.


당시 왕석현은 한글을 몰라서 엄마의 도움으로 통째로 대본을 다 외웠다고 한다. 참고로 왕석현의 누나인 왕세빈도 아역으로 활동 중이었으며, 인기 프로그램인 '스타킹'에 출연했을 정도로 유명했다고 한다.

현재 왕석현은 17살의 고등학생이 되었는데, 방송에서 "영화촬영 당시 6살이어서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6.모두가 기겁했다는 파격적인 제목과 포스터

<과속 삼대>라는 제목이 조금 문제시되겠다 싶어 마케팅팀의 의견으로 그나마 친근하게 다가온 <과속스캔들>로 바뀌게 되었다. 그런데 그마저도 제목이 유치하다는 이유로 격렬한 논쟁이 오갔다.


더 심한 논쟁을 불러온 부분은 다름 아닌 이 영화의 포스터. 당시 영화계의 주류인 포스터는 주연배우와 이름이 알려진 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운 것인데, <과속스캔들>은 '삼대'가 함께 등장해 나란히 포즈를 취한 포스터를 내세운 것.


문제는 박보영과 왕석현을 대중들이 누군지 모른 데다가 세 사람의 표정 또한 과해 보여서 과장된 코미디 영화라는 인식을 불러올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제작사에서 차라리 차태현만 등장하는 단독 포스터를 내놓으라고 압박했지만, 여러 진통 끝에 결국 지금의 포스터로 확정되었다.


처음 이 영화의 포스터가 등장했을 때 잔뼈가 굵은 베테랑 마케터들은 '포스터 때문에 망할 수밖에 없는 영화'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결과는 모두가 알다시피 정반대를 불러왔고 결국은 포스터가 신의 한 수였다는 이야기를 불러왔다.


P.S:원제인 '과속삼대'는 영화의 마지막 가족 밴드의 이름이 되어 등장한다.

7.대만과 베트남에서 리메이크 된 영화

<과속스캔들>은 대만과 베트남에서 각각 리메이크 돼 준수한 흥행을 기록했다. 

2016년 대만에서 <외할아버지는 방년 38세>라는 이름으로 리메이크 되었다. 이중 여주인공 역할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천옌시가 맡았다. 

베트남에서는 2018년 <할아버지는 30살>이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 되었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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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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