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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더무비

전세계 영화팬이 배꼽잡고 폭소한 한국영화 이장면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트리비아 & 비하인드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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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작하자 마자 모든 관객을 울려버린 오프닝 시퀀스 애니메이션

하늘나라로 간 수아가 아들을 위해 직접 만든 펭귄 나라 동화를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한 장면. 귀여운 펭귄 캐릭터들이 슬픈 모자 연기를 펼치는 모습에 많은 관객들이 울었는데 특히 VIP 시사회 당시 손예진의 절친 송윤아가 엄청 울어서 초반부터 많은 이들의 눈물을 뽑아낸 장면이었다. 감독은 후반부 결말을 위한 암시로 이 장면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런데 하필 이 계획 실행을 개봉 1,2달 전에 하기로 한 바람에 애니메이터와 제작진이 개봉 전까지 피 말리며 작업을 진행해야 했다. 손예진의 내레이션이 들어간 장면인데 결과물을 보고 자신의 내레이션이 좀 더 역동적으로 표현되지 못해 아쉬워했다.

2.하필 장례식 장면 촬영날…진짜 기분 안좋아서 연기가 좋았던 두 부자

우진과 지호 부자가 수아의 장례식장에서 슬픈 시간을 보내는 장면. 이날 연기한 소지섭, 김지환은 촬영 당일날 안좋은일들을 겪었다. 지호를 연기한 아역배우 김지환은 타고있던 차가 촬영장으로 오는길에 교통사고를 당해(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었다) 몹시 놀란 상태였으며, 소지섭은 하필 이날 감기에 걸려 몸이 힘들었다. 아이러니 하게도 실제 두 사람의 우울한 감정이 이날 연기 표현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3.완성된 영화에 그대로 사용된 NG컷

-소지섭이 아들을 집에 남겨두고 나홀로 새벽에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장면. 이때 소지섭이 잠깐 뒤를 돌아 무언가를 바라보는 장면이 몇초간 등장하는데, 이 장면은 NG컷인데 완성된 영화에 그대로 사용되었다. 소지섭이 걷는도중 집쪽 세트에 무언가가 떨어져서 잠시 뒤를 돌아본 거였는데, 제작진은 그가 아들을 걱정해 잠시 집을 돌아보는 모습으로 보여서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소지섭이 수영장 회원들에게 인사를 하며 열쇠를 나눠주는 오전근무 장면에서 바로 앞 회원에게 인사를 해놓고 엉뚱하게 다른 회원에게 열쇠를 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또한 NG컷인데도 불구하고 그대로 사용되었다.

-고창석이 운영하는 빵집 유리에 영어로 '베이커리'가 아니라 '벡커리'라고 표기되었다. 촬영지였던 실제 빵가게가 유지하고 있던 간판으로 이 모습이 웃겨서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P.S:참고로 소지섭의 새벽 자전거 출근씬은 짧고 단순하게 표현되었지만, 실제 촬영때는 저녁부터 새벽까지 하루종일 촬영한 장면이었다. 다양한 구도의 화면을 만들기 위해 드론까지 날리며 노력한 감독의 의지가 그대로 반영된 탓이었다. 그 때문에 소지섭은 처음으로 연기하면서 허벅지가 너무 아팠다고 토로했다. 

4.연기하라 했더니 진짜 운동회를 한 달리기 장면

-운동회 달리기 장면은 시간이 없어서 카메라 3개를 놓고 신중하게 촬영해 단 번에 끝내려고 했다. 그런데 극 중 학교 학생들로 출연한 아이들이 연기인데도 지기 싫다며 진짜로 질주를 한 바람에 예상치 못한 스피드를 맞이한 제작진이 이를 따라잡으려 뛰어다니는 등 고생을 해야했다. 그야말로 전쟁터가 되어버린 촬영장.


-아이들의 학부모로 등장하는 아주머니 엑스트라들은 아이들보다 소지섭이 뛰는 장면에서 더 큰 환호를 보내 팬미팅을 방불케 한 모습을 보여줬다. 일하러 오다가 소지섭의 건강한 모습을 봤으니 그녀들에게는 행운이었던 날.


-소지섭과 마지막 경쟁하는 배우는 감독의 친한 동생으로 연기 활동이 너무 좋아서, 막노동, 꽃게잡이까지 하며 연기일을 하는 단역배우였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이장훈 감독이 다음 영화 작업을 하게 된다면 이 배우만큼은 꼭 출연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사정을 알게 된 주연배우들도 꼭 그렇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5.원작이 있는 영화라…손예진이 가장 고민했다는 이 장면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2005년 동명의 일본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 주인공을 연기한 故 다케우치 유코의 이미지가 강렬했던 작품인 만큼 손예진은 자신의 첫 등장을 어떻게 그려낼지 유심히 고민해야 했다.


무려 10년 전 정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란 점에서 지금의 관객에게는 이 같은 설정이 다소 낯간지럽게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원작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故 다케우치 유코

그래서 손예진과 감독은 되도록 극중 엄마 수아의 모습을 현실적이면서도 인간적인 모습으로 묘사하기로 했다. 그 모습을 보여준 장면이 바로 수아가 터널에서 처음 등장하는 장면인데, 원작에서는 판타지속 천사의 모습으로 묘사된 모습과 달리 한국 버전은 기절하다 깨어난 모습으로 그려졌다.


그런데 막상 완성한 장면을 보고 손예진 본인은 자신이 마치 술마시고 떡실신하다 일어난 모습같다며 약간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지향하는 방향이 재미와 감동이었기에 정서적으로 무난한 장면이었다고 생각했다.

6.나름 애드리브 장인인 소지섭의 센스 연기

기억을 잃은 수아를 거실에 두고 아빠와 아들이 화장실에 들어가 작전을 짜는 장면. 이 장면에서 소지섭에 "엄마 원래 이뻤잖아"라고 한 대사는 애드리브 였으며, 손예진이 “내가 여기 살았어요?”라고 묻는 장면에 “ 으응 그럼..쭉, 맞지?”하며 툭 치는 모습역시 소지섭의 절묘한 센스가 돋보인 애드리브 연기였다. 

7.주연배우 못지않은 애드리브 연기(?)를 펼친 단역 초등학생 배우

지환이가 아빠랑 학교 정문서 헤어지고 다시 엄마가 있는 집으로 가 함께 놀기위해 땡땡이를 치는 장면. 이때 단역으로 등장하는 한 여자아이가 화난 모습으로 연기하며 들어오는 모습이 포착되었는데, 사실 이것은 그 여자 아이를 연기한 단역배우가 한 애드리브 연기했다고 한다. 주연배우들도 영화를 보고 놀랐다는 장면.

8.나름 작정하고 웃기려고 연구했다는 손예진의 모습

머리감고 나온 수아의 아름다운 모습을 오래간만에 본 우진이 설레여하는 장면. 이때 손예진의 모습이 마치 CF속 모습처럼 보여서 어느정도 의도하고 나온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손예진은 이 장면에서 웃기돼 너무 과하지 않게 적당히 웃겨야 한다고 판단하며 적절한 얼굴 표정을 찾아내기 위해 오랫동안 연구했다고 한다. 나름 유머 욕심이 컸던 그녀였기에 이 장면을 위해 얼굴에 미스트를 가득 뿌리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9.코믹 연기가 예상외로 어려웠다는 배우들

관객에게는 웃기려는 연기가 그냥 망가지면 되는것 같아서 웃겨보일테지만 배우들 입장에서는 코미디 연기가 의외로 굉장히 어려운 감정 연기다. 손예진은 "배우로서 표현 하나하나가 많지않고 감정 연기톤도 유지해야 해서 코믹연기를 하는것 자체가 쉽지 않다. 여기에 모든 감정을 함축시키고 있기에 편안해 보이지만 정말 힘든 연기다. 너무 과한 연기를 펼치게 되면 작품의 정서를 망치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이 영화의 적절한 유머톤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10.원래 웃기려고 한게 아닌데…전세계 영화팬들도 함께 웃었다는 이 장면

대학생이 된 우진과 수아가 만남을 가진 장면. 칼라무스로 올백 머리에 미스터 트롯 의상을 연상시키는 핑크색 자켓과 나비넥타이 그리고 반바지 패션 등 소지섭의 충격적인 의상은 모두를 놀래키기에 충분했다.


더 재미있는 사실은 제작진 입장에서는 이 장면의 웃음 포인트를 패션이 아닌 칼라무스 헤어에 초점을 맞췄던 것. 결국 패션으로 웃길 생각은 없었는데 본의 아니게 관객들의 반응은 이곳에 터졌다. 현장의 제작진과 배우들 역시 소지섭의 완벽한(?) 등장에 웃음을 참지 못했다고…


국내 뿐 아니라 해외의 영화팬들도 이 장면이 등장할때 빵터졌다고 한다. 이장훈 감독은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정식 개봉한 대만의 관객들과 아시아 영화제를 상영중이었던 이탈리아에 공개되었을 당시 상영관의 관객들이 이 장면을 보고 배꼽을 잡고 웃었다며, 전세계 모든 사람들의 정서가 비슷하다는 것을 이 작품을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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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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