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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완벽해서 CG로 오해받았다는 스타의 14년전 모습

조회수 2020. 9. 30. 11: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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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짜> 비하인드 & 트리비아 3부

1.애드리브였던 김상호의 뺨을 치는 조승우의 연기

고니가 해장국 한 그릇 하라며 박무석에게 돈을 건네며 뺨을 때리는 장면은 시나리오에 없는 조승우의 애드리브였다. 남원 가구창고에서 박무석에게 똑같이 당했던 것을 그대로 갚아준 고니의 복수를 재치 있게 표현한 조승우만의 재치 넘치는 연기였다. 당시 현장의 스태프 모두 놀랐던 장면이었다고 한다.

2.진짜 때리는 것 같았던 아이언 드래곤님의 박무석 폭행장면, 알고보니 그는…

고니에게 패해 화가 난 곽철용이 박무석을 폭행하는 장면. 자세히 보면 곽철용 역을 맡은 김응수가 주먹을 날리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아 진짜로 김상호를 때리나 착각될 정도다. 사실은 폼을 그럴듯하게 연기해 진짜 폭행하는 것처럼 연기한 김응수의 액션 열연이었는데, 과거 그는 복싱을 한 경험이 있어서 때리는 연기를 보다 리얼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 감독은 곽철용의 이러한 모습을 통해 외부에서는 신사처럼 행동하지만, 자기 부하와 동료가 있을 때는 비열해지는 이중적인 인간으로 곽철용을 표현하려고 했다.

3.알고보면 꽤 유서깊은 장소인 평경장의 집

극 중 평경장(백윤식)의 집으로 등장하는 곳은 군산에 위치한 일본식 적산가옥이다. 오래된 근대시대 건물이란 자체만으로도 유서가 깊은 곳인데 과거 영화 <장군의 아들>에서 신현준이 연기한 하야시의 집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원작에서 그의 본명은 평은수로 되어있는데, 영화속 적산가옥의 문패에 원작의 이름 평은수가 그대로 표기되어 있어 반가움을 더해주었다. 

4.고니 VS 평경장 경호원 싸움 비하인드

-고니가 평경장에게 제자로 삼아달라고 애원하자, 평경장은 대뜸 고니에게 세탁소에 있는 남자를 때리면 제자로 삼아주겠다고 말한다. 알고 보니 그는 평경장의 경호원. 그것도 모른 채 고니는 패기로 남자에게 덤비다 죽도록 얻어맞는다. 유독 이 장면에서 조승우의 맞는 연기가 성룡 영화에서 볼법한 슬랩스틱 한 모습을 연상시키는데, 의외로 조승우가 가장 좋아하는 연기가 바로 유머러스하게 망가지는 슬랩스틱 연기였다고 한다. 이런 연기를 유일하게 펼칠 기회가 <타짜> 이후에 없을 것 같아서 이 연기를 통해 소원을 성취하게 된다.


-고니가 경호원과 싸울 때마다 블루스 음악이 배경으로 등장한다. 원래 액션장에서는 경쾌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음악이 사용되기 마련이며, 이 장면에서도 그렇게 사용될 줄 알았는데 음악을 맡은 장영달 음악 감독이 슬픈 블루스 음악을 넣어 고니가 타짜가 되려 하는 애환을 담자고 해서 이 음악을 사용하게 되었다. 결과는 성공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타짜>만의 독특한 정서를 완성하게 되었다.


-고니가 경호원과의 싸움에서 첫승을 거두는 장면. 이 장면에서 경호원 역을 맡은 배우는 원래 계단에서 두 바퀴 반을 돌고 떨어져야 했는데, 연기에 너무 몰입한 바람에 10바퀴 이상을 구르고 말았다. 어쨌든 이 장면은 완성된 영화에 그대로 사용되었다.


-삭제된 장면에는 고니가 이겼다는 말을 듣고 놀란 평경장의 모습이 나오고, 병원에 실려간 경호원을 만나 그 이야기가 사실인지 확인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자리에서 그는 고니의 예사롭지 않음을 확인하게 되고, 그 자리에서 경호원을 해고시킨다.

5.고니의 평경장 제자 생활 장면 비하인드

-영화 속 백윤식이 조승우 앞에 선보이는 화려한 화투 기술은 대역이나 시각효과가 아닌 실제 백윤식이 오랜 시간 연습해 연만 한 실제 손기술이다. 무려 30번이 넘는 촬영 끝에 완성한 장면으로 오케이 컷이 나왔을 때 그의 손에 피가 났었다고 한다. 그가 왜 명배우인지 보여준 대표적인 장면이다.


-평경장이 고니와 술 한잔 하면서 "전라도의 아귀, 경상도에 짝귀 그리고 전국적으로 나…"라고 하며 자기가 최고의 타짜라고 자랑하는 장면은 백윤식과 조승우가 실제 캐릭터가 되어 오랫동안 대화해 완성한 장면이다. 물론 대본이 있었지만 그 이전부터 두 사람은 대본에 없던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고 술 한잔 하면서 이 상황을 자연스럽게 이어나갔다.


-평경장이 자신을 '혼이 담긴 구라'라고 말하는 대사에 최동훈 감독의 지인들은 "이건 당신을 상징하는 말 아니야?"라고 하며 평경장이 마치 최동훈 감독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 같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영화사를 만들게 되면 이름을 '구라 영화사'라고 지으라고 했다.


-극 중 조승우가 화투 기술을 완벽하게 마스터 하자 너무 기쁜 나머지 이주일 춤을 추게 된다. 그의 슬랩스틱 연기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 장면이자 유일하게 출수 있는 춤이 이것밖에 없어서 이 모습을 보여줬다고 한다.


-조승우의 화려한 손기술 장면중 일부는 대역이 한 장면이 있는데 바로 최동훈 감독이 고니의 손 대역을 맡았다고 한다. 밑장 빼기 같은 어려운 고난도 기술은 바로 그의 몫. 이 때문에 실제 타짜 아니었냐는 주변인들의 물음이 많았다고 한다.

6.사실 정마담 연기가 어려웠던 김혜수의 극복방법

정마담은 김혜수의 인생 캐릭터로 대표되고 있지만, 사실 처음 정마담을 마주했을 때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한다. 그런 '멘붕'적 상황 속에서 고니, 평경장과 만나게 되는 첫 등장 장면을 연기했는데 이때 최동훈 감독이 즉석에서 "사람이 쉽게 변하나요?"라는 재기 발랄한 대사를 추가하게 되면서 그제야 정마담의 성격을 이해하며 감을 잡고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하마터면 우리는 그녀의 인생 캐릭터를 못 볼 뻔했다.

7.사실은 두 배우 모두 부끄러웠다는 두 사람의 썸,키스씬 장면

고니와 정마담이 술이나 한잔 하자고 문앞에서 이야기 나누는 장면을 찍을때 두 사람은 각자 자신들의 모습이 느끼했다며, 볼때마다 부끄럽다고 토로했다. 조승우가 문앞에서 멈칫하는 장면은 이번에도 그가 좋아하는 슬랩스틱한 감성이 담겨 이었다. 이후 진행된 키스씬에서 최동훈 감독은 정마담이 고니보다 키스를 잘하는 모습을 연기해 달라고 주문했고 김혜수는 조승우에게 여러번 입술세례를 퍼부으며 이 장면을 완성했다.

8.14년전 당시 모든 모습이 너무 완벽해서 CG가 아니었냐고 문의가 들어온 김혜수의 정마담 캐릭터

매 작품마다 리즈 시절 격의 완벽한 모습을 보여준 김혜수였지만 <타짜>에서 보여준 그녀의 외형은 일반 관객의 시선에서 봤을 때 완벽 그 자체였다. 외모에서부터 몸매까지는 물론이며 다양한 성격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그녀의 팔색조 같은 매력은 <타짜>가 지닌 개성 넘치는 캐릭터의 재미를 높여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화제가 된 조승우와의 베드신을 비롯한 관능적인 매력이 담긴 의상 장면에서 드러난 김혜수의 외모와 몸매에 최동훈 감독의 지인과 일반 관객들로 부터 "그 장면은 CG를 사용하신 건가요?"라는 공통된 질문을 여러 번 받게 되었다. 


이에 감독은 "아직 그런 기술은 없어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그만큼 캐릭터 하나하나를 완벽하게 표현하고자 한 김혜수의 열의와 노력이 이 캐릭터에 잘 담겨 있었던 것이다.


4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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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엔터테인먼트/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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