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면에 무려 계란 3판을 먹은 스타의 모습

조회수 2020. 9. 8. 23: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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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녀> 비하인드 & 트리비아 모음 2부

1.구자윤을 짝사랑한 사료집 아들과 아버지 사장님의 놀라운 사연

여고생 구자윤이 처음 등장한 사료집 장면. 어린 나이에 사장과 대담하게 외상 흥정을 하는 순간에 그녀를 짝사랑하던 사료집 아들인 소년이 몰래 자윤의 트럭에 사료들을 싣는다. 이를 확인한 아버지인 사료집 사장이 욕을 하고 아들을 때리는데 그 와중에 소년은 "아 예쁘잖아요"하며 좋아한다. 결국 더 많이 욕먹고 맞게 되지만…


놀랍게도 이 소년을 연기한 배우 우민규는 촬영 당시 김다미 보다 한참 어린 진짜 고등학생이었으며, 사료집 사장 역을 맡은 백승철은 영화의 배경이 된 충청남도(광천)가 고향인 연기자여서 보다 실감 있는 연기를 펼칠 수 있었다. 김다미는 1년이 지나고 나서야 자신을 좋아한 역할을 한 배우가 고등학생이었단 사실을 알고 크게 놀랐다.

2.원래 귀공자역은 이종석

악역인 귀공자 역에는 각본 작성 당시 감독의 영화 <브이아이피>에 출연중이었던 이종석을 고려하고 있었다. 하지만 제작에 들어갔을 당시 이종석은 <브이아이피>의 홍보와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 촬영 일정으로 스케줄이 맞지 않아서 출연을 고사하게 되었다. 결국 그 대안으로 선택된 배우가 최우식 이었다. 물론 감독의 설명에 의하면 최우식 또한 감독이 생각하고 있었던 귀공자역의 유력한 후보군이었다.


3.피가 너무 많이 뿜어져 나온 영화인데…이 영화가 15세?

원래부터 피와 폭력이 많던 영화를 주로 연출했던 박훈정 감독의 작품답게(정작 감독은 자신을 평화, 비폭력주의자라고 주장한다.) 엄청난 양의 피와 노골적인 폭력이 등장하는 잔인한 작품이다. 대사와 욕설에 대한 수위 또한 높은 편인데 놀랍게도 이 영화의 등급은 15세 미만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정작 연출을 맡은 박훈정 감독마저도 15세 등급에 의아했다는 반응. 개봉 후 이 영화의 등급 판정에 대한 논란이 점화되자 영등위는 "강한 폭력 묘사와 윤리적으로 옳지 않은 영화적 표현이 있으나 판타지적 요소가 강한 점을 고려해 등급을 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4.어디서 이런 욕들을…실제 대사보다 엄청난 양의 애드리브 욕연기를 선보인 '명희' 고민시

구자윤 못지않은 강렬한 인상을 남긴 엄청난 욕설의 대가 명희의 존재감 또한 남달랐던 작품. 원래 각본상에도 욕설이 많았으나, 캐릭터에 너무 이입했는지 명희를 맡은 고민시는 대본상 내용보다 더 많은 양의 욕설을 애드리브로 뿜어내 촬영 중이던 스태프와 제작진을 여러 번 놀라게 했다. 감독 말에 따르면 영화 속 그녀의 욕설은 대본 반, 애드리브 반의 수량이었다고 한다. 특히 기차에서 최우식을 향해 욕설을 날리는 장면은 리딩 연습 때보다 더한 '방언' 수준의 대사였다. 너무나 강한 수위의 욕설들이어서 뒤에서 자는 역할을 하던 단역 배우가 놀라 깰 정도였다. 참고로 그녀가 영화에서 던진 대표적인 욕들은 충청도에서 많이 쓰이는 욕설이라고 한다. 배우 입장에 서는 나름대로 고증을(?) 잘한 부분이었다.

5.실제 요즘 고등학생들 언어가 궁금해서…들으러 간 감독이 충격을 먹은 사연

박훈정 감독은 자윤이와 명희가 10대 여고생이란 점을 고려해 보다 실감 있는 대사를 써야겠다고 생각해 그 나이 또래의 학생들이 실제 어떤 말을 쓰는지 궁금해 직접 여고생들이 모인 장소를 가보기로 했다. 그곳이 바로 버스 정류장. 정류장에서 여고생들의 쓰는 평소 말 습관을 듣게 되었는데, 예상보다 심한 욕설과 비속어의 난무에 큰 충격을 받게 되었다. 영화 속 자윤과 명희의 대화는 실제 또래 여고생이 쓰는 말을 엄청나게 순화시킨 버전이라고 한다.

6.구자윤의 액션 연기를 위해 김다미가 참고한 영화들

김다미는 후반부 구자윤이 선보이게 될 초능력 격투 액션 장면을 연습하기 위해 여러 히어로 영화들을 참고했다. 그중 구자윤을 대표하는 참고용 히어로물로 마블 <엑스맨> 시리즈와 <캡틴 아메리카>를 보며 손동작을 어떻게 쓸 것인지 참고했다.


7.'귀공자'역에 최우식이 캐스팅 된 이유

감독은 최우식이 영화계에 알려진 2014년 영화 <거인>을 보며 그에게 강한 인상을 받게 되었고, 연기력이 굉장히 안정적인 배우라고 생각해 언젠가 캐스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귀공자 역 캐스팅 제안을 하게 되는데, 최우식 본인은 자신의 배역 읾을 듣고 놀라며 본인이 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고 한다.(아무래도 이름이 지닌 외형이 부담되어서) 하지만 감독은 최우식에게 "귀공자가 구자윤에게 이인자로서의 콤플렉스와 경외감을 가지고 있다는 내면의 심리 상태에 더 집중해서 표현해 달라"라고 주문하며 그가 잘할 수 있는 연기를 더 특화해 달라고 요구했다.

8.자윤을 뒤쫓는 능력자들은 왜 미국에서 왔나? 속편과의 중요한 연결점

구자윤을 심판하러 온 귀공자 일행은 극 중 미국 국적을 지닌 아이들로 설정되었다. 물론 오프닝에서 이 아이들은 유아시절 한국에서 자라고 실험당한 아이들로 설명되었다. 이후 실험이 폐기되자 살아남은 아이들은 미국 본사로 건너가 따로 훈련을 받아 자라게 되었다. 감독은 이 아이들이 1970년대 미국에서 실제로 자행된 '울트라 프로젝트'와 관련 있는 인물들이라고 설명하며 향후 이러한 외부적 요인들을 후속 편을 통해 이야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8년 개봉한 1편의 부제가 '전복'이라면, 2편은 '충돌'로 조직 간의 충돌을 다룰 계획이다.

9.이 한장면을 위해 무려 계란 3판을 먹어야 했던 김다미와 고민시

김다미의 팬들에게는 전설로 남겨질 계란 먹방 씬. 서울로 오디션을 떠나는 구자윤이 배고파하자 명희가 바로 준비한 계란을 꺼내는데, 이를 본 자윤이가 허겁지겁 계란을 한입에 삼킨다. 이때 계란을 삼키고 씹은 모습이 짤방으로 만들어질 정도로 팬들에게는 숨겨진 명장면으로 언급되고 있다. (팬들은 이 모습을 보고 귀엽다며 애니메이션 <벼랑 위의 포뇨>에 나오는 포뇨를 닮았다며 따로 명칭을 지어줬다.)

사실 김다미와 고민시는 이 한 장면을 완벽하게 촬영하기 위해 무려 계란 3판을 먹었다고 한다. 촬영 당시 한 컷에만 무려 계란 2개 반이 입안에 들어갔다고 하니 하루 촬영 시간을 생각해 보면 가능하지만, 배우들에게는 힘든 순간이었다. 다행히 촬영은 잘 마무리되었고 웃음과 긴장감이 흐르는 명장면으로 완성되었지만, 김다미와 고민 시는 이후로 계란은 절대 쳐다보지 않았다고 한다.


3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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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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