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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인이 황정민,천우희의 만남 장면을 인상깊게 본 이유

영화 <곡성> 비하인드 & 트리비아 6부 (무속 & 종교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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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곡성> 결말 장면에 대한 언급이 그대로 나옵니다!

다음은 <곡성>의 무속, 종교 관련 상징과 관련 비하인드 위주로 정리했다. 

1.종구집 장독대 안의 까마귀의 의미는 무엇인가?

일광이 휘파람을 통한 소법으로 종구 집 장독대 안에 있는 까마귀 사체를 찾은 장면. 일광은 이를 통해 엄청난 존재가 종구 집에 저주를 내렸음을 직감하게 된다. 그러면 왜 외지인은 까마귀를 활용한 것일까?



까마귀는 전통적으로 신의 소리를 전달하는 신령한 존재로 인식되었다. 고구려 신화에 등장하는 '삼족오'와 미드 <왕좌의 게임>에 등장하는 세눈박이 까마귀가 그런 이미지로 활용되는 것은 다 그런 이유가 있다. 동시에 죽음을 암시하는 상징이어서 흉조로 보고 있다.



이런 까마귀를 죽여서 장독대 안에 넣은 것은 바로 그 집에 저주를 내리겠다는 의미로 외지인은 종구의 집을 비롯한 마을 전체에 죽음과도 같은 악령을 내리려 한 것이다.

2.이 영화의 메시지는 오프닝에 등장한 성경구절 누가복음 24장 37~39절 말씀에 있다

수많은 평론가와 관객들의 영화의 메시지를 물어봤을 때 나홍진 감독은 오프닝에 등장한 성경 누가복음 24장 37~39절 말씀이 그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말했다.



"그들이 놀라고 무서워하며 보는 것을 영으로 생각하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마음의 의심이 일어나느냐. 내 손과 발을 보고 나인 줄 알라 또 나를 만져보라. 영은 살과 뼈가 없으되 너는 보는 바와 같이 나는 있느니라"



영화를 본 무속인, 종교인들도 이 성경구절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성경구절에 비춰본다면 이 영화는 등장인물들의 미혹된 마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종구가 무명을 악령으로 인식해 그녀의 말을 믿지 못하는 대목과 부제인 양이삼이 외지인을 '아쿠마'로 인식하고 있는 것처럼 동전의 양면 같은 의심과 미혹된 마음으로 인해 극 중 영적인 존재들은 나쁜 귀신으로 인식되고 만 것이다.



그러한 의심이 사건의 비극을 초래하게 된다.

3.'허주'란 무엇인가?

일광은 종구에게 외지인이 악령들의 사령 중 사령이라고 말하며 그를 "곡성 땅의 씨를 말릴 허주"라고 설명한다. 여기서 허주란 일종의 잡귀신이자 허깨비 같은 존재로 사람에게 횡액(불행) 같은 악한 피해를 입히는 귀신으로 불린다. 무당들이 신내림을 받으면 허줏굿이라는 것을 하게 되는데 바로 이러한 잡귀들을 쳐내는 행위를 말한다.


<곡성>에서는 외지인이 그러한 존재였던 셈이다.


4.'살을 날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그러면서 일광은 이 허주에게 '살을 날리겠다'라고 설명한다. 살은 보통사람들은 느끼지 않는 어떤 기운을 말하며, 영화에서는 죽이는 기운인 '살기'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원진살'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사람을 죽이고 싶어 하는 살의의 기운을 의미한다. 이것을 받게 되면 사람이 영에 의해 잠식되어 충동적으로 사람을 패거나 살인까지 하게 된다.


5.영화속 피해자들과 효진이는 원진살을 맞고 가족들을 죽인것이다

처음 일광이 살을 날린다 했을 때 외지인에게 날릴 것이라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 그는 효진이에게 살을 날린 것이다. 즉 일광이 효진이에게 원진살을 날려 그들의 가족을 해하려 한 것이다. 영화 속 자신의 가족들을 죽인 피해자들이 살인을 저지른 후 넋을 잃은 모습은 자기 의도와 상관없이 무언가에 당한 것을 의미한다. 무속에서는 이런 것을 빙의되었다고 정의한다.

6.허주에 살을 날리는 것은 가능한가?

무속인들인 이 살이 현실화되는 것은 사람의 믿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살을 날리는 주술적 행위가 실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을 하면 정말 실행될 수 있고, 반대로 이것을 믿지 않으면 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한다.

7.무명은 정체가 무엇인가?

무명은 마을을 보호하는 수호신 혹은 신령으로 정의하는 관객들이 많은데 그러한 의미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부 무속인들은 무명을 산신령의 기운을 받은 무녀로 보고 있다. 또한 용어적 상징적 의미로 감독이 임의적으로 설정한 인물이 아닌가 보는 이들이 있다. 불교에서 무명은 인간의 분별력이 한계적 오류를 보일 때 쓰는 용어인데, 인간이 분별력이 있으면 세계가 안전하게 지탱되지만 그렇지 못하면 혼란을 주게 된다. 영화에서 종구가 무명의 조언을 무시해 비극을 초래한 것처럼 이간의 미혹한 마음이 분별력을 무너뜨리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자 무명이라는 이름을 준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8.무속인의 시선에서 본 외지인의 정체는?

무속인들은 허주인 동시에 악령을 불러들이는 외지인은 상징적으로 저주와 악마를 숭배하는 부두 술 쪽 주술사로 보고 있다. 산속 폐가의 제단에 날짐승의 머리를 둔 것은 일본이 아닌 남미, 아프리카의 부두교에서 행하는 흑주술 의식에 가깝다.


참고로 그가 폭포에서 깨끗하게 몸을 씻고 장구와 북을 치는 장면은 신을 부르는 과정 중 하나다. 무속에서 악기를 연주하고 외치는 것은 신을 즐겁게 하는 것으로 그렇게 해야 신이 온다고 생각하고 있다.

9.실제 무속인이 보고 가장 큰 인상을 받은 장면

현직 무당으로 활동 중인 혜장 법사는 2016년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곡성>에서 가장 깊은 인상을 받은 장면으로 일광(황정민)과 무명(천우희)이 마주하는 장면을 손꼽았다. 이 장면에서 일광이 무명을 보자마자 수많은 코피와 구토를 쏟게 된다.



그의 말에 따르면 보통 무당과 주술사들이 상대방에게 주술을 걸다가 효과가 없으면 문제의 장면처럼 역으로 당할 수 있다고 한다. 극 중 무명은 마을의 산신 같은 존재여서 일광의 공격을 차단할 능력이 있었고 이로 인해 일광이 그 영향을 받게 되었다고 보았다. 아마도 실제 무속인 이기에 이러한 영화 속 장면이 강렬하게 다가온 것 같다.


7부에서 계속…



출처: 팟캐스트 비대위- 현직 무당 혜정 법사의 영화 '곡성' 전격 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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