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배우가 팬들을 포옹하는게 일상이된 사연

조회수 2020. 8. 16. 23: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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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이정재의 전설로 남겨질 '극장 포옹대란 사건'

최근 300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순항중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또 한 번의 인생 캐릭터를 만들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한 이정재.

이 영화에서 사악함을 넘어선 극강의 악역 레이를 연기하며, 팬들사이에서 더이상 배우 이정재가 아닌 '레이 오빠'로 불리고 있는중이다. 그만큼 영화에서 보여준 섹시함 남성미가 너무 강렬했던 탓.


덕분에 요즘 이정재와 관련한 여러 이야기 특히 그와 관련한 비하인드가 다시금 온라인상에 전해지면서 화제가 되는 중이다. 물론 그의 전작을 다시 보는 셀프 상영회(?)도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이정재의 비하인드를 이야기하자면 빼놓을 수 없는 전설의 사건(?)이 있으니…바로 그의 너무나 친절하고 과도한 팬서비스 사례로 남겨진 두 번의 포옹 대란 사건이었다. 

발단은 2013년 9월 28일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에서 열린 '이정재 특별전'이었다. 보통 특별전은 나이가 많은 원로배우의 활동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방식이었는데, 한국영상자료원은 이례적으로 이제 막 40대가 된 이정재를 위한 특별전을 연 것이다. 마침 그 당시는 그의 데뷔 20주년이었다. 



특별전 행사는 이정재가 출연했던 영화 속 모습을 사진전으로 개최하는 동시에 당시 출연했던 영화에서 입은 의상 전시, 그리고 출연했던 영화들은 영상자료원 극장에서 다시 보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마침 2013년은 이정재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 <관상>이 개봉해 엄청난 흥행기록을 남기던 때였으며, 이때 보여준 수양대군 연기는 역대 수양대군중 가장 섹시했다는 평가를 들었을 정도였다. 

게다가 1년 전에는 <도둑들>,<신세계>와 같은 흥행작도 있었으니, 인기 절정인 그의 작품을 다시 보고자 극장을 찾은 관객들이 너무나 많아 이례적으로 회고전 작품들이 매진될 정도였다.

하지만, 진짜 대란은 영화상영이 아닌 바로 GV 관객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보통 GV는 영화 속 연기와 메시지, 비하인드를 관객과 공유하고 함께 토론하는 진지한 자리인데…

평소 팬들과 만남이 없었고, 팬미팅 조차 하지 못한 탓에 그를 직접 보기위해 너무나 많은 영화팬들이 이 자리에 몰리게 되었고,(이 행사를 위해 새벽 5시부터 대기한 사람들도 상당했다) 예상한 대로 이 GV 시간은 사실상 그의 팬 미팅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이정재도 이 시간을 통해 팬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싶었는지, GV 행사를 찾을 팬들을 위해 직접 준비한 클레이 비누 세트를 포장해 선물로 나눠줄 계획까지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역시 GV 행사가 지닌 진지함을 벗어 던지고 팬들과 즐겁게 이야기 나누는 팬 미팅 타임을 무려 90여분 동안 갖게 된다. 

이 팬 미팅…아니 GV 행사의 첫 번째 하이라이트는 바로 한 팬의 요구로 그의 주제곡이 되다싶피 한 양희은의 노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직접 부른 것!

이 노래는 과거 이정재가 2001년 영화 <선물>에 함께 출연한 이영애와 함께 KBS2 '이소라의 프로포즈' 출연당시 함께 불렀던 노래로 팬들 사이에서는 레전드로 기억된 그의 노래다. 결국 그는 이날 팬들의 강력한 요청으로 12년 만에 이 노래를 다시 부르게 되었으니…이날 그가 노래를 부른 모습은 아래 영상의 45초부터 확인할 수 있다. 

이렇듯 팬들의 갑작스러운 요구까지 모두 들어주며 훈훈한 시간을 이어가게 되었고, 행사는 종료된다. 행사의 마지막에 이정재는 준비한 클레이 비누를 팬들에게 나눠주게 된다. 그런데 그냥 인사만 하고 준 게 아니라 바로…

이날 행사에 참석한 400여 명 모두를 일일이 포옹하며 준 것이었다. 예상치 못한 그의 포옹 선물에 이날 행사를 참석한 팬들 모두 환호하며 그와 격한 포옹 타임을 나누게 된다.
하필 팬들 대부분이 여성인 탓에 그의 수트 상의에는 온갖 화장품 범벅이 되기도 했는데, 이정재는 그러한 것은 거의 개의치 않고 팬들을 않아주며 그 자신도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게 이 대란은 영화팬들 사이에서 전설로 남겨지게 되었다.

그리고 2년 후 영화 <암살>이 개봉하게 된다. 이 영화에서 이정재는 배신자인 염석진으로 출연해 영화의 긴장감을 높여주는 악역 연기를 펼치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여주었다. 7월 개봉 전 이정재는 <암살>의 프리미어 행사에서 관객들을 향해 광복절 날짜를 의미한 815라는 숫자를 강조하며…

관객 815만 명이 넘으면 프리허그를 하겠습니다!"

라는 엄청난 공약을 걸게 된다. 결국 8월 초 그의 소원대로(?) 관객 수는 815만 명을 돌파하게 된다.

8월 7일 이정재는 약속대로 '815 프리허그' 행사를 진행하고, 무려 120명이 넘는 팬들과 포옹시 간을 갖게 되었다. 당연히 2년 전 행사때처럼 수많은 여성 팬들이 몰려왔고, 수트는 또 화장품 범벅이 되기에 이른다. 이날 행사에서 이정재는 하트 춤까지 추는 엄청난 팬서비스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었고, 일부는 감격해 울기까지 했다. 

놀라운 사실은 당초 행사는 100명만 할 예정이었으나, 포옹을 받기 위해 새벽부터 기다린 사람들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이정재가 이보다 많은 사람과 포옹하려다 120명을 넘어선 것이었다. 그야말로 진정으로 팬을 아끼는 스타의 모습을 보여 줬던 것.

또 하나 그와 팬의 레전드 일화로 2013년 <관상> '잘생김 사건'이 있었다. 이날 배우와 팬의 악수 시간에서 한 여성 팬이 이정재를 향해 

얼굴에 김 묻었어요"

라고 하자 당황한 이정재가 "어디요?"라고 묻자 이 팬은 역사에 남을 농담을 하게 된다.

잘생김이요"

이에 박장대소가 터진 이정재가 팬의 어깨를 쳐주며 함께 즐거워 한 모습이 크게 화자 되었고, 그가 팬과 얼마나 격 없이 지내고 있는지 보여준 사례가 되었다. 한 달 후 이정재는 이 팬과 다시 만나 밥을 먹었는데, 하필 그날 이 팬이 김을 싸왔다고 한다. 

그야말로 센스 만점인 팬이었다.

아마도 지금의 흥행과 그에 대한 팬들의 열정적인 사랑은 진심으로 팬들을 대했던 그의 노력이 반영되었기에 가능한 것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그러한 진심이 앞으로도 영원히 변함없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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