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오른쪽?..누가 진짜 샤를리즈 테론 일까요?

조회수 2020. 7. 17. 08:00 수정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영화 <밤쉘> 의 흥미로운 세개의 비하인드 스토리

1.영화 본 관객도 샤를리즈 테론을 못 알아본 영화속 특수분장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은 샤를리즈 테론의 놀라운 변신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 속에서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 ‘메긴 켈리’ 역으로 열연한 샤를리즈 테론은 영화가 실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작품인 만큼, 실제 메긴 켈리와의 완벽한 싱크로율을 위해 노력에 노력을 거듭했다.


이에 영화를 보는 내내 샤를리즈 테론을 못 알아봤다는 일부 관객들의 관람 후기가 나올 정도. 실제로 관객들 사이에서는 ‘메긴 켈리’로 완벽 변신한 샤를리즈 테론을 못 알아볼 뻔했다는 반응이 속출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샤를리즈 테론 ‘메긴 켈리’ 변신 영상은, 이처럼 화제를 모은 샤를리즈 테론의 열연과 분장 과정을 알짜배기로 보여준다. 실제 메긴 켈리와 놀랍도록 흡사한 외모는 물론, 억양 지도자의 지도 아래 피땀 어린 노력과 훈련으로 메긴 켈리의 목소리와 말투까지 엄청난 싱크로율을 보여주는 샤를리즈 테론의 모습은 왜 그에게 독보적인 ‘변신의 귀재’라는 수식이 붙는지 입증했다. 

영화 속의 분장은 단순한 헤어&메이크업이 아닌, 실존 인물과의 100% 싱크로율을 위한 엄청난 미션이었다. 누구보다 잘 알려진 스타들을 또 다른 유명 인물로 변신시키기 위해 고도로 숙련된 메이크업 및 헤어 디자이너가 재능을 발휘해야 했고, 이를 위해 <다키스트 아워>에서 게리 올드만을 윈스턴 처칠로 완벽하게 변신시켜 아카데미 분장상을 수상한 카즈 히로가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에 합류해 특수분장을 이끌었다.


영화팬들을 가장 깜짝 놀라게 했던 인물은 바로 샤를리즈 테론이었다. 삭발을 하거나 체중을 증량하는 등 매 작품마다 색다른 변신을 선보였던 그녀였지만, 이번엔 얼굴 자체가 실제 메긴 켈리처럼 보여야 했기에 매일 혹독한 분장을 소화해야 했다. 카즈 히로는 “샤를리즈 테론은 매일 세 시간씩 메이크업 의자에 앉아 있었는데, 이건 완전히 그 인물이 되는 데에 전념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라고 전했다.


카즈 히로는 샤를리즈 테론을 ‘메긴 켈리’로 변신시키기 위해 그녀의 눈꺼풀, 코끝, 양쪽 턱 등에 보형물을 달았고, 실제 메긴 켈리의 짙고 푸른 눈을 표현하기 위해 콘택트 렌즈도 착용하게 했다. 샤를리즈 테론은 이에 더해 메긴 켈리와 자신의 코가 다르다는 점을 파악하고 이 부분의 수정을 요청했고, 카즈 히로가 3D 인쇄로 제작한 코 마개를 매일같이 착용한 채 연기를 펼쳤다. 

실제 주인공 메간 켈리

샤를리즈 테론은 “카즈 히로는 일을 향한 가치관이 나와 같았다. 다시 말해 관객이 자신의 기술을 볼 수 없게 하려고 한다. 그는 엄연한 예술가다”라며 그들의 엄청난 작업을 관객들이 의식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까지 노력을 기울였음을 밝혔다.


이같은 배우와 제작진의 노력으로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은 2020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분장상 수상을 비롯해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분장상을 휩쓸었다. 

우리 영화 볼래?: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샤를리즈 테론 ‘메긴 켈리’ 변신 영상

2.샤를리즈 테론이 넣어야 한다고 적극 주장한 '문제적' 장면

영화에는 여성 관객들이 공감과 동시에 불편함을 느꼈던 문제적 장면이 있었다.


바로 ‘케일라’가 폭스뉴스 회장인 ‘로저’와 그의 회장실에서 첫 대면을 하는 장면. 신입사원인 만큼 야심 차게 ‘로저’ 앞에서 자신의 재능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지만, “TV는 시각매체”라며 자신의 앞에서 치마를 올려보라는 그의 말을 듣고 혼란에 빠지는 ‘케일라’를 담은 이 장면은 마고 로비의 섬세한 연기와 함께 ‘권력형 성폭력’에 대한 여성들의 감정과 반응을 생생하게 느끼게 만들며 온라인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케일라’와 ‘로저’의 회장실 장면이 영화에 담기기까지는 놀랍게도 주연배우이자 제작자인 샤를리즈 테론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었다. 회장실 장면을 넣는 것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했던 제이 로치 감독과 각본가 찰스 랜돌프에게 샤를리즈 테론은 “이 장면을 보며 관객들은 마치 자신이 경험하는 듯한 감정을 느낄 것이다. 절대 프레임을 건드리지 않은 채 장면을 넣어야 한다”라고 장면을 넣는 것에 지지했다. 이에 확신을 얻은 제이 로치 감독은 배우 마고 로비를 고려해 촬영할 때 여러 대의 카메라를 사용, 최소한의 테이크로 촬영을 진행했다.


‘메긴’과 ‘그레천’이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캐릭터인 것과 달리, 세 주인공 중 마고 로비가 연기한 ‘케일라’는 유일한 허구적 인물이다. 이는 앞서 언급된 회장실에서의 장면과도 무관하지 않다.


각본가 찰스 랜돌프는 “‘메긴’이 영화의 깊은 곳으로 이끄는 ‘서사적 중심’이고 ‘그레천’이 영웅적 선택을 하는 ‘도덕적 중심’이라면, ‘케일라’는 이야기의 ‘감정적 중심’이다. ‘케일라’는 성희롱 경험에서 우리가 공감을 느낄 만한 인물로, 실존 인물에게 짐을 지게 할 수 없어 허구적 인물을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직장 내에서의 권력형 성폭력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이야기라는 것이 영화 속에 보여져야 했지만 실제 피해자에게 2차 가해 우려가 있어 ‘케일라’를 가상의 인물로 설정했다는 것이다.

한편, 샤를리즈 테론, 니콜 키드먼, 마고 로비가 함께 만나는 유일한 순간인 엘리베이터 장면은 관객들 사이에서 계속해서 회자되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장면의 탄생 배경에는 니콜 키드먼이 있었다. 니콜 키드먼이 제작진에게 “세 인물이 만나는 장면이 꼭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제안했던 것


각본가 찰스 랜돌프와 제이 로치 감독이 머리를 맞대 고민을 거듭한 결과, 이 장면은 세 배우가 엘리베이터에 타는 순간부터 관객들이 마치 그 사이에 함께 서 있는 것 같은 긴장감을 선사하며, 서로 다른 위치에 서 있던 세 주인공이 서로의 친분이나 거리와 관계없이 ‘권력형 성폭력’ 문제에 결국 함께 연대하게 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은 명장면으로 탄생됐다. 이처럼 배우들과 제작진이 끊임없이 적극적인 제안과 의견을 나누며 소통한 결과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은 영화적 재미와 묵직한 메시지 모두를 놓치지 않은 유의미한 작품으로 탄생될 수 있었다.

3.'현재진행형' 실화! 얼마 전, 폭스뉴스 앵커 성추행 해고 사건 재발생으로 또 한 번 주목

출처: 폭스뉴스
왼쪽이 에드 헨리, 오른쪽이 샌드라 스미스

지난 7월 1일(현지시간 기준) 또 한 번 미국 전역을 들끓게 한 대형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폭스뉴스 네트워크사의 발표에 따르면, 폭스뉴스의 낮방송 뉴스 프로그램 ‘아메리카 뉴스룸(America’s Newsroom)’의 앵커 에드 헨리가 직장 내 성추행 혐의로 해고된 것. 이 같은 사건은 에드 헨리와 함께 프로그램을 이끌었던 공동 앵커 샌드라 스미스에 의해 직접 방송에서 공개되었으며, “몇 년 전의 고의적인 성추행과 연관되어 있다”라는 제보와 수사 결과에 근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스토리의 바탕이 되는 폭스뉴스 회장 로저 에일스의 성추문으로 인한 2016년 불명예 퇴진, 영화 속에서도 언급되는 앵커 빌 오라일리의 2017년 성추문 해고 사건 이후 밝혀진 또 하나의 사건이다.


“계속해서 자라나는 이 운동을 처음 이끈 여성들의 이야기로 돌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던 ‘메긴’ 역 샤를리즈 테론의 이야기에 이어, ‘케일라’ 역을 연기한 마고 로비는 영화가 던진 강렬한 메시지에 대해 “논의를 이어가는 일이라 생각한다. 분명 사람들은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계속 더 깊이 파헤치게 될 것이고, 안타깝지만 더 많은 사례가 나올 것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그레천’ 역의 니콜 키드먼 역시 “어쩌면 누군가 이 영화를 본 후, 침묵을 깨고 ‘더 이상 참을 필요 없어. 나는 말할 수 있고,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듣고 날 믿어 줄 수도 있어’라고 말할 마음이 생길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사건은 니콜 키드먼의 말처럼 누군가의 용기 있는 제보와 이로 인한 수사를 통해 밝혀졌다. 이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속 ‘메긴 켈리’와 ‘그레천 칼슨’으로부터 시작된 시대의 변화를 보여주며, 또 영화가 담고 있는 이야기가 여전한 현재진행형 실화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은 현재 절찬리 상영중이다. 

우리 영화 볼래?: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메인 예고편

damovie2019@gmail.com(오타 신고/제보 및 보도자료)

사진= 그린나래미디어(주)/씨나몬(주)홈초이스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