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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더무비

파격 연기하는 두여배우에게 감독이 행한 섬세한 배려

<아가씨> 비하인드 & 트리비아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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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영화 <아가씨>의 결말과 스포일러가 그대로 노출됩니다!

1.각자의 옷을 벗겨주는 장면의 손은 분장 팀장의 손

서양식 드레스와 코르셋은 철저히 그 시대의 고증에 따라 그대로 제작되었다. 너무나 정확하게 만들어진 탓에 이 의상을 입은 배우들의 고충은 말이 아니었다. 특히 히데코가 숙희에게 코르셋을 입히는 장면을 찍을때 숙희역의 김태리는 너무나 갑갑하고 아팠다고 한다.


가장 어려운 장면은 서로의 드레스를 벗겨주는 장면이었는데, 드레스 단추가 너무 복잡해서 이를 푸는데 시간이 지체되자 <아가씨> 의상팀의 곽정애 팀장이 직접 영화속 손으로 등장해 두 배우의 드레스 단추들을 벗겨주었다. 즉 영화에 등장한 손은 다름 아닌 곽팀장의 손이었던 것. 본의 아니게 이 장면은 두 캐릭터의 1인칭 시점과 심리를 나타내는 정서적으로 중요한 장면이 되었다.


2.조진웅을 엎고다닌 지게꾼의 정체는?

숙희가 저택의 전경을 보고 있을때 코우즈키가 가마꾼의 지게에 기대며 야외 독서를 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타인에 대한 공감도가 떨어지는 코우즈키의 면모를 보여준 장면이다.


이 지게꾼 역할은 무술팀의 가장 힘이 좋은 팀원이었던 장한순이 담당했는데 지게만 40kg, 조진웅의 몸무게까지 더하면 120kg에 가까운 무게였다. 조진웅은 이 팀원에 너무 미안해서 점심을 먹지않고 최대한 몸무게를 줄이려 노력했지만, 테이크를 몇 번 가더니 팀원의 떨림이 느껴졌다고 한다.


하지만 박찬욱 감독은 지게꾼과 코우즈기가 숲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너무 아름다워서 두 사람의 마음도 모른채(?) 컷하는 것을 잊었다.


3.의외의 롱테이크 장면들

유독 롱테이크 장면이 많았던 영화.


백작과 코우즈키가 서재에서 단둘이 이야기를 나누던 장면. 품격있는 척 대화를 나누지만 말의 뜻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매우 추한 대화를 하고 있다. 허세적인 당시 지배층 계급의 이면을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으로 조진웅, 하정우 두 배우가 롱테이크 상태서 긴 일본어 연기를 펼쳤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일본인 프로듀서와 스태프들은 두 한국 배우가 장시간의 일본어 연기를 정확한 발음으로 연기한 것에 감탄했다.


사실 두 배우에게는 이 장면이 매우 힘겨웠던 순간으로 세트 자체가 너무 큰데다 알아듣기 힘든 외국어 연기까지 해야 해서 상대방의 대사와 동선을 모두 외워야만 했다. 그런데 두 사람의 거리 간격이 너무 길어서 대사가 들리지 않았고, 롱테이크 촬영이어서 갑자기 카메라가 배우들 얼굴에 나타나는 돌발상황이 발생하는 등 두 배우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영화 후반부 히데코가 백작을 속여 와인을 마시게 하는 장면 역시 롱테이크로 촬영된 대표적인 장면으로 키스신, 노출신, 음주신 등 세 가지 연기를 함께해야 했던 김민희와 하정우의 열연이 돋보였다. 

4.두 캐릭터에 남성 역할을 주고 싶지 않았던 감독

박찬욱 감독은 숙희와 히데코 그 누구도 남성 역할을 대신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관객에게 전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두 캐릭터에게 남성 역할을 골고루 분배했다. 담을 씩씩하게 넘는 숙희, 남장을 한 히데코의 모습이 바로 그런 의도였다.


남장과 관련해 재미있는 비하인드로 원래는 김태리에게 남장을 시킬 예정이었는데, 콧수염도 달아보고 남성복을 입혀 봤는데, 마치 어린아이가 엄마아빠 놀이를 위해 분장을 한 것처럼 보여서 김민희가 남장을 하게 되었다.


5.의외의 일본인 배우들

극 중 숙희를 정신병원에 가두게 되는 두 명의 일본인 정신과 의사들은 일본 배우들 아다치 토모미츠, 카키자와 타카시가 맡았다. 배우들의 일본어 선생역할을 맡았떤 타카기 리나는 히데코 엄마로 출연했는데, 극중 그림으로만 등장했다. 코우즈키 저택의 일꾼들 대부분 일본 현지 육화원 건물을 관리하던 직원들로 그들에게 한복을 입히고 조선인 하인들처럼 연기하도록 시켰다. 

6.한국 사람이었어? 진짜 일본인인 줄 알았던 료칸 여주인

숙희, 히데코, 백작이 함께 머물던 일본 료칸의 주인으로 나오는 배우는 너무나 일본 사람 처럼 생겨서 현지인으로 착각하는 이들이 많다. 료칸 주인을 연기한 배우는 한국인 이지하 배우로 진짜 일본 사람처럼 생겨서 캐스팅했는데, 박찬욱 감독의 의도에 맞게 연기를 너무 잘해줘서 만족했다고 한다. 그래서 풀샷으로 찍은 장면들이 많았는데 분량상 어쩔 수 없이 삭제되어야 했다. 그나마 확장판에는 분량이 조금 늘어났다.


7.원작자의 경험이었다는 목욕신 골무

우리 관객들에게 다소 생소하게 느껴졌던 숙희가 히데코의 이빨을 닦아줄 때 손가락에 끼우던 골무 설정은 원작 소설 '핑거 스미스'에도 등장하는데, 이 설정은 원작자 사라 워터슨이 유년 시절 친할머니가 자신을 목욕시켜줄 때 해줬던 것이었다고 한다.


8.박찬욱을 감탄시킨 김민희의 낭독 연기

김민희의 히데코 연기는 박찬욱의 의도 그 이상으로 그려져 그를 감탄시킨 최고의 연기 중 하나. 어찌 보면 그녀는 남자들에게 불편한 낭독을 해주며 이용당하는 역할이지만, 한편으로는 피해자로 보이지 않기 위해 당당한 카리스마로 그들을 압도하는 강인한 역할이다. 그러한 귀족 여성의 면모를 잘 보여주기 위해 김민희는 우아한 일본어 발음 연기를 완벽히 마스터했으며, 강한 목소리를 내어 위엄있는 모습을 잘 표현했다. 

9.이 영화를 대표하는 이미지는?

씨네21의 김혜리 평론가가 "<아가씨>를 대표하는 썸네일은?" 이라는 질문에 박찬욱 감독은 "히데코와 숙희가 한 침대에 누워 이야기하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직접적인 애정 표현을 하기 보다는 "남자들은 어떤걸 좋아해?"라는 핑계로 서로의 진심을 표현하는 대목이 시적인 표현같아서 이 장면을 꼭 영상화하고 싶었다.


영화에서 이 장면을 표현하는 대목이 인상적인데, 히데코가 숙희를 한 침대에 재우기 위해 주인의 귄위를 이용해 불러들인 대목은 그녀만의 애교였다고 한다. 숙희의 시선으로 그려진 1부에서 베드신을 잠시 중단시킨것은 이들의 사랑이 어디까지 갈것인가에 대한 호기심이었다. 그러다 2부에서 베드신의 클라이맥스가 나오는 대목은 히데코와 숙희가 환희의 순간에 사로잡혔음을 드러내며 두 사람이 애틋한 사이가 되었음을 그려냈다.  

10.파격 연기를 하는 여배우들을 위해 박찬욱 감독이 한 섬세한 배려

이 영화의 베드신 촬영은 매우 중요한 대목이기에 박찬욱 감독은 이 신에 신중을 가하려 했다. 하지만 감독은 파격 노출 연기에 임해야 하는 배우들이 심리적으로 매우 힘들거라 생각해 배우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감독은 베드신에 대한 상세한 스토리보드를 제작해 배우들이 어떻게 연기해야 하는지 이해를 도왔다. 또한 예민하고 힘들수 밖에 없는 배우들을 위해 베드신 촬영이 이뤄지는 방안에 두 배우만 두고 아무도 없는 상태서 촬영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진행했다.


촬영장에는 감독과 촬영감독, 일부 여성 스태프를 제외한 대부분의 스태프를 철수시켰고, 방안에 무인 카메라를 설치해 무선으로 조정해 촬영하도록 했다.


여기에 방 안에 있는 두 배우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는데, 향초를 피우고 와인도 준비해서 긴장감을 덜도록 했고, 감독이 지시한 연출보다는 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해당 장면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아가씨> 이전에 이미 동성 베드신 장면이 등장했던 영화 <간신>의 스태프를 고용해 해당 장면이 문제없이 촬영될 수 있도록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해당 베드신에서 숙희와 히데코는 유독 많은 대화를 하며 관계를 맺는데, 이는 영화 역사상 대사가 많은 정사 장면을 담고 싶었던 박찬욱 감독의 목적이 담겨 있었다. 이를통해 정서적 장면이 담긴 베드신으로 그리고 싶었는데, 막상 촬영할 때 시간을 재지 않아서 몰랐다고 한다.


김태리는 촬영 당시 너무 긴장한 탓에 살이 쭉 빠진 상태로 해당 장면을 촬영했다. 그러면서 해당 시대 여성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해 겨드랑이 털을 어느정도 유지해야 할 지 조감독과 의논까지 하는 세심한 열의를 발휘하며 해당 장면의 완성도를 높이려 했다.


4부에서 계속…


*자료출처


<아가씨,2016 & 아가씨 박찬욱 감독 인터뷰> - 네이버 영화 스페셜 리포트 2016년 6월 9일

<[스페셜] <아가씨> 본격 스포일러하는 인터뷰 - 박찬욱 감독에게 묻다> - 씨네 21 2016년 6월 6일

<[무비톡톡] 박찬욱, 김민희♥김태리 '베드신' 위해 준비한 선물> - OSEN 6월 7일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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