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의'팬들은 기겁할 양석형쌤의 6년전 악당시절

조회수 2020. 6. 15.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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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비하인드' 영화배우 김대명

본명:김대명

출생:1980년 12월 16일

신체:180cm

1.시인이 되고싶었던 감수성 어린 소년

출처: '슬기로운의사생활'

어린 시절 남다른 감수성을 지닌 김대명의 장래 희망은 시인. 유년기에 어머니에 대한 시를 써서 학교에서 상을 받았고, 중학교 3학년 당시에는 첫사랑에게 시를 써서 고백했을 정도로 로맨티스트적인 면모도 지니고 있었다. 음악에 대한 조예도 깊었는데, 사춘기때 왕따를 당해 방황하고 있을 당시 故 신해철의 음악을 들으며 마음의 위안을 얻고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다고 한다. 2017년 영화 <골든슬럼버>에서 신해철의 음악을 연주하는 장면과 OST에 참여하면서 신해철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는 추모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2.영화배우로 이끈 작품 <8월의 크리스마스>

출처: JTBC'아는형님'에서

그런 그에게 배우의 꿈을 꾸게 만들어줬던 작품은 고등학교 3학년 때 본 허진호 감독의 1998년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였다. 영화 속 시한부 삶을 살 게 된 한석규가 아버지에게 리모컨 사용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장면을 보면서 형언할 수 없는 이상한 감정을 느끼게 되었고, 이때부터 배우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끼며 새로운 장래 희망으로 꿈꾸게 되었다.


3.배우를 반대했던 목사 아버지를 설득한 기발한 언변

출처: 영화<내부자들>스틸

대학진학 다시 부모님께 연기하겠다고 말하자, 교회 목사인 아버지가 "연기로 먹고 살 수 있는것 같냐?"라며 크게 반대했다. 그러면서 아들에게 자신의 뒤를 이어 목회자가 되길 권유하자, 김대명은 "좋은 배우가 된다면, 저의 신념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거고, 그로인해서 연기도 제 나름의 전도 방법이 될 거예요."라고 말하며 아버지를 어렵게 설득하게 된다. 이후 김대명이 무명 생활을 전전하다가 악역 연기를 자주 펼쳐 아버지를 걱정하게 만들었지만, 드라마 <미생>에서 보여준 연기를 보고 흐뭇해하며 안심했다고 한다. 

4.5수 끝에 배우가 된 의지의 사나이

출처: 드라마'미생'에서

배우가 되기 위해 여러 번 도전했지만, 번번이 입시 탈락의 고배를 맛봤다. 4수 당시 안타까운 사연이 있는데 서울예대 연극영화과에 지원했는데, 예비 1번에 들어가게 된다. 간절히 빌었지만 결국 아무도 나오지 않아 그렇게 탈락! 결국 5수를 하게 되었고, 다음해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에 진학하게 되었다. 하지만 입시시험에 너무 오랜 시간을 낭비해 합격하자 마자 바로 군대에 입대해야 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아직까지도 성균관대학교 재학중으로 되있다는 점. 성균관대학교가 졸업 필수요건이 토익, 컴퓨터 자격증, 봉사활동인데 이를 충족시키지 못해 졸업이 아닌 수료 상태로 되어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2017년 영화 <해빙> 인터뷰 당시 기자에게 여전히 졸업하지 못했다고 말하며 "졸업하는 게 연기보다 더 어렵네요"라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5.뮤지컬,연극계의 스타로 연기시작

출처: 플릭커

2006년 연극 '귀신의 집으로 오세요'의 오디션에 지원해 2007년 정식 데뷔를 하게 된다. 이후 배우 등용문으로 불린 학전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의 멤버로 합류해 출중한 연기력과 노래 실력의 기반을 쌓게 된다. 드라마와 영화에는 좀처럼 드러나지 않았으나, 뮤지컬 연기자로 활동한 당시 출중한 노래 실력을 선보여 관객들의 호평을 얻은바 있다. 이외에도 연극 '강풀의 바보''동물원 이야기', 뮤지컬 '어쌔신'으로 명성을 얻으며 서서히 영화계의 관심을 받기에 이른다. 

6.악역스타로 영화계의 주목을 받다

출처: 영화<개들의 전쟁> 스틸

2007년 영화 <퍼즐>의 단역 출연이 첫 출연으로 기록되었으나, 사실상 데뷔작은 2012년 액션 범죄물 <개들의 전쟁>이었다. 김무열, 진선규 등 지금의 스타가 된 배우들이 출연한 작품으로 김대명은 극 중 유약한 성격을 지닌 상근 패거리의 일원 두창을 연기했다. 돈이 없어도 주일날 헌금을 내거나 맞기 전 기도를 하는 신앙심 깊은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김대명은 이때부터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약하게 되는데, 대부분 악역이었다.

출처: 영화<더 테러 라이브> 스틸

김대명의 존재를 본격적으로 알린 작품은 2013년 작품 하정우 주연의 <더 테러 라이브>로 이 영화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오로지 목소리로 사건을 일으킨 주범인 박신우를 연기했다. 심리적으로 예측불허인 테러범의 심리를 독특한 미성 연기로 잘 담아내며 영화의 긴장감을 불러오는데 크게 공헌했다. 얼굴을 보여주지 않은 연기로 신비감을 불러오게 되면서 영화관계자들 사이에 신비스러운 악역 배우로 주목을 받게된다. 

출처: 영화<방황하는 칼날>에서

2014년 일본 소설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방황하는 칼날>에서 악당으로 출연해 자신이 <더 테러 라이브>의 악역 이었음을 드러낸다. 이 작품에서 십 대 성매매 알선업자 악당 양태섭으로 등장해 짧지만 강렬한 악역 연기를 선보인다. 극중 주인공인 정재영으로 부터 "쓰레기"라는 말을 듣자 "네 저 쓰레기 맞구요…"라며 폭력을 휘두르는 모습이 매우 공포스러웠다는 반응을 불러와 극중 가장 인상깊은 악역으로 평가 받았다.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그에게 호기심을 느껴 전작을 찾아본 팬들이라면 그의 극 중 광분 연기에 놀라지 않을까 싶다. 

출처: 영화<특종:량첸살인기>스틸

2015년 영화 <특종:량첸살인기>에서도 악역을 맡았다. 극 중 베일에 싸인 진짜 연쇄살인범으로 등장하는데 잔혹한 모습을 보여주는 대신 아무렇지 않게 자신을 소개하는 모습이 뻔뻔하면서도 속내를 알 수 없는 살인마 특유의 예측불허적 모습을 잘 표현해 다시 한 번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게 된다. 

2017년 조진웅과 함께 호흡을 맞춘 영화 <해빙>에서는 악역인지 아니면 평범한 캐릭터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캐릭터 정성근을 연기했다. 외형과 말투, 행동만으로는 악역일거라는 여운을 남기지만 막상 드러나는 실체는 예상을 뒤엎어 관객들 마저 혼란스럽게 만드는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다. 그만큼 '김대명=악역'이라는 인식이 관객에게 남아있을 정도로 영화계의 독보적인 존재가 되었다.


7."평범하지 않은 내 캐릭터가 좋아요" 당시 악역 연기에 대한 남다른 철학

출처: 영화<해빙>보도스틸

2017년 <해빙>에 출연했을 당시 그가 연기한 대부분의 캐릭터는 악역에 동네바보 같은 친근한 캐릭터, 혹은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워 보인 사람 같은 평범하지 않은 역할들이었다. 본기자와 인터뷰 당시 그는 이러한 연기를 부담스러워 하기 보다는 남다른 주관으로 재해석하는것에 흥미를 느낀다고 말했다. 오히려 친구들의 반응인 "야 국정원에서 니 필모그래피보면 또라이인줄 알겠다"라고 말하며 웃으면서 "이런 역할들은 언젠가 내 자산이 될거라 생각한다."라며 자신의 역할에 자부심을 보였다. 오히려 관객들이 자신을 하나의 캐릭터로 특정하지 않고 다양하게 바라봐 주는것에 영광으로 생각했다.


그가 추구하는 악역 연기에 대한 철학은 절대 그 스스로 악당이라 생각하지 않는 것. 악당은 특정되지 않은 우리 주위에 있는 사람이라 전하며, 자신의 범죄 행위를 일상적으로 생각하기에 일반인의 시선에서는 무섭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해 이러한 생각이 그만의 악당을 창조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고 말했다.


남들에게는 힘들어 보일 수 있는 역할을 자신만의 철학으로 훌륭하게 그려낸 김대명의 열의는 머지않아 대중에게 친숙한 인생 캐릭터들을 만들어내는 자양분이 된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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