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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만에 법정서 만난 변호사딸과 살인용의자 엄마

조회수 2020. 6. 12. 07: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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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볼까? 6월 둘째주 개봉작 간단평 및 별점 모음 1부

13년만에 법정서 만난 변호사딸과 살인용의자 엄마 <결백>

감독:박상현

출연:신혜선,배종옥,허준호,홍경,태항호,고창석,박철민


줄거리

유명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 ‘정인(신혜선)’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농약 막걸리 살인사건이 일어났음을 알게 된다. 치매에 걸린 엄마 ‘화자(배종옥)’가 용의자로 지목되고, 그녀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가 직접 변호를 맡는다. 사건을 추적하던 중 시장 ‘추인회(허준호)’를 중심으로 한 마을 사람들의 조직적 은폐와 거짓 진술 등 수상한 정황을 포착한 ‘정인’. 그날의 기억을 모두 잃은 ‘화자’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모든 사람들과 맞서기 시작하는데…!


간단평

전주에 언급한 <침입자>처럼 한국형 스릴러물이 지니고 있는 부족한 뒷심을 드러낸 영화지만, 강력한 장점이 있으면 단점을 덮고도 남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작품이다.


실제로 있었던 사건인 '농약 막걸리 사건'을 토대로 완성한 영화라는 점에서 흥미를 불러오고 있지만, <살인의 추억>처럼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구성하기보다는, 모티브만 빌려왔을 뿐 새롭게 구현된 이야기를 선보이는데 중점을 둔다.


어찌 보면 외지에 가까운 지역을 장소적 배경으로 선택했다는 점에서 고립된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집단권력의 음모와 이에 맞서는 진실의 편에 선 주인공의 격돌이 자연스럽게 연상될 수 있다. 하지만 <결백>은 두 가지 장르적 배경을 토대로 이야기를 진행하는 의외의 방식을 선택한다.


하나는 익숙한 법정 스릴러, 다른 하나는 몸으로 뛰는 수사물의 형식이다. 브라운관 작품을 통해 대중에게 친숙하면서도 익숙한 연기 형태를 지닌 신혜선이 제한된 시간에 극의 분위기를 좌지우지 하는 영화의 중요인물로 등장했다는 점에서 기대를 걸게하지만 초반에 보여준 딱딱한 연기톤은 다소 불안한 인상을 가져다주었다. 그러나 전자서 언급한 두 장르적 형태를 통해 이야기의 긴장감이 살아나게 되면서 신혜선의 연기도 자연스럽게 살아나게 된다. 그만큼 이 영화의 장르적 색채는 꽤 중요한 부분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외부의 방해, 권력의 정체, 불안정한 증인의 관계 등 전형적인 요소들이 등장해 새로운 방식을 원한 스릴러 마니아의 시각에서 봤을때 아쉬움을 느낄 수 있다. 그럼에도 영화는 이 전형성을 비교적 무난하게 끌고갔다. 바로 사건 하나에 집중하며 그에 따른 과거 사연과 같은 부가적 사건들을 잘엮은 설정이다. 이는 전주에 언급한 <침입자>가 실수한 마지막 후반부와 대비된 지점이다.


그것이 영화의 기본적 재미를 유지시켜 준 요인이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용두사미와도 같은 신파적 설정을 불러온 단점이 된다. 후반부 설정으로 파생된 사건을 드라마로 대신하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사건 하나에 집중하며 진실 찾기에 골몰했던 이 영화가 냉철함을 잊어버린 요인이어서 스릴러의 관점에서 영화를 바라보려 했던 관객에게 다시금 아쉬움을 전해주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대중에게는 익숙하게 느껴질 수 있는 배종옥과 신혜선의 감정 연기와 모녀 사이 호흡이 잘 맞는 편이어서 보는 이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다.


용두사미로 끝날 수 있는 이야기를 논란이 될 수도 있는 결말을 택해 영화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설정은 나쁜 선택은 아니었다고 본다. 이 대목도 보는 이에 따라 아쉽게 다가올 대목이지만, 전형적인 결말을 뒤집어 생각해 보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나름의 의미를 가져다주게 한다.


결론적으로 스릴러 마니아의 시각에서 아쉬운 요인들이 많지만, 배우들의 무난한 연기와 전형성 속에 일부 참신한 설정을 도입하려 했던 감독의 선택이 나쁘지 않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2부에서 계속…

우리 영화 볼래?: <결백> 2차 예고편

damovie2019@gmail.com(오타 신고/제보 및 보도자료)


사진=(주)키다리이엔티/소니 픽쳐스,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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