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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국 스릴러 영화들은 항상 마지막이 문제일까?

주말에 뭐볼까? 6월 첫째주 개봉영화 간단평 및 별점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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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국 스릴러 영화는 항상 마지막이 문제일까? <침입자>

감독:손원평

출연:송지효,김무열,예수정,최상훈,박민하


줄거리

얼마 전 사고로 아내를 잃고 실의에 빠져 있는 건축가 ‘서진’에게 25년 전 실종된 동생을 찾았다는 연락이 온다. 처음 본 자신을 친근하게 “오빠”라고 부르는 ‘유진’이 어딘가 불편한 ‘서진’과 달리 가족들은 금세 그녀를 받아들인다. 그런데 ‘유진’이 돌아온 후 가족들에게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하고,이를 의심스럽게 여긴 ‘서진’은 동생의 비밀을 쫓다 자신의 일상을 송두리째 뒤흔든 사건에 그녀가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 되는데...


간단평

소설 '아몬드'로 베스트셀러 작가 가 된 손원평 감독의 연출작. 소설가 출신답게 독특한 설정, 그에 걸맞은 이야기 진행, 히스테릭한 캐릭터들을 등장 시켜 예측불허의 이야기 전개를 이어나간다. 스릴러 장르에 익숙한 관객이라면 클리셰(고정 관념) 처럼 느껴질 법한 익숙한 전개와 장면들이 눈에 띌 것이다.


이미 할리우드와 스페인과 같은 유럽 내 스릴러 영화에서 활용된 설정이 눈에띄지만, 인간이 지니고 있는 트라우마를 통해 가족의 대한 정의를 새로운 시각으로 제시하는 방식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침입자>는 스릴러의 장르적 구조로 영화를 즐기기 보다는 영화가 지닌 고유의 정서와 분위기로 즐겨야 하는 작품이다.


등장인물들을 연기한 배우들의 연기도 무난하게 흘러가는 편이며, 시간이 흐르면서 정서적으로 불안을 느끼는 두 인물의 감정에 따라 영화또한 극한의 상황으로 긴장감을 형성시킨다. 의심스러운 동생이 집안에 들어오게 되면서 변화되는 집안의 분위기와 주변 인물들, 이를 파해치기 위해 나홀로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교차적으로 보여주며 미스터리를 형성하는 과정이 비교적 무난한 스릴러임을 예고한다.


클리셰의 단점을 정서,메시지,연기로 극복하나 싶었던 영화는 후반부 급전개와 같은 다소 맥락없는 결론을 제시 하면서 무난하게 끝날거라 생각한 이 영화의 완성에 큰 오점을 남기고 만다. 초중반의 흐름을 흥미롭게 봐왔던 관객의 입장에서 볼 때 아쉬울 만한 대목으로, 그나마 괜찮게 흘러가던 한국 스릴러 영화들이 고정적으로 지니고 있던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낸다.


이는 너무 많은 의미와 이야기를 담고 싶었던 창작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감독의 욕심이 과한 결과를 불러왔다고 봐야 한다. 욕심을 내는 것은 좋지만 그 방법이 잘못됐으며, 이는 이전에 여러 스릴러물을 만들었던 여러 감독과 창작자들이 지닌 문제중 하나다.


비슷한 성향의 작품 <어스>와 비교해 본다면 이는 명확해진다. 도플갱어들간의 싸움이라는 메인 테마를 핵심 사건으로 진행하며, 메시지와 주제를 눈으로 보고 나중에야 이해할 수 있는 상징적인 디테일한 설정으로 남겼다. 잠시나마 <침입자>를 기대한 이유는 바로 그러한 성향을 따라가려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침임자와 이를 막으려는 주인공의 대결을 무난하게 끌고가고, 그 안에 가족에 대한 미스터리와 트라우마를 상징적으로 담아낸 대목은 괜찮았다.


하지만 영화는 침입자의 감정에 몰입한 나머지 그의 사연을 부각하고, 그로인해 초중반까지 등장하지 않았던 숨겨진 사연을 드러내는데, 침입자로 인해 위기를 맞는 가족의 모습을 보던 관객 입장에서는 당연히 황당할 수 밖에 없다. 중간마다 그에 대한 복선과 정보를 제공했지만 관객이 쉽게 공감하기에는 복선이 너무 약했다. 만약 그런 방식을 고집하고 싶었다면 <어스>의 감독 조던 필의 전작인 <겟아웃>과 팀 로빈슨과 제프 브리지스가 출연한 1999년 영화 <함정>의 방식을 참고해서라도 만들었어야 했다. 두 영화 모두 상영시간과 이야기의 흐름을 고려해 중반부에 악역들의 숨겨진 의도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새로운 흐름을 이어나갔다.


그에 비해 <침입자>와 일부 한국 스릴러 영화들은 지나칠 정도로 악역과 인물들의 사연을 정서적으로 다루는데 지나칠 정도로 집착한다. 물론 드라마는 중요하지만 핵심적인 이야기를 망치는 선에서 부각하면 안된다. <침임자>는 그러한 인물의 사연 부각이라는 함정에 빠져 이 영화가 유지했어야 할 핵심 이야기의 틀을 벗어나는 실수를 범한다.


명확한 장점과 단점이 고루 공존한 작품이지만, 그럼에도 후반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나 크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기억의 상처에 벗어나지 못해 이방인이 된 여성 <프랑스 여자>

감독:김희정

출연:김호정,김지영,김영민,류아벨


줄거리

한때 배우를 꿈꿨지만 파리 유학 후 그곳에서 프랑스인 남편과 정착한 ‘미라’. 이별의 아픔을 겪고 오랜만에 한국에 돌아온 그녀는 20년 전 공연예술아카데미에서 함께 공부했던 옛 친구들, 영화 감독 ‘영은’과 연극 연출가 ‘성우’와 재회한다. 2년 전 세상을 떠난 후배 배우 ‘해란’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려 애쓰지만 어느 것도 선명하지 않은 기억 속에서 ‘미라’는 한 순간에 그때 그 시절 과거로 돌아가 꿈과 현실이 교차하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아주 특별한 여행을 하게 되는데…


간단평

익숙하거나 평범한 이야기 전개와 표현을 거부한 영화. 그럼에도 이야기와 주제가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극의 흐름에 맞춰 감정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배우들의 연기와 주인공이 기억을 되새기는 장면을 마치 판타지 영화의 한 장면처럼 묘사해 묘한 신비감을 전해주기 때문이다.


<프랑스 여자>는 어렵게 다가올 수 있는 기억과 그로인한 상처, 그러한 상처가 가져다 주는 소외감의 정서를 절묘하게 일치시켜 등장인물의 상황을 관객이 공감하게 만드는 매력이 담겨있다. 몽환적인 흐름과 요즘 유행하는 레트로한 정서를 등장시켜 조금이나마 과거의 향수를 드러낸 부분도 이 영화의 즐길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다.


주인공의 정서적 상처와 세상을 떠난 해란이 지닌 존재에 대한 미스터리와 의문을 지속적으로 끌고가 나름의 긴장요인을 만들어 내는 방식도 수준급이다. 그렇지만 역시나 이러한 영화가 지닌 장점은 복잡한 내면 세계를 개성있게 그래낸 감독의 창작관과 수준급의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표현이 아닐까?


잠시 잊고 있던 숨겨진 연기파 배우 김호정의 튀지 않는 내면 연기와 이를 받쳐주는 출연진의 연기는 영화와 연극을 오가는 듯한 재미를 불러오며 <프랑스 여자>가 지닌 깊이 있는 매력을 극대화해준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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