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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더무비

대사 몇마디로 여배우에 정신적 충격을 안긴 문제 장면

설정이 아닌 영화속 실제 연기 장면들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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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촬영 도중 배우들의 예상치 못한 애드립과 센스로 종종 생각지 못한 명장면들이 탄생되고 이는 곧 연기가 아닌 실제 장면이라는 흥미로운 비하인드를 탄생시킨다. 물론 여기에는 배우의 예상치 못한 부상과 사고 장면도 함께있다. 오늘은 영화속 기획된 설정이 아닌 촬영도중 일어난 실제 상황과 감정을 그대로 영상에 담은 장면들을 소개하려 한다. 

1.실제 배우들이 엑스트라를 향해 진짜 총을 쏜 <돌아오지 않는 해병>

출처한국고전영화캡처

화공효과와 총기 액션 도구가 전무하던 1960~1970년대 시절의 한국영화는 전쟁 영화 장면을 촬영할때 실제 총과 화약을 발사하고는 했다. 때문에 당시 액션신은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촬영하는 작업이었다. 1963년 작품 <돌아오지 않는 해병> 당시에는 군에서 사격 실력이 좋은 사수들을 차출해서 절대로 사람에게 쏘지 않도록 해 수많은 엑스트라를 향해 실제 총을 안맞게(?) 발사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당시 실제 엑스트라 한명이 다리를 잃은 사고가 발생했는데, 제작진은 그에대한 보상으로 돈대신 땅을 주게 되었다. 엑스트라가 받은 그 땅은 현재 강남3구가 되었다고 한다. 

2.배우를 향해 진짜 화살을 발사한 <거미집의 성>

출처나무위키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17번째 작품이자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일본 전국 시대를 배경으로 재해석한 사극 <거미집의 성>. 영화속 주인공인 와시즈 타케토리를 맥베스로 설정해 전국 시대 당시의 분위기로 각색했다. 와시즈를 연기한 이는 일본의 명배우 미후네 토시로로 그는 구로사와 아키라가 주문한 대로 원작 '맥베스'의 설정과 심리 상태에 충실한 연기를 펼치며 극을 안정감 있게 이끌었다. 원작 소설 속 맥베스의 최후와 달리 <거미집의 성>은 와시즈의 마지막을 부하들의 배신과 그들이 쏜 화살에 의해 처절하게 죽어가는 것으로 설정되었다.


구로사와 아키라는 이 장면이 광기가 가득한 장면이 되길 바랬고, 조금은 위험하다 싶은 꾀를 내게 된다. 촬영 당일, 구로사와 감독은 미후네 토시로에게 최후를 맞는 장면에 대한 리허설을 여러 번 진행하며 그가 반드시 정확한 동선에서 연기할 수 있도록 주문했다. 계속 반복되는 리허설에 미후네 토시로는 의아함을 느꼈지만, 감독을 믿고 시키는 대로 연기를 했다. 그리고 문제의 실제 촬영이 시작되자, 난데없이 수십 개의 진짜 화살이 미후네의 옆쪽을 향해 날라오기 시작했다. 예고도 없이 발사된 화살에 놀란 그는 공포에 질린 채 감독을 바라보았다.


구로사와는 당황하지 말고 리허설 대로 연기를 펼치라고 주문했다. 공포에 질린 미후네 토시로는 와시즈의 최후를 당연히 실감(?)나게 연기했다. 구로사와 아키라는 촬영 전날 전문 궁사와 그의 제자들을 불러 미후네 토시로의 바로 옆쪽을 향해 수십 개의 화살을 발사할 것을 계획했고, 화살에 공기압축기를 설치해 화살들이 완벽하게 세트에 박힐 수 있도록 설치까지 하기에 이른다. 물론 이 사실을 주인공 미후네 토시로는 전혀 몰랐다. 그의 진짜 공포에 질린 모습이 담겨야 감독이 의도한 처참한 최후가 강렬하게 그려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결국 구로사와가 의도한 대로 와시즈의 최후는 '맥베스'의 마지막과 버금가는 명장면으로 칭송받게 되었다.


촬영이 끝나고 구로사와 아키라는 완벽한 촬영에 흡족한 듯 연신 미소를 지었으나, 실제 화살이 자신의 근처를 향해 날라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미후네 토시로는 분노에 휩싸이며 감독을 향해 거칠게 달려들었다. 스태프들이 연신 말렸으나, 분이 식히지 않자 나중에 산탄총을 들고 구로사와의 집까지 쳐들어가는 난동을 부리게 된다. 그가 느낀 공포가 얼마나 컸던지 미후네 토시로는 영화 촬영 후 공식 석상에서 "구로사와를 바주카포로 쏴 죽여버리겠다"라고 격분했다.


3.엑스트라들의 열화와 같은 환호에 실존의물에 빙의된 배우 <게티스버그>

출처IMDB

미국 남북전쟁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게티스버그 전투를 배경으로 한 영화. 남부군의 총사령관 로버트 E. 리를 연기한 마틴 신은 평소 배우,스태프들에게 매우 잘해주기로 유명한 존경받는 연기자였다. 수많은 엑스트라들이 동원된 작품이었지만 이들 한명한명을 아끼고 잘대해줬던 마틴 신의 인품과 친절함에 호감을 갖고 있었던 이들은 이에대한 답례로 극중 리 장군을 향해 환호하는 장면을 매우 열성적으로 연기했다. 엑스트라 배우들의 열화와 같은 성화에 마틴 신은 정말 자신이 로버트 리 장군이 된 것처럼 그들에게 답례를 보내며 감격해 했다. 이는 그대로 영화의 장면으로 쓰였다.

4.예고없이 배우를 추락시킨 <다이하드>

안전장치가 된 상태서 촬영된 장면이었지만, 당하는 배우 입장에서는 너무나 소름끼치는 순간으로 논란이 된 장면이다. 존 맥클레인 (브루스 윌리스)에 의해 7m 높이의 세트에서 추락하는 한스 그루버(알란 릭맨)의 모습을 슬로우 모션 형식으로 촬영한 이 장면은 알란 릭맨의 공포에 휩싸인 리얼한 표정 연기로 '악당이 영화속에서 최후를 맞는 명장면'으로 지금도 손꼽히고 있다.


당시 연출을 맡은 존 맥티어난 감독은 실감 나는 표정 연기를 포착하기 위해 알란 릭맨을 제외한 주변의 스턴트맨과 스태프들에게 미리 짜고 신호에 맞춰 알란 릭맨을 추락시키기로 했다. 영화 속 알란 릭맨의 표정은 연기가 아닌 실제 추락에 의한 공포였던 셈이다. 물론 세트 아래는 당연히 에어백이 설치되어 있었으며, 알란 릭맨의 의상에도 안전장비가 되어 있었기에 그리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사전에 전혀 알려주지도 않은 채 배우에게 실제 공포감을 느끼게 한 것은 옳지 않은 행위였다.

5.추격신 찍다가 진짜로 넘어진 하정우 <추격자>

출처다음영화DB

하정우가 맡은 영민이 도망가는 장면에서 중간에 발이 삐끗하는 장면이 있다. 원래 NG가 났어야 할 상황이지만 리얼함을 위해 곧바로 자세를 잡고 계속 뛰었다고 한다.


6.한니발 렉터에 빙의된 안소니 홉킨스 완벽 연기에 '멘붕'이 된 조디 포스터 <양들의 침묵>

조디 포스터가 안소니 홉킨스와 호흡을 맞춘 이 영화는 약 2억 7천 3십만 불의 흥행과 그녀에게 제 64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긴 인생작이다. <양들의 침묵>에서 그녀가 연기한 클라리스 스털링은 오늘날 대중에게 각인된 조디 포스터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캐릭터로 남겨졌지만, 화려한 영광 이전에 그녀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매우 힘든 촬영 경험이었다고 한다.


한니발 렉터 역을 맡았던 안소니 홉킨스는 조디 포스터가 공포에 직면한 상황을 실감있게 연기할 수 있도록 각본에도 없는 소름끼치는 대사와 제스처를 즉흥적으로 추가했다. 놀랍게도 클라리스와 렉터 박사가 첫 대면하는 장면에서 "남자들 시선도 좀 받았겠어. 하지만 너는 차 뒷좌석에서 놈들이 널 더듬는 동안에 어떻게든 그 곳에서 빠져나올 궁리만 했겠지 그리고 마침내 FBI로 탈출"이라고 말하는 대사 전부가 애드립이였으며, "싯싯" 거리는 섬뜩한 소리와 행동은 각본에 없었던 장면이었다.


안소니 홉킨스는 촬영전 아역 스타 출신의 조디 포스터와 대화를 통해 그녀가 갖고있던 보이지 않는 자만심과 열등감이 뒤엉킨 심리를 간파하고, 이를 극 중 대사에 그대로 대입시켜 조디 포스터가 렉터에 대한 공포를 진짜로 느끼게 유도했다. 사실상 완전한 한니발 렉터가 된 홉킨슨의 연기에 조디 포스터는 실제로 두려움과 불쾌감을 느꼈고, 조너선 드미 감독에게 항의까지 하기에 이른다. 결국 드미 감독과 홉킨슨의 사과로 무마되었지만, 나중에 겁먹은 자신이 클라리스를 더 실감있게 표현하자 뒤늦게야 홉킨슨이 자신을 도우려 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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