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서 160억원 벌어들인 22년 전(?) 영화

조회수 2020. 1. 2.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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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볼까? 2020년 새해 첫 개봉영화 간단평 및 별점
21세기를 보듬는 아름다운 20세기의 감성 <피아니스트의 전설>

감독:쥬세페 토르나토레

출연:팀 로스,프루이트 테일러 빈스,멜라니 티에리,빌 넌


줄거리

1900년, 유럽과 미국을 오가는 버지니아 호에서 태어나 평생을 바다 위에서 살아온 천재 피아니스트 ‘나인틴 헌드레드’. 유일한 친구인 트럼펫 연주자 ‘맥스’와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 ‘퍼든’,그의 소문을 듣고 찾아온 재즈 피아니스트를 만나며 조금씩 바다 밖 세상을 배워가던 그의 인생에 새로운 변화가 찾아오는데...


간단평

최근 중국서 개봉해 1억 위안(한화 약 166억 원)의 수익을 내 모두를 놀라게 한 1998년 영화. 국내는 2002년 조그만 영화관서 개봉한 바 있으나, 재개봉을 통해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선보여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 흔들리는 배 안에서 중심을 잡으며 피아노를 연주하는 장면으로 네티즌들에게 화제가 되었던 영화로 암암리에 이 영화를 감상하고 좋아하던 마니아들이 상당했다. 당시에는 주목받지 못했으나, 현시대에 들어서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작품이다.


한 번도 육지를 밟지 않은 천재 피아니스트의 설정은 그야말로 판타지. 쥬세페 토르나토레는 이러한 판타지적 설정을 통해 아메리칸 드림과 같은 사람들의 희망,인생을 20세기 초반 격동의 시기를 그려내며 바다위 수평선 위에 보여지는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피아노의 음악으로 풀어내려 한다. 영화속 화자인 맥스의 시선과 증언을 통해 전해지는 나인틴 헌드레드의 이야기는 도시전설처럼 그려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세기의 변화속에 서서히 사라져 가는 우리의 낭만과 정서에 관한 슬픈 이야기다.


다소 은유적인 이야기 방식과 흐름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진 메시지를 지니고 있는 영화로 볼 수 있지만 <피아니스트의 전설>의 진짜 매력은 영화의 시각적 비주얼과 아름다운 음악 선율에 있다. 영화 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가 선사한 각종 피아노 선율과 음악부터, 전자서 언급한 신기에 가까운 피아노 연주 장면 묘사 등 판타지적인 장면을 감성적이면서도 흥미롭게 그려낸 방식들이 영화에 대한 신비감과 재미를 높여준다. 단 한 번도 진짜 세상을 맞이한 바 없는 나인티 헌드레드의 천진난만한 미소가 말해주듯이, <피아니스트의 전설>은 배경적인 메시지 보다는 순수한 피아노 연주와 그 안에서 느껴지는 개개인의 감정만으로도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는 작품이다.


1998년 영화임에도 마치 70년대,80년대 초기의 영화를 보는듯한 여운을 전해주는 영상미와 세트, 배경도 지금의 시기에 만나기 어려운 특별한 비주얼적인 재미를 전해주고 있다. 그래서인지 근래 과장된 시각효과와 비주얼을 내세우고 있는 21세기 영화에서 느끼기 힘든 특별한 감성과 미장센을 전해주고 있어, 현대 관객에게는 예상치 못한 힐링과 치유의 느낌을 전해줄 편안한 영화다.


근래 개봉한 블록버스터들의 실망스러운 결과물에 상처 입은(?) 관객이라면 이 영화의 늦은 재개봉이 더할나위 없이 반갑게 느껴질 것이다. <피아니스트의 전설> 현재 절찬리 상영 중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사진=일미디어

우리 영화 볼래?: <피아니스트의 전설> 메인 예고편

1억달러를 그냥줘도 괜찮은 이 영화 <미드웨이>

감독:롤랜드 에머리히

출연:에드 스크레인,루크 에반스,우디 해럴슨,패트릭 윌슨,아사노 타다노부

줄거리

1941년 진주만 공습 이후, 전 세계를 향한 일본의 야욕이 거세지고,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미국 본토 공격을 계획한다. 미군은 진주만 다음 일본의 공격 목표가 어디인지 암호를 해독하기 위해 애쓰고,동시에 긴박하게 전열을 정비해 나간다. 가까스로 두 번째 타겟이 ‘미드웨이’라는 것을 알아낸 미국은 반격을 준비하지만,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다.


간단평

<미드웨이>는 영화적 소재와 롤랜드 에머리히의 장기가 일치된 운 좋은 작품이었다. 우리에게 <인디펜던스 데이> 시리즈와 <고질라>, <투모로우>, <2012> 등 굵직한 재난 형태의 SF 영화를 선사했던 롤랜드 에머리히는 이 분야의 전문가 답게 이 영화에 엄청난 양의 폭탄 투하와 폭발씬을 마음껐 선사하며, 그야말로 전쟁터의 긴장감과 참혹함을 절로 느끼게 만들 볼거리를 제공했다. 태평양 전쟁에 대한 완벽한 고증과 이 시대의 분위기와 정서에 따른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미드웨이>는 매우 흥미로운 전쟁 영화였다. 날렵한 기동성과 긴 항속거리를 자랑하는 제로센 전투기의 위압적인 모습부터, 이에 대항하는 와일드캣 전투기의 처절한 사투를 보여주는 공중 전투씬은 각 기종의 장단점을 그대로 드러난 방식이란 점에서 최고의 긴장감을 선사한다. 이어지는 와일드캣 전투 부대와 아카기 항공모함에서 발사되는 대공포의 격돌씬은 롤랜드 에머리히의 전작 <인디펜던스 데이>에서 지구의 전투기와 외계전함의 격돌을 보는듯한 장면처럼 연출돼 흥미를 자아낸다. 1960년대 제작된 <도라 도라 도라>와 같은 태평양 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에 대한 일부 오마주와 그 후속작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게 하는 장면을 대거 보여주며, 당시 영화의 정서를 현대적인 감성으로 담아내는 데 애쓴다. 에드 스크레인을 비롯한 남성 출연진을 필두로한 박력넘치는 카리스마 연기는 전쟁의 순간에 함께한 모든 군인들의 감정과 정서를 대변하며 태평양 전쟁에 참전해 국가를 위해 싸운 모든 군인들에게 헌사의 의미를 담아낸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사진=누리픽쳐스

우리 영화 볼래?: <미드웨이> 2차 예고편

지루한 영화일줄 알았는데…2020년의 보헤미안랩소디 였다! <파바로티>

감독:론 하워드

출연:루치아노 파바로티


줄거리

역사상 최초 클래식으로 음악 차트 올킬 신화를 만든 슈퍼스타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첫 이야기


간단평

제목 그대로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생애를 있는 그대로 담은 이 다큐멘터리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대중적인 작품을 만드는데 일가견이 있는 론 하워드 감독이 직접 연출을 맡았다는 점에서 기대와 우려를 낳았다. 할리우드의 실력파 감독이지만 자칫 그의 시선이 대중 중심의 시선, 그의 사생활과 같은 면에만 고정되면 어떻게 하냐라는 인식이었다. 하지만 그러한 우려는 이 다큐가 파바로티의 첫번째 부인을 비롯한 가족, 주변인의 인터뷰와 트레이드 마크와 같은 음악이 적당히 울려 퍼지게 되면서 기우가 되었다. 실제 인물의 민감한 내용을 담는 데 있어서 가족, 주변인의 동의는 무시하고 의혹이라는 단어로 규정하려는 위험천만한 다큐멘터리가 있는 가운데, 론 하워드의 다큐멘터리는 그들을 향한 설득과 이야기를 들으려는 감독의 자세가 인상깊게 담겨있다. 우리에게는 친근한 성악가이면서 대중과 가까워지고자 한 그의 속내, 우리가 알지 못했던 그의 개인사는 흥미를 자아내기 충분하지만 파바로티 개인을 흠집을 내거나 흥미의 대상으로 담아내려 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익숙한 '네순도르마'를 비롯해 클래식 성악의 전설과도 같은 곡들, 왜 그가 성악계의 전설같은 존재로 불리어지게 되었는지를 상세히 설명하며 클래식이라는 문화에 가려져야 했던 그의 진정한 명성과 재능을 의미 있게 재해석한다. 인간이자 마에스트로인 그의 모습이 부각되는 가운데, 일반 카메라에서는 잡히지 않았던 그의 유쾌한 일상과 장난스런 행동은 무겁고 슬플것 같았던 이 다큐멘터리를 즐겁고 유쾌한 순간으로 만들어주며, 따라 할 수 없으나, 귀가 즐거워 지는 그의 음악을 더욱 정감있게 묘사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총점:★★★★


사진=오드(AUD)

우리 영화 볼래?: <파바로티> 레전드 예고편

블랙팬서가 뉴욕의 형사가 되었다! <21 브릿지:테러 셧다운>

감독:브라이언 커크

출연:채드윅 보스만,J.K 시몬스,시에나 밀러


줄거리

뉴욕 맨해튼 중심에서 벌어진 경찰 연쇄 살해 사건,범인을 잡기 위해 베테랑 경찰 ‘데이비스’는 극단의 조치를 취한다. 주어진 시간은 단 3시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놈들을 잡아야 한다.


간단평

순직한 경찰 아버지의 아들이 형사가 되었고, 그 아들이 경찰 연쇄 살해 사건을 지휘한다는 내용 자체로 흥미. <21 브릿지:테러 셧다운>은 맨해튼 봉쇄라는 실시간적 흐름과 주인공에 대한 인과적 설정으로 기대감을 높여주지만, 이를 풀어내는 이야기 흐름에서는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설정을 이어나간다. 경찰 살해범 잡기라는 설정만으로도 잘 살려봤다면 좋았을 이야기를 중반부터 경찰 내부 비리, 배신자라는 설정을 드러내면서 산만한 구성을 선보이게 된다. 만약 경찰 배신자 이야기를 하고 싶었더라면 이를 반전의 효과로 활용했다면 어땠을까? 나름 치밀한 각본처럼 보이게 만들기 위해 영화가 내놓은 무리수적인 설정이 다소 아쉽게 다가온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사진=제이엔씨미디어

우리 영화 볼래?: <21 브릿지: 테러 셧다운> 메인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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