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영화일줄 알았는데..2020년의 보헤미안랩소디 였다!

조회수 2019. 12. 31. 12: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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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바로티> 리뷰

[파바로티,2019]

감독:론 하워드

출연:루치아노 파바로티


줄거리

역사상 최초 클래식으로 음악 차트 올킬 신화를 만든 슈퍼스타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첫 이야기

클래식은 지루할 것이라는 선입관이 있다. 아마도 그것은 그들만의 특유의 관습과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문화가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대중이 쉽게 접하기 힘든 한 거장의 클래식 다큐멘터리를 담았다는 정보만 들었을 때 으레 긴장되겠지만, 그의 자세한 네 글자 이름을 말한다면 곧바로 보고 싶어질 것이다. 그는 바로 클래식계의 록스타라 불러도 무방할 루치아노 파바로티다.


제목 그대로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생애를 있는 그대로 담은 이 다큐멘터리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대중적인 작품을 만드는데 일가견이 있는 론 하워드 감독이 직접 연출을 맡았다는 점에서 기대와 우려를 낳았다. 할리우드의 실력파 감독이지만 자칫 그의 시선이 대중 중심의 시선, 그의 사생활과 같은 면에만 고정되면 어떻게 하냐라는 인식이었다. 하지만 그러한 우려는 이 다큐가 파바로티의 첫번째 부인을 비롯한 가족, 주변인의 인터뷰와 트레이드 마크와 같은 음악이 적당히 울려 퍼지게 되면서 기우가 되었다.


실제 인물의 민감한 내용을 담는 데 있어서 가족, 주변인의 동의는 무시하고 의혹이라는 단어로 규정하려는 위험천만한 다큐멘터리가 있는 가운데, 론 하워드의 다큐멘터리는 그들을 향한 설득과 이야기를 들으려는 감독의 자세가 인상깊게 담겨있다. 우리에게는 친근한 성악가이면서 대중과 가까워지고자 한 그의 속내, 우리가 알지 못했던 그의 개인사는 흥미를 자아내기 충분하지만 파바로티 개인을 흠집을 내거나 흥미의 대상으로 담아내려 하지 않는다. 

유년 시절 전쟁을 겪었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며, 시종일관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한편으로는 어두웠던 행동까지 했던 그의 모습은 승승장구했던 모습과 다른 한없이 평범하고 나약했던 인간으로 그려된다. <파바로티>는 아무도 몰랐던 그의 이야기를 타인들의 증언으로 조명한 뒤 중간마다 그의 심경을 대변하는 듯한 그의 성악을 들려준다.


우리에게 익숙한 '네순도르마'를 비롯해 클래식 성악의 전설과도 같은 곡들, 왜 그가 성악계의 전설같은 존재로 불리어지게 되었는지를 상세히 설명하며 클래식이라는 문화에 가려져야 했던 그의 진정한 명성과 재능을 의미 있게 재해석한다. 인간이자 마에스트로인 그의 모습이 부각되는 가운데, 일반 카메라에서는 잡히지 않았던 그의 유쾌한 일상과 장난스런 행동은 무겁고 슬플것 같았던 이 다큐멘터리를 즐겁고 유쾌한 순간으로 만들어주며, 따라 할 수 없으나, 귀가 즐거워 지는 그의 음악을 더욱 정감있게 묘사한다. 그 때문에 감히 이 작품을 2020년의 <보헤미안 랩소디> 같은 작품이라고 감히 정의하고 싶다.


<파바로티>는 2020년 1월 1일 개봉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총점:★★★★

우리 영화 볼래?: <파바로티> 레전드 예고편

damovie2019@gmail.com(오타 신고/제보 및 보도자료)

사진=오드(AUD)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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