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은 십대에서 깡패의 애인까지 되어본 그녀

조회수 2019. 11. 7. 14: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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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성장앨범! <82년생 김지영>의 주연 정유미의 성장기와 그녀의 캐릭터들 1부

<82년생 김지영>으로 최고의 인생연기를 선보이며 82년생 여성들을 대표하게 된 배우 정유미의 성장과정과 그녀가 만든 인생 캐릭터들을 그녀의 대표작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1.단편영화 <폴라로이드 작동법>(2004)-선아 역

정유미의 정식 연기 데뷔는 2000년대 초반 단편영화로 시작되었다. 2002년 <사이에 두고>, 2003년 <사랑하는 소녀>로 연기를 rud험한 그녀는 2004년 김종관 감독의 6분짜리 단편영화 <폴라로이드 작동법>에서 섬세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게된다. 이 영화는 2004년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며 큰 화제가 되었고, 6분 이라는 짧은 시간속에 짝사랑하는 소녀의 감정을 잘 표현한 정유미의 연기가 큰 호평을 받게 되었다. 이 한편의 영화로 정유미는 곧바로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오르게 된다. 오늘날의 정유미를 있게 한 작품이 궁금하다면 아래 영상을 클릭하면 볼 수 있다.


2.영화 <사랑니>(2005)-17세의 조인영 역

2005년 정지우 감독의 영화 <사랑니>를 통해 첫 장편 데뷔를 하게 된다. 정유미는 극 중 김정은이 연기한 조인영의 17세 시절 아역으로 등장해 아련했던 첫사랑에 대한 기억과 아픔을 표현하게 된다. 단편영화에서 짝사랑에 빠진 수줍은 소녀를 연기하며 존재감을 알렸던 그녀는 첫 장편 데뷔에서도 아픈 사랑앓이를 하는 소녀를 연기했다. 

3.영화 <가족의 탄생>(2006)-채현 역

가족 간의 어색한 스캔들(?)을 유쾌하면서도 정서적으로 그린 김태용 감독의 2006년 영화. 문소리, 고두심, 엄태웅, 공효진, 김혜옥 등 쟁쟁한 연기파 선배들이 출연한 이 작품에서 정유미는 당시 또 한 명의 신예인 봉태규와 함께 연인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다. 극 중 정유미가 연기한 캐릭터가 너무나 특별했는데, 그녀의 캐릭터는 얼굴도 예쁘고 마음도 예쁜 채현이라는 캐릭터였다. 문제는 이 캐릭터가 너무나 지나칠 정도로 이타적인 박애주의자라는 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너무 우선시해 남자친구와의 약속을 여러번 어기며 주의 사람들에게 사랑과 베풂을 전하는 데 힘쓴다. 다른 남자들에게까지 지나치게 친절하고, 가진것도 없는데 어려운 가정에 돈까지 빌려주는 과잉친절을 베푸니…이로인해 남자친구 경석(봉태규)의 분노를 폭발시키기에 이른다. 천연덕스러운 정유미의 연기와 감정조절 하느라 애쓰는 봉태규의 연기가 환상의 조화를 이루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안타깝게도 이 영화는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2006년 개봉한 한국 영화중 평단으로 부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으로 국내는 물론이며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어 상을 받는 기염을 토하게 된다. 정유미도 이 작품으로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으며 연기자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게 된다. 


P.S: 네티즌들에게는 13년전 작품이지만 어떻게 이렇게 그대로냐고 정유미의 미모를 칭찬한 영화로 더 잘 알려졌다. 정유미와 봉태규가 함께 등장한 춘천의 기차역도 데이트 명소로 유명하다. 

4.드라마 <케세라세라>(2007)-한은수 역
출처: mbc

첫 지상파 드라마 데뷔작이자 그녀의 대표작이 된 작품. 2007년 MBC에서 방영된 작품으로 당시 인지도가 없었던 정유미는 이 작품을 통해 대중에게 존재감을 알리게 되었다. 상대 배우 문정혁과의 좋은 케미를 선보여 이 드라마의 마니아층을 형성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 당시 유행한 전형적인 신파형 연애물이 아닌 순박하면서도 현실적인 연애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 순수하고 착하지만 용감한 캐릭터 한은수를 잘 표현한 정유미의 모습이 여전히 인상적이다.

5.영화 <차우>(2009)-변수력 역

괴작인 동시에 <시실리 2km>로 나름의 작품관과 개성을 지닌 신정원 감독의 마니아들이 좋아하는 국산 크리처 영화. 식인 멧돼지와 이를 잡으려는 마을주민들의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정유미는 생태학을 전공한 동물 생태 연구가로 분한다. 교수가 되기위해 분투하는 욕망 어린 캐릭터인 동시에 4차원적인 끼를 지닌 독특한 캐릭터다. 윰블리 특유의 예쁨은 볼 수 없지만 이 영화에 출연한 자체만으로도 매우 특별해 보인다. 

6.영화 <내 깡패 같은 애인>(2010)-한세진 역

삼류 깡패와 취업전선에 뛰어든 20대 여성의 로맨스를 코미디와 정감 있는 드라마로 그려낸 작품. 대선배 박중훈과 호흡을 맞춘 정유미는 커리어우먼을 꿈꾸며 상경했지만 갑작스러운 실직으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취준생을 연기했다. 당시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88만 원 세대'의 애환과 사회초년생들의 아픔, 직장내 성희롱 문제를 직접 연기하며 당시 청춘들의 자화상을 인상깊게 연기했다. 내세운 스펙은 없지만 깡다구 만큼은 강한 캐릭터로 옆집에 사는 입만 산 깡패 박중훈과 티격태격하다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과정이 꽤 재미있게 그려진다. 80년대와 21세기 식 정서가 결합한 것 같은 묘한 정서를 지닌 작품이다. 

7.영화 <옥희의 영화>(2010)-정옥희 역

연기력으로 승승장구한 정유미는 곧바로 홍상수 감독의 선택을 받게 되며 그의 여러 작품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2010년 영화 <옥희의 영화>는 그녀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작품으로, <극장전> 이후 예술영화에 대한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던 홍상수의 실험이 완성된 작품이라는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주문을 외울 날>, <키스 왕>, <폭설 후>, <옥희의 영화>라는 네 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었으며, 영화과 학생 정옥희가 자신이 만났던 남자들을 추억하며 그들과 데이트를 나눈 장소에서 영화를 찍으면서 벌어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선균, 문성근과 나란히 호흡을 맞추는 과정이 인상적이며, 정유미 특유의 섬세한 연기를 '순수하게' 감상할 수 있다. 4명의 스태프와 함께한 작은 규모의 영화로, 소규모 제작방식 덕분에 더 자연스러운 연기가 나올 수 있었다고 한다. 

8.영화 <카페 느와르>-선화 역

영화 평론가 정성일의 감독 데뷔작. 극 중 여러 여성을 만나며 사랑에 방황하고 잇는 음악교사 영수(신하균)의 마음을 흔드는 여인 선화로 분했다. 정성일은 <카페 느와르>의 GV 행사에서 자신의 영화에 출연한 정유미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하며 그녀의 연기적 재능을 칭찬했다.


"내가 정유미에게 완전히 반한것은 <가족의 탄생>에서였다. 내 시선을 끈 것은 그녀의 장면들이 대부분 초점이 맞지않는다는 점이었다. 처음에는 촬영이 잘못된 것인 줄 알았다. 그런데 다른 장면은 별 문제가 없었다. 신기하게도 그녀가 나오기만 하면 초점이 맞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유는 단 한가지다. 그녀는 일단 촬영이 시작되면 동선을 지키지 못한다. 나는 이게 정유미의 힘이라 생각한다. 연기가 시작하면 자기에게 몰입한 나머지 다른 것을 모두 잊어버린다. 그녀는 배우로서 마치 재즈 연주자처럼 거의 즉흥연기를 즐기다시피 한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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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다음영화 DB,KMDB,MBC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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