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더무비

하정우는 군제대후 연기 활동을 하게 되었고, 2002년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를 통해 첫 브라운관 데뷔를 하게된다. 이후 곧바로 2003년 KBS 대하드라마 <무인시대>에서 이의민의 아들 이지광 역으로 캐스팅돼 망나니에 가까운 악역 연기를 펼치게 되는데, 지금의 하정우의 모습과 너무나 동떨어진 모습이라 지금의 팬들에게는 생소하게 느껴질 것이다. 당시 단역과 조연을 오가던 시절이었는데, 놀랍게도 그는 이 드라마에서 아무도 몰랐던 원조 먹방 연기를 선보인다. 어머니인 정선경 앞에서 닭고기와 떡을 맛있게 먹는 장면인데, 정선경이 "천천히 먹어라" 라고 말하는 장면이 대사가 아닌 실제처럼 느껴질 정도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스타로 자리 잡은 밀라 요보비치는 무명의 십 대 시절, 유명 사진작가인 허브 릿츠에 발굴되어 모델 활동을 하게 된다. 당시 그녀의 나이는 12살. 밀라 요보비치의 첫 모델 데뷔는 미국의 화장품 회사 레블론의 'Most Unforgettable Women in the World' 광고였다. 두 명의 성인 모델 사이에서 어리지만 강렬한 인상과 표정을 선보이게 되면서, 배우가 되기 전 그녀 자신을 유명하게 만든 '커버걸' 인생을 살게 된다. 이 광고 이후 그녀는 100개가 넘는 잡지 표지 모델이 되었고, 이를 통해 그토록 원한 할리우드 배우의 길로 진출할 수 있었다. 

안젤리나 졸리의 정식 연기 데뷔는 1982년 아버지 존 보이트와 함께 출연한 영화 <라스베가스의 도박사들> 이었다. 당시 7살 꼬마 아가씨였던 졸리는 한동안 스크린에 얼굴을 들이대지 못하다가 1993년 <사이보그 2>를 통해 본격적인 성인 연기 데뷔를 하게 된다.

성인 연기로 복귀하기 이전, 졸리는 16세에 모델로 활동했지만, 이전에 소개한 모델 출신 배우들과 달리 커버와 매거진 장식과 거리가 먼 무명에 가까웠다. 졸리의 인상이 너무나 어두워 보인다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그녀의 장점이 발휘된 분야는 매거진 표지가 아닌 뮤직비디오였다. 레니 크라비츠와 레몬 헤드 등의 유명 록커와 밴드의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특유의 뇌쇄적인 눈빛과 연기력을 선보인 덕에 졸리의 존재감은 서서히 알려지게 되었고, 이를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게 되면서 영화계에 진출할 수 있었다. 

영화계의 주목받는 라이징 스타가 된 박서준은 2012년 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 2>를 통해 마성의 아이돌 시우 역을 맡아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바람둥이 아이돌 캐릭터란 점이 지금의 모습과 너무 다르게 느껴지는데, 그럼에도 잘생긴 외모와 훤칠한 키 때문에 진짜 아이돌 가수를 보는듯한 여운을 남겨줬다. 시청률 대박을 쳤던 1편과 달리 흥행에 실패했지만 나름 춤신춤왕 다운 모습을 보여줘 시청자들에게 본인을 알리게 되었다. 

어느덧 40대 초반의 섹시 가이가 된 찰리 허냄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2006년 영화 <칠드런 오브 맨>에서 치웨텔 에지오포가 이끄는 급진 단체의 일원으로 출연했다. 비중은 크지 않았지만 헤어스타일과 분위기를 잡는 모습은 무명 배우였지만 눈에 띄기에 충분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단역이었던 그였지만, 2년 후 FX 채널의 드라마 <썬즈 오브 아나키> 시리즈를 통해 세계적인 섹시가이로 많은 여성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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