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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더무비

월드스타 재산 30억원 훔쳐 SNS에 자랑한 십대

실제 범죄자들을 미화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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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를 위해 싸우는 히어로만큼 영화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또 다른 유형의 캐릭터가 있다면, 바로 악당 캐릭터들일 것이다. 비록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건을 저질렀던 이기적인 그들이지만, 그런 모습마저 영화적 드라마틱한 설정으로 재구성한다면 매우 매력적인 캐릭터로 다가오게 된다. 그로인해 실제 악당이자 범죄자들인 그들의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나게 되고, 자칫 영웅, 친근한 캐릭터로 재해석되는 오류가 발생하기에 이른다. 오늘은 영화를 위해 그들의 범죄를 미화 적으로 그린 작품과 문제의 실제 범죄자들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다.


1.<블링 링>의 철없는 할리우드 십 대 강도들

2008년 10월부터 2009년 8월까지 패리스 힐튼, 린제이 로한, 올랜도 블룸 & 미란다 커 부부(현재는 이혼), 메간 폭스 등의 집에 무단으로 침입해 각종 보석과 명품, 미술품, 현찰 등을 훔친 철없는 10대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그들이 훔친 것들을 액수로 환산하면 300만 달러로 현재 한화로 30억이 넘는 금액이다. 10대들은 자신들이 훔친 값비싼 액세서리들을 치장하고 파티와 클럽에 가고, 장물들을 팔며 흥청망청 쓰며 SNS에 자랑하기까지 했다. 

▲<블링 링>의 실제 주인공들

이들의 행각을 그린 <블링 링>은 이들의 철없는 행동을 과감하게 담아내며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지만, 30억이 넘는 금액을 터는 장면을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가볍게 묘사한 대목에서는 논란을 불러왔다. 철없는 10대 아이들의 행각이라고 정의하기에는 실제 사건의 여파가 너무나도 심각했기 때문이다. 

2.<아메리칸 갱스터>의 프랭크 루카스

1968년 뉴욕 할렘 암흑가의 지배자이자 마약왕이었던 전설적인 흑인 갱스터 프랭크 루카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아메리칸 갱스터>. 영화가 공개되고 난 이후 실제 루카스를 추적했던 마약 전문 담당 형사 리치 로버츠는 (극 중 러셀 크로우가 연기한 캐릭터) "영화가 루카스를 고귀한 인간인것 처럼 묘사했다"라며 영화에 대해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덴젤 워싱턴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그려진 영화 속 루카스는 흑인 사회의 발전을 위해 기여한 인물이자, 난민을 도운 사람이었으며, 더러운 세상에 어쩔 수 없이 갱스터가 된 인물인 것처럼 묘사되었다.


하지만 실제 그는 협박과 무자비한 살인까지 주저하지 않았던 악인이었으며, 1991년 석방 이후에도 그가 저지른 범죄에 대한 심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많은 논란을 불러왔다. 재미있는 사실은 영화를 비판했던 리치 로버츠 본인은 경찰일을 그만두고 변호사가 되어 프랭크 루카스의 변호를 맡았다는 사실. 그의 형량을 15년이나 줄어줬으며, 석방된 이후 두 사람은 절친한 사이로 지냈다고 한다. 

3.<퍼블릭 에너미>의 존 딜린저

대공황 시대의 수많은 은행과 경찰서를 털었으며, 두 번이나 탈옥해 경찰과 FBI를 당혹스럽게 만들었던 전설적인 갱스터 존 딜린저. 갱 활동만큼 수많은 연인들과의 염문과 비하인드를 남겨 사후에 많은 화제를 불러왔다. 마이클 만 감독은 조니 뎁을 존 딜린저로 분하게 해 거칠고 잔인한 갱스터를 로맨티스트이자 시대에 저항한 반항아,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적인 갱스터로 그려냈다. 

▲실제 존 딜린저의 모습

당연히 영화를 본 FBI와 당시 사건 수사를 맡은 형사들은 분노했다고 한다. 영화가 그린 FBI 형사들의 모습은 신사적인 딜린저와 달리 수사를 위해 협박, 고문, 폭력도 불사한 갱처럼 그려냈기 때문이다. 경찰과 갱의 처지를 거의 180도로 바꿔 묘사한 왜곡된 영화라는 점에서 <퍼블릭 에너미>는 많은 논란을 불러왔다. 

4.<페인 앤 게인>의 헬스클럽 트레이너들

포스터를 보면 이 영화가 몸짱 스타인 마크 월버그와 드웨인 존슨의 반전 매력이 담긴 코미디인 것처럼 오해하게 만든다. 바로 이러한 인상을 만들었다는 자체가 이 영화가 왜곡한 행위다. <트랜스포머> 마이클 베이 감독이 실화를 바탕으로 완성한 코미디 <페인 앤 게인>은 <트랜스포머>를 통해 그가 보여준 실없는 농담과 유머 코드의 향연이 담긴 영화였지만, 영화의 소재가 된 실제 사건의 내막을 알면 웃어넘기기 힘든 사건이다.


마이애미의 헬스장 트레이너로 인한 다니엘 루고가 자신의 트레이너 동료들과 함께짜고 계획한 이 강도 행위는 협박, 감금 그리고 살인까지 더해진 잔혹한 사건이었다. 주동자인 루고는 이 사건으로 사형 집행을 받았고, 나머지 일행들은 징역 10년~30년 이상의 긴 형벌을 받았을 정도로 심각한 여파를 남긴 범죄였다고 한다. 범죄행위 자체가 처음이었고 덩치에 어울리지 않은 어설프고 순진한 행동을 한 바람에 이들의 범죄는 금세 들통나게 되면서 이 사건은 화제가 되었다. 마이클 베이는 이들의 어리숙한 모습을 유머로 그려내 한편의 풍자 영화를 만들려 했으나,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개그 캐릭터로 미화시켰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5.<우리에게 내일은 없다>의 보니 앤 클라이드

1930년 존 딜린저와 함께 미국 전역에 이름을 떨친 무장 강도 커플 보니 파커와 클라이드 배로. 두 커플은 연쇄 강도와 연쇄살인을 저지르며 수많은 은행을 턴 악명높은 범죄자들이었으나, 당시 언론을 통해 영웅 또는 인기스타 처럼 미화되었다. 두 커플은 1934년 5월 23일 은행을 털고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가 40여 발의 총을 맞고 사망했다. 

▲실제 보니 앤 클라이드

1967년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라는 영화를 통해 워렌 비티와 페이 더너웨이가 각각 클라이드와 보니를 연기하게 되면서 두 악당 커플은 문화 아이콘의 상징이 된다. 실제 있었던 잔혹한 두 남녀를 미화시켰다는 이유로 당시 언론과 비평가들의 혹평 세례를 받아야 했지만, 시간이 흘러 영화적 완성도 면에서 재평가를 받게 되면서 걸작으로 추대되었다.


1994년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펄프픽션>에 등장한 어리버리한 두 남녀 강도와 최신작 <베이비 드라이버>에서 존 햄, 에이사 곤살레스가 연기한 커플이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에 등장한 두 커플을 모티브로 완성된 캐릭터다. 

6.<뜨거운 오후>의 존 워트직

1972년 8월 뉴욕 브루클린에서 실제로 일어난 강도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뜨거운 오후>. 당시 강도 행각을 주도한 존 워트직 (영화에서는 소니 워트직으로 변경)이 동성 애인의 성전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은행을 털려 한 사실이 알려지게 되면서 화제가 되었다. 알 파치노의 연기와 할리우드의 명장 시드니 루멧 감독의 연출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 작품이 되었지만, 이 작품 역시 범죄자 미화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영화는 워트직을 영웅인 동시에 당시 사회가 인정하지 못하는 가련한 성소수자로 묘사해 불쌍한 사람인것처럼 그려냈지만, 그가 저지른 장시간의 인질극은 강력 범죄중 하나였다. 무엇보다 실제 주인공인 워트직이 이 영화의 성공으로 상당한 저작권 비용과 부가 수익까지 받아 잘살게 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더욱 논란이 되었다. (동성애인의 수술비도 이 영화의 수익으로 마련했다는 말이 있었다.)

7.<캐치 미 이프 유 캔>의 프랭크 아비그네일 주니어

10대 때부터 기자, 항공사 조종사, 의사 등을 사칭하며 수많은 자금을 횡령하며 사기 결혼까지 한 프랭크 아비그네일 주니어의 이야기를 스티븐 스필버그의 연출하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톰 행크스가 드라마틱하게 그려냈다. 대부분의 관객은 이 거짓말 같은 실화를 재미있게 즐겼으나, 당시 140만 달러라는 거금의 사기를 당한 은행, 서민 고객을 비롯해 그에게 농락당한 여성들의 마음의 상처를 생각해 본다면 썩 좋은 인물이라고 볼 수 없다. 현재도 미국 역사상 악명높은 범죄자로 거론되고 있을 정도로 그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뜨겁다. 

8.<버드맨 오브 알카트리즈>의 로버트 스트라우드

장기간 알카트리즈 감옥에 수감된 사회 부적응자 출신의 범죄자가 새를 키우게 되면서 변하게 된 실화를 담담한 드라마로 담아낸 작품. 실제 알카트리즈 감옥에 지낸 로버트 스트라우드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할리우드의 독특한 스타일리스트 감독인 존 프랑켄하이머 감독의 연출과 버트 랜커스터의 명연기로 인상적인 감옥 드라마로 탄생되었다.


영화는 그가 새로 인해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하게 되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그렸지만, 실제 그와 함께 생활한 죄수, 간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전혀 다르다. 스트라우드는 감옥에 나가기 전까지 교도소에서 '정신병자'라고 불렸을 정도로 수많은 사고를 저질렀으며, 그와 함께한 동료들도 옆에 있기 싫었을 정도였다고 한다. 특히 과거에 저지른 그의 잔혹한 악행들이 알려지게 되면서 (살인, 강도 등등) 새 몇 마리 키운 것으로 진정한 참회를 했는지에 대한 여부도 논란이 되었다.


자료참조: therichest.com, IMDB, comple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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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MDB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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