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누워있다가 얼떨결에 스타가 된 남자의근황

조회수 2019. 9. 27. 11:3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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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원 아이드 잭> 으로 복귀한 류승범의 스타성장앨범

<타짜:원 아이드 잭>으로 오랜만에 영화계로 복귀한 류승범의 데뷔전 모습과 현재 근황을 그의 대표작을 통해 살펴보기로 하겠다.


1.<죽거나 혹은 나쁘거나>(2000)-상환역

감독:류승완

출연:류승완,박성빈,류승범


배우 류승범의 본격 데뷔작. 형 류승완의 장편 데뷔작이기도 했다. 총 네 개의 단편을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시킨 작품으로 류승범은 이 영화의 마지막 에피소드의 주인공 상황으로 등장해 현실 속 진짜 불량배를 연상시키는 생생한 연기로 영화계의 주목을 받게 된다. 상환은 건달 생활이 인생의 멋이라 생각한 철없는 십 대 청소년으로 폭력이 가져다주는 허망한 운명을 몸소 표현했다. 캐스팅 비화가 유명하다. 자신이 생각한 불량배스러운 모습의 외형을 지닌 상환역의 배우를 찾지 못해 고심 중이었던 류승완 감독은 어느 날 방 안에서 자신이 생각한 머릿속 불량배와 너무나 똑같은 동생 류승범을 보고 곧바로 캐스팅 제안을 하게 된다. 당시 류승범은 형의 배우 고르는 안목은 모르고, 되려 사람을 못 구해 자기를 썼겠나 생각해서 시원하게 망할 줄 알고 열심히 찍으며 다른 직업을 알아보던 중이었다고 한다. 결국 영화가 예상치 못한 성공을 거두면서 지금의 배우의 길을 걷게 되었다. 참고로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는 이번 10월 10일 재개봉할 예정이다. 

2.<다찌마와 리>(2000)-와싱톤
출처: <다찌마와 리> 유튜브 캡처

감독:류승완

출연:임원희,이윤성,한승희,안길강,박성빈,류승범


류승완 감독이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영화계의 기대주가 되면서 곧바로 한 인터넷 영화 사이트에서 온라인 전용 단편 웹무비 제작을 제안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에는 장진, 김지운 감독 등 쟁쟁한 감독들이 참여했다. 이중 류승완 감독이 연출한 <다찌마와 리>가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6,70년대 대한민국 액션 영화의 액션신을 일컫는 '다찌마 신'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당시 영화들에 대한 오마주와 패러디가 담긴 작품이다. 전체적으로 유머적인 분위기를 유지한 가운데 시대를 앞서간 '병맛'스러운 재미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다. 임원희의 존재를 알린 작품으로 류승범은 이 영화의 조연이자 웃음 코드인 감초 캐릭터 '와싱톤'역을 맡아 영화의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2008년 제작된 <다찌마와 리-악인이여 지옥행 열차를 타라!>의 원작이기도 하다. 그의 신인시절 코믹 연기를 보고 싶다면 아래 영상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당시 상영된 2000년 때 화질이란 점에서 저화질로 나온다.)

3.<품행 제로>(2002)-박중필

감독:조근식

출연:류승범,임은경,공효진,봉태규


80년대 불량 학생들의 일화를 그려낸 영화. 1980년대 트렌드가 묻어난 영화로 류승범 특유의 신들린 불량배 연기가 일품인 영화. 불량배이지만 남모를 순정을 지닌 박중필을 연기하며 영화의 재미를 이끌었다.


4.<아라한 장풍대작전>(2004)-상환

감독:류승완

출연:류승범,윤소이,안성기,정두홍


형 류승완과 함께 다시한 번 의기투합한 영화. 한국식 도시 무협 액션을 지향하며 제작된 영화로 불량배가 아닌 당하고만 사는 무기력한 경찰관에서 전설의 무술 영웅으로 거듭나게 된다. 많은 장면을 스턴트 없이 찍었으며, 식당 격투 장면에서 탁자 위에 물구나무를 서는 신은 와이어나 특수 효과 도움 없이 직접 해냈다고 한다. 

5.<주먹이 운다>(2005)-상환

감독:류승완

출연:최민식,류승범,임원희,변희봉,나문희


류승범의 팬들에게는 인생작으로 화자 되고 있는 작품. 이번에도 불량배로 출연하지만 전작과 달리 소년원 생활을 통해 다시 거듭나게 되는 인물을 연기했다. 실제 돈을 받고 맞아주는 일본인 복서와 소년원 출신의 한국인 복싱선수의 실화를 들은 류승완 감독은 이 두 사람이 권투시합에서 붙으면 누가 이길지 상상하다 이 영화를 제작하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인생의 나락을 마주한 두 남자가 대결하는 장면은 그 어느 스포츠 영화에서 보기 힘든 가장 처절하면서도 서글픈 순간으로 최민식과 류승범이 완성한 최고의 장면으로 기억되고 있다. 

6.<야수와 미녀>(2005)-구동건

감독:이계벽

출연:류승범,신민아,김강우,안길강


불량배 이미지를 타파하고 특유의 유머러스한 캐릭터로 돌아오게 된다. 괴물 목소리 전문 성우인 '야수' 구동건으로 분해 눈이 보이지 않는 미녀 장해주(신민아)에게 미남으로 속여 다가가다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이야기로 류승범의 코믹연기와 애드립이 일품이다.  

7.<사생결단>(2006)-이상도

감독:최호

출연:류승범,황정민,김희라,추자현


마약 중간 판매상 이상도로 분해 자신보다 더 나쁜 악랄한 형사 도 경장(황정민)과 대립과 협력을 이어나가며 살기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운명을 생생하게 연기했다. 악당 캐릭터가 불쌍하고 사연있는 존재임을 연기를 통해 몸소 보여줬다. 

8.<방자전>(2010)-이몽룡

감독:김대우

출연:김주혁,류승범,조여정


우리가 알고 있는 춘향전을 방자의 시각으로 새롭게 뒤집은 영화. 시나리오 작가 출신 김대우 감독의 감각적인 이야기 진행과 재해석이 돋보인 작품으로 류승범은 의리의 남자 이몽룡을 악랄하면서도 권모술수가 가득한 비열한 캐릭터로 재해석했다. 김주혁, 조여정과 함께 맞춘 삼각관계 호흡 또한 일품이다. 

9.<부당거래>(2010)-주양

감독:류승완

출연:황정민,류승범,유해진


스폰서 검사와 같은 사회 부조리를 생생하게 비판한 작품으로, 류승범은 문제의 악랄한 검사 주양을 연기해 권력의 힘과 밀착한 관계가 얼마나 강한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주는 캐릭터다. <사생결단>에서 격돌한 황정민과 역전된 관계로 만났다는 점에서 많은 재미를 가져다준다.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 줄 알아요."같은 명대사를 날리는 장면이 매우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10.<용의자X>(2012)-석고

감독:방은진

출연:류승범,이요원,조진웅


불량배에 깨방정이 넘치던 류승범의 모습이 아닌 진지한 수학자로 등장한 모습이라면 상상하겠는가? 일본 추리 소설이자 동명의 영화로 제작된 <용의자 X의 헌신>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류승범은 치밀하면서도 진지하게 한편으로 자신의 속마음을 숨기며 오직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묵묵하게 운명을 마주하는 석고를 연기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11.<베를린>(2013)-동명수

감독:류승완

출연:하정우,한석규,류승범,전지현


베를린에서 펼쳐지는 국제적 첩보전의 중심에서 북한 쪽 첩보 요원으로 등장해 하정우가 연기하는 표종성과 남한 쪽과 대립까지 하게 된다. 류승범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음침한 성격이 잘 드러낸 캐릭터로 하정우와 펼치는 거칠고 빠른 역동적 액션 또한 인상적이다. 

12.<그물>(2016)-남철우

감독:김기덕

출연:류승범,이원근,김영민


의도치 않은 사고로 남한으로 넘어오게 된 북한인 어부 남철우를 연기해 남북한의 이념적 논리에 사용되는 불행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처절하면서도 서글픈 류승범의 모습이 애처롭게 담겼다. 

13.<타짜:원 아이드 잭>(2019)-애꾸

감독:권오광

출연:박정민,류승범,최유화,우현,윤제문


<타짜:원 아이드 잭>으로 오랜만에 영화로 출연해 모든 것을 계획하는 '애꾸'로 출연하며 영화의 중심적 사건을 이끌었다. 류승범의 능청스러움과 개성 넘치는 존재감을 기대했던 관객이라면 긴 헤어스타일에 음침한 모습을 하고 다니는 그의 존재가 매우 반갑게 느껴질 것이다.


류승범의 <스타성장앨범>은 앞으로도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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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다음 영화 DB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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