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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더무비

자신의 영혼까지 파괴한듯한 여배우의 위험한연기

주말에 뭐볼까? 9월 셋째주 개봉영화 간단평 및 별점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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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보헤미안 랩소디>가 될 뻔 했는데…<예스터데이>


[예스터데이,2019]

감독:대니 보일

출연:히메쉬 파텔, 릴리 제임스, 케이트 맥키넌, 에드 시런


줄거리

하루하루 힘겹게 음악을 하던 무명 뮤지션 잭. 모든 것을 포기하려던 순간, 전세계가 동시에 정전이 된다! 다음 날 세상에선 비틀즈가 사라지고, 오직 잭만이 그들의 음악을 기억하게 된다. 특별한 기회를 만난 잭은 세계적인 스타가 될 운명에 섰는데…


간단평

비틀즈의 음악과 워킹타이틀식 로맨스 코미디의 절묘한 만남을 시도한 부분은 나름 의미 있었지만, 비틀즈가 지니고 있는 가치와 수많은 음악과 로맨스 사이에서 방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비틀즈가 사라진다는 설정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괜찮은 이야기를 마들어 나갈수 있는 설정 이었지만, 그때마다 '썸'과 '사랑'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만 보여줘 이도 저도 아닌 평범한 영화가 되어버렸다. 기본 이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냈던 대니 보일 감독의 영화가 맞는지 의심될 정도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나이든 브래드 피트의 모습이 멋있게 기억될 작품 <애드 아스트라>


[애드 아스트라,2019]

감독:제임스 그레이

출연:브래드 피트, 토미 리 존스, 리브 타일러, 루스 네가, 도날드 서덜랜드


줄거리

미 육군 소령 ‘로이 맥브라이드’(브래드 피트)는 우주의 지적생명체를 찾기 위한 ‘리마 프로젝트’를 수행하다 실종된 아버지를 영웅이라 믿으며 우주 비행사의 꿈을 키웠다. 어느 날, ‘로이’는 이상 현상으로 우주 안테나에서 지구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하고 인류를 위협할 전류 급증 현상인 이 ‘써지’ 사태가 자신의 아버지가 벌인 위험한 실험에서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아버지가 살아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과 함께 그를 막아야 한다는 임무를 맡게 된 ‘로이’는 우주로 향하게 되는데…


간단평

<그래비티>,<인터스텔라>와 같은 우주의 경이로움을 전해줄 화려한 우주 SF 영화를 기대하고 본다면 다소 실망할 수 있다. 물론 이 영화는 그러한 관객의 기대치에 부응하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가장 심혈을 기울인곳은 드라마다. 감독의 전작 <잃어버린 도시 Z>가 추구했던 인간 내면세계에 대한 이야기가 꽤 비중있게 등장한다.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고 찾아야 하는 우주인의 숙명이 말해주듯이 주인공의 우주에 대한 집착은 이 영화의 내레이션과 상징적인 화면구성과 어두운 영상미를 통해 시종일관 그려진다. 그 때문에 다소 지루한 느낌이 들 수 있지만, 영화의 전체적 이야기 구조가 로드무비, 여정극의 형태를 지향하고 있어 기본적인 흥미를 전해주고 있다. 내면의 불안함과 방황을 느끼고 있는 주인공이 여러 여정속에 다양한 인물을 만나 변화를 느끼게 된다는 이야기를 지녔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우주판 <지옥의 묵시록>과 같은 오디세이 모험극이라 해도 어울릴 법 하다. 개인과 인류사의 성장을 표현했다는 점에서 브래드 피트의 연기는 단순한 오락적 소비의 용도가 아닌 관록의 연기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21세기에 재연된 아가사 크리스티의 원작 <비뚤어진 집>


[비뚤어진 집,2017]

감독:질스 파겟 브레너

출연:글렌 클로즈, 질리언 앤더슨, 맥스 아이언스, 크리스티나 헨드릭스


줄거리

갑작스럽게 사망한 대부호 애리스티드 레오니디스. 타살임을 직감한 손녀 소피아는 사립 탐정 찰스에게 사건을 의뢰한다. 레오니디스의 대저택에 도착한 찰스는 용의자들의 알리바이를 조사하고, 모든 가족 구성원에게서 살인 동기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곧 저택에서 두 번째 살인이 일어나는데…


간단평

아가사 크리스티 소설이 지니고 있는 인물간 대립, 긴장 관계를 비롯해 시대적 배경이 지니고 있는 고전미를 살리는 과정은 좋았다. 마지막 반전으로 연결되기까지의 과정도 나쁘지 않은 편. 하지만 중심인물이 되어야 할 사립탐정의 캐릭터가 종종 사적인 관계에 부딪치는 모습을 보여줘 추리물의 기본을 망각한 일부 불편한 설정이 이야기의 흐름을 방해한다. 다행히 핵심 사건의 흐름은 놓치지 않아 비교적 무난한 영화로 완성되었다. 지향했던 추리물대신 스릴러물로 완성된 게 조금 아쉽지만…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사진=그린나래미디어/팝엔터테인먼트

마약중독자 아들을 구한 아버지의 무한한 사랑 <뷰티풀 보이>


[뷰티풀 보이,2019]

감독:펠릭스 반 그뢰닝엔

출연:스티브 카렐, 티모시 샬라메, 마우라 티어니,


줄거리

열렬한 독서가이자 재능 있는 예술가, 운동을 좋아하는 모범생 닉. 12살 때 손을 댄 약물에 어느새 중독자가 되었다. 아들의 중독이 자기 때문이 아닐까 자책하던 데이비드. 눈물 흘리며 포기하는 대신, 세상의 전부이자 모든 것인 닉의 손을 끝까지 붙잡는데…


간단평

티모시 샬라메와 스티브 카렐의 연기만으로도 비교적 무난한 흐름의 드라마를 이어나간다. 아버지와 아들의 부성애를 깊이 있게 다루며, 끈끈한 유대적 관계를 지닌 가족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티모시 샬라메의 닉 캐릭터가 정서적으로 방황하고 마약에 중독된 사람의 내면을 너무 깊이 다룬 나머지 영화의 분위기가 어둡게 진행돼 일반적인 드라마를 기대했다면 아쉽게 느껴질 것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사진=더쿱

영혼까지 파괴한 듯한 니콜 키드먼의 위험한 열연 <디스트로이어>

[디스트로이어,2018]

감독:캐린 쿠사마

출연:니콜 키드먼, 토비 켑벨, 세바스찬 스탠


줄거리

범죄조직 잠입수사 중 동료이자 연인을 잃은 경찰 ‘에린(니콜 키드먼)’. 어느 날, 그녀에게 배송된 보라색 잉크가 묻은 100달러짜리 지폐. ‘에린’은 죽은 연인의 복수를 위해 17년 전 조직의 보스 ‘사일러스’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간단평

일반적인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를 기대했다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을 영화. 하지만 이 영화를 형사 드라마의 관점으로 바꿔 관람한다면 나름의 재미를 발견할 수 있다. 내면이 파괴된 여성 형사의 모습을 통해 이 인물이 왜 이렇게 피폐해졌는지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그녀가 피폐해진 원인에 대해 추적극 형식으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그 과정이 어둡지만,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진실에 다가서게 되는 과정을 통해 영혼의 파괴와 구원을 흥미로운 관점에서 제시한 방식이 나름의 재미를 가져다준다. 형사물에 주로 등장하는 거칠고 폭력적인 액션과 피로에 젖어있는 모습을 무난하게 소화한 니콜 키드먼의 열연도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흥미요인이다. 외형적 모습에서 파격변신을 한것까지 모자라 진짜로 자신의 내면을 파괴한 듯한 위험천만한 열연을 선보이며 관록의 연기가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사진=선익필름

영화, 문화 덕후들을 위한 139분의 어드벤터 <언더 더 실버레이크>


[언더 더 실버레이크]

감독:데이빗 로버트 미첼

출연:앤드류 가필드, 라일리 코프, 그레이스 벤 패튼, 토퍼 그레이스


줄거리

마을에 나타난 ‘개 도살자' 할리우드 대부호의 의문사 이웃집 썸녀 ‘사라’의 실종 연이은 사건 속 단서를 따라 ‘사라’를 찾아 나선 청년 백수 ‘샘’은 실버레이크 아래 감춰진 비밀에 조금씩 다가서는데…


간단평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앤드류 가필드가 백수에 '덕질'에 빠진 얼치기 청년을 연기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그러한 설정만으로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게 만드는 영화지만, <언더 더 실버레이크>는 사실 전혀 예상치 못한 야심을 지닌 작품이다. 코미디를 예상하고 봤다면 기이한 장면과 예측불허의 흐름의 연속이 지속되는 이야기에 당황하게 될 것이고 이내 기겁을 할 수 있다. 



얼치기 인생을 살아가는 청년의 일상을 보여주던 영화는 난데없는 '썸타기' 그리고 실종, 그로인한 추리물, 난데없이 전개되는 '덕질', 그리고 또 난데없는 '썸', 미스터리한 살인마의 등장 등 일반적인 장르 영화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장면을 지속적으로 등장시킨다. 이쯤되면 대체 이 영화 무엇을 지향하려고 만든 것인지 의심될 따름이다. 사건과는 전혀 관계없는 장면의 연속으로 보이지만 이상하게 이야기가 무난하게 이어지는 것으로 볼때, 아무 생각없이 이런 영화를 만들려 한것은 아니다. 



결국 일반적인 장르적 영화를 지향했다기 보다는 조금은 기이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 하고 싶었던 감독만의 화법이었던 셈이다. 데이빗 로버트 미첼 감독은 고전 영화시대에서 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온 영화, 게임, 음악, 만화, 팝아트 등 다양한 문화적 요소를 이 영화에 녹여놓으며, 그러한 문화적 장치들이 지닌 요소들을 나름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오마주한다. 



그 과정에서 데이빗 린치 감독의 <멀홀랜드 드라이브>를 연상시키는 기이한 정서와 누아르 풍의 음모물로 이어져 나름의 긴장감을 조성하려 한 부분도 인상적이다. 나름의 문화적 애정과 괴짜스러운 표현 방식으로 세상의 구조를 이야기하고 싶어한 감독의 의미가 잘 담겨진 의외의 수작이지만, 제아무리 천재적 재능을 발휘했다 한들 과도한 '덕질'에 가깝다 시피한 깊이나간 표현방식이 대중과의 소통에 걸림돌로 적용되는 점은 안타까울 따름이다. 욕심을 내려놓고 조금 더 분명한 장르성을 취하며 이야기를 진행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사진=㈜콘텐츠 게이트 / ㈜팝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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