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신 너랑 안해!"두 스타가 진짜 갈라진 사연

조회수 2019. 8. 6. 15:3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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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홉스 & 쇼> 에는 왜 빈 디젤이 등장하지 않았나?

위의 기사 부제에 대해 바로 답하자면 이번 영화는 스핀오프이기에 빈 디젤이 출연하지 않는 것은 당연해 보일 것이다. 그만큼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출연진이 늘어나면서 그들의 역할을 분담할 스핀오프 시리즈가 지속적으로 나와야 하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 이 스핀오프 시리즈가 등장한 배경에는 영화의 기둥이라 할 수 있는 드웨인 존슨, 빈 디젤 두 스타의 뿌리 깊은 갈등이 주요했었다.


물론 두 사람은 이같은 갈등 소식에 사실이 아니라고 치부하거나 노 코멘트로 일관 했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정황은 두 사람의 관계가 매우 심하게 틀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 원조 스핀오프 영화였던 <분노의 질주:도쿄 드리프트>의 마지막에 특별출연 했던 빈 디젤 이기에 이번 영화에도 잠시나마 모습을 들어낼 법 하지만 이번에는 특별출연을 비롯한 제작과정에 일체도 관여하지 않았다. 빈 디젤은 현재 <분노의 질주 9> 촬영에 참여중이며, 이 시리즈에는 드웨인 존슨와 제이슨 스타뎀 두 배우가 출연하지 않았다. 드웨인 존슨의 빈 자리를 같은 프로레슬러 선수이자 배우로 활동중인 존 시나가 맡을 예정이라 하니 사실상 드웨인 존슨, 빈 디젤 '두 빡빡이' 스타의 시너지를 보기란 어려워졌다.


한때 공식 석상에서 형제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우정을 과시했던 두 배우였지만, 이제는 같은 시리즈에서 다른 길을 걷는 이상한 행보를 보여주게 되었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 절친 관계를 남남으로 만들며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만들었을까?


#1. 드웨인 존슨의 SNS 저격

시작은 2016년으로 거슬러 간다. 당시 <분노의 질주:더 익스트림> 촬영 당시 드웨인 존슨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자 배우들(미셸 로드리게즈, 샤를리즈 테론)은 정말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남자 배우들은 형편없었다…프로답지 못한 애송이와 심각한 문제가 있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게시한다.


한창 영화가 촬영 중인 와중에 올라온 저격 글이라 촬영 분위기가 뒤숭숭하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었다. 여기에 프로답지 못한 애송이란 말은 누가 봐도 빈 디젤을 암시한 글로 볼 수밖에 없었다. 당시 빈 디젤은 영화의 제작자이자 주연이었지만, 촬영장에 늦는 모습을 보여줘 드웨인 존슨을 비롯한 일부 출연진이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 외에도 두 사람이 촬영 중에도 충돌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게 되면서, 드웨인 존슨과 빈 디젤의 불화가 촬영 중인 영화보다 더 화제가 되어버린 이상 현상이 생기게 된다. 그런데 이 문제는 예상치 못한 제삼자의 개입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로 이어지게 된다.

#2. "드웨인 존슨 니가 더 나빠!" 갈등에 기름을 얹은 타이리스의 저격글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서 로만 피어스로 출연하는 티아리스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드웨인 존슨을 비난하는 장문의 게시글을 올렸다. 내용인즉슨 드웨인 존슨이 2011년 <분노의 질주:언리미티드>에 출연하면서부터 원조 <분노의 질주> 팀원들을 분열시켰다는 글이었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빈 디젤, 故 폴 워커, 미셸 로드리게즈, 조다나 브류스터 그리고 타이리스 등의 원조 멤버들이 주축이 된 영화였으나, 드웨인 존슨이 합류해 시리즈의 분량을 차지하게 되면서 갈등이 생겼다는 주장이었다.


물론 이 배경에는 아내와 이혼하고 방탕한 사생활로 구설에 오른 타이리스가 경제적 파산을 모면하고자 한 '어그로성' 행동으로 볼 수 있으나, <분노의 질주> 원조 멤버들과 드웨인 존슨과 함께 합류한 출연진 간의 보이지 않는 갈등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마블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필두로 원조 출연진과 뒤늦게 합류한 출연진의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 준 것과 달리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는 이러한 중축적 역할을 하는 이가 없었다.


어찌 됐든 드웨인 존슨과 타이리스의 갈등은 이 시리즈가 기존 멤버로 지속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는 인상을 남길 수 밖에 없었다. 

#3. "남자들이 다 그렇죠" 미셸 로드리게즈의 진화

남자배우들이 정신없이 싸우는 사이, 원조멤버이자 맏언니라 할 수 있는 미셸 로드리게즈는 이들의 갈등을 수습하려는 노련한 모습을 보여줬다.


촬영이 끝나고 개봉일이 가까워 지면서 미셸 로드리게스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드웨인 존슨과 빈 디젤이 화해를 했다고 언급을 하며 불화설이 진화되는 듯 했다. 로드리게스는 "그들은 '브로'이고 남자들이다. 남자들의 불화는 관여하지 않고 그냥 놔두면 된다. 또 그들은 친구들이다. 다른 많은 문화권의 사람들이 영화를 만들면 차이가 생기기 마련이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다시 포옹했다. 이것이 실제 상황이다.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불화설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해프닝에 불과했으며, 이제는 화해했다는 의미였다. 당사자였던 빈 디젤도 드웨인 존슨과 화해했고, 9편에도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해 두 사람의 관계가 회복되었음을 강조했다. 

#4. "그래 갈라서자" 드웨인 존슨의 마지막 확인사살! 갈등의 주요 원인은 바로…

하지만 영화 개봉 후 무난한 흥행 성적이 나오면서 드웨인 존슨은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직접적으로 빈 디젤을 언급하며 "그를 비난한 SNS 글을 올린 걸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공공연하게 말했다. 여기에 <분노의 질주:더 익스트림> 당시 불화를 인정하며 "우리가 함께 촬영한 장면은 그 한 장면 빼고는 없다."라고 말해 둘의 사이가 여전히 불편한 관계라고 언급했다.


또한 이 문제에 대해 이미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이야기를 나눴다고 언급해 더 이상 두 사람이 같은 영화에 출연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사실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드웨인 존슨을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시리즈를 그전부터 기획하고 있었으나, 빈 디젤과의 갈등이 불거지며 9편의 촬영 합류가 힘들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면서 루크 홉스를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인 <분노의 질주:홉스&쇼>를 빠르게 진행되었다. 결국 9편에는 드웨인 존슨을 비롯해 제이슨 스타뎀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게 되면서, 원조 출연진과의 갈등이 어느 정도 있음을 간접적으로 암시했다.


드웨인 존슨은 인터뷰에서 두 사람 사이가 소원해진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빈 디젤과 나는 영화에 대해 몇 차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리고 나와 그 사이에는 영화 제작에 대한 근본적인 차이가 있음을 깨달았다. 시간은 조금 걸렸지만, 제대로 입장을 밝힐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즉 영화 제작 방식에 대한 두 사람의 인식 차이가 둘의 관계를 소원하게 만들었고, 그로인한 <분노의 질주> 시리즈 내에서의 영향력 싸움이 디스전과 같은 독설로 이어져 씻을수 없는 갈등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이제는 제작에도 관여할 만큼 너무 커져버린 대형 스타들이기에 두 사람이 주도권을 잡고 싸우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일 것이다. 그렇기에 스튜디오가 적극적으로 중재하며 두 사람의 갈등을 진화해야 했으나, 이미 돌아서기에는 너무 늦었다. 


드웨인 존슨, 빈 디젤이라는 두 거대한 액션 스타의 호흡을 보고 싶어 한 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소식이지만, 시간이 흐르고 <분노의 질주> 시리즈가 지속된다면 출연진이 진정으로 화해할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사랑받는 영화 프랜차이즈가 출연진간의 돈독한 관계와 연계를 통해 완성될 수 있음을 마블 스튜디오가 보여주었듯이 어떻게든 두 사람이 화해하고 협연을 할 수 있도록 스튜디오가 조금이라도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기를 기원한다. 


<분노의 질주:홉스&쇼>는 8월 14일 개봉한다.


우리 영화 볼래?: <분노의 질주: 홉스&쇼> 2차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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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MDB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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