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수백번 낙방한 그녀의 완벽한 멘탈관리

조회수 2019. 8. 6. 11: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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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엑시트> 주연배우 윤아

<엑시트>를 통해 첫 영화 주연을 맡아 흥행 열풍을 이어나가고 있는 주연배우 윤아와 영화속 비하인드와 배우로서의 고충에 대해 삼청동의 한 카페서 이야기를 나눴다. 

-소감은?


내가 나온 영화를 보니까 참 새로웠다. 무엇보다 촬영하던 순간이 생생하게 기억났다. 여러 장면에 대한 추억과 기억이 많이 떠올라서 재미있게 봤다.


-너무나 많이 뛰는 영화다. 체력적으로는 문제없었는지?


체력관리는 운동하면서 에너지가 너무많이 빠지지 않게 유지하는 게 좋은 것 같다. 이 영화를 찍으면서 그런 것을 느꼈다. 가수 활동을 하면서 배웠던 체력관리가 큰 도움이 되었다.


-처음 조정석과 호흡을 맞췄다. 소감은?


주인공 용남이 조정석 오빠라는 것을 알고 각본을 읽었는데 덕분에 캐릭터가 더 잘 와닿았다. 이 작품을 선택할 때에도 의주의 매력이 있었지만, 정석 오빠가 한다는 데에서 망설임이 없었던 부분도 있었다. 

-영화를 통해 재난 상황을 간접적으로 경험해 본 당사자로서 재난 상황에서 가장 우선적인 구조 상식은 무엇이라 보는가? 가장 인상적인 구조 상식은?


우선 SOS 구조신호가 아닐까 생각한다. 모스부호를 기반으로 완성된 것인데, 손전등에도 그런 모스신호를 주는 장치가 있다고 들었다. 그 외에도 방독면이 지하철에 배치되어 있다는 기본 상식과 쓰레기 봉투가 외부의 공기를 차단해 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도 이번 영화를 통해 알게 되었다. 실제 촬영 때는 그 봉투들 때문에 땀이 차서 힘들었다. (웃음) 그럼에도 위급 상황에서 급히 쓸 수 있는 유용한 방식이었다고 생각된다.


-가장 힘들었던 장면은?


역시 뛰는 장면이었다. 거의 매일매일 뛰었던 것 같았다. 아무래도 나는 달리기에서 단거 것 같다. (웃음) 장거리로 오랜 시간 뛰다 보니 아무래도 힘들었던 것 같다. 나중에는 몸이 따라주지 않아 너무 힘들어서 눈물까지 났었다. 공사판 장면의 질주신은 근육이 뭉쳐서 너무 힘들었고 금방 뛰어도 힘이 들었다. 또 찍고 싶은 장면들이 많았지만 너무 힘들어서 안타까웠다. 그래서인지 '컷'하는 소리가 날 때 마다 기가 빠지는 느낌이었다. (웃음)


-유머스러운 장면에서 큰 활약을 보여준다. 최근 출연한 <공조>에서도 그렇고 반전미를 지닌 캐릭터를 자주 보여주고 있다. 캐릭터의 유머러스함을 연기할 때마다 느끼는 소감과 에피소드가 있다면?


다들 유머러스한 캐릭터의 연기로 생각하는데 나는 이 장면들을 캐릭터의 귀엽고 매력 넘치고 사랑스럽고 인간적인 모습이 드러나는 순간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정겨운 코미디로 봐주시니 그럴 때마다 더 기분이 좋았다. 이전에 보았던 나의 다른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 좋을 따름이다. 남들은 주인공이 아니어서 별로이지 않냐고 묻던데 나는 작품 속 비중에 상관없이 캐릭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작품 선택마다 내가 성장할 수 있는 캐릭터가 무엇인지 고민하고는 한다. 그래서인지 나는 <공조>에서 연기한 민명 캐릭터가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유머요소 외에도 인간적인 묘미와 액션 연기를 하는 모습도 잘 봐주셨으면 한다.


-의주와 자신의 비슷한 점은?


의주는 책임감 있고 판단력이 강한 현명한 캐릭터다. 내 모습이라고 하기에는 어렵지만, 주변에서 가끔 시원시원하다고 말하고 있어서 그런 부분이 닮은 것 같았다.


-만약 재난 상황이 온다면 의주처럼 행동했을까?


의주처럼 했을지 모르겠지만 의주도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줬듯이 누구나 다 똑같은 마음 아닐까? 의주가 히어로로 비칠 수 있는데 그 뒤에 나온 의주의 본심이 인간적으로 보일 수 있기에 너무나 먼 영웅 같은 느낌이 안 들었다.


-어쩌면 한국영 화에 흔하게 활용될 수 있는 재난에도 연애하는 영화로 비칠 수도 있었다. 다행히 이 영화는 연애적 설정 같은 대목을 쿨하게 넘겨버린다. 작업 걸려고 다가오는 남자를 멋지게 차버리는 마지막이 이 영화의 정체성을 잘 보여준 것 같다. 멜로적 설정이 없는것을 어떻게 생각했나?


진짜 뭔가 런닝타임도 그렇고 깔끔한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임팩트 있고 깔끔하게 끝나는 느낌이라고 할까? 남녀주인공이 나오는데 커플이라기보다는 콤비로 움직이는 대목이 이 영화의 새로운 설정이었다. 그래서 참 좋았다.


-아이돌 스타들이 연기에 도전 중이다. 그래도 윤아 배우 자기만의 장점을 언급한다면?


나의 매력이라? (웃음) 글쎄, 모르겠다. 나는 내주어진 것만 할 뿐이다. 거기서 생기고 바라보는 시선은 관객분들이 만들어주신 거라 생각하기에 더더욱 <엑시트>의 반응이 궁금하고 나의 어떤 모습을 봐줄지 궁금할 따름이다. 아무래도 팬들은 나의 밝은 모습을 좋아해 준 것 같다.


-처음 장래에 대한 꿈을 꿀 때 가수와 배우에 대한 꿈을 지니고 있었나?


그런 것에 대한 구체적 방향은 없었다. 아이돌 데뷔전에도 <9회말 투 아웃>이라는 드라마를 찍으면서 데뷔했었다. 어느 한 분야를 정하고 한게 아니라 이렇게 다양하게 도전하는 게 재미있다고 생각할 따름이다. 하다 보면서 그런 틀이 잘 잡힌 것 같다. 내가 드라마를 찍을 때는 지금의 드라마에만 집중할 따름이며 가수 활동 때에는 무대에서 틀리지 않을 생각만 하고 있다. 가수로서의 경험과 배우로서의 경험을 병행하면서 타인들에게 그런 틀이 생긴 것 같다. 아직 배우로서도 경험이 부족할 따름인데 더 노력하겠다.


-얼마 전 소녀시대 동료 수영 씨도 영화 <걸캅스>로 데뷔했다. 소녀시대 멤버들이 연기에 대해 어떻게 정보를 공유하나?


촬영하면서 정석 오빠랑 연기한 다는 것에 부러워하더라. (웃음) 이제는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존중해 주며 같이 연기하는 사람으로서 응원하고 고민할 수 있어서 좋을 따름이다. 

-회사 지원에 여 번 탈락한 용남처럼 배우님도 오디션에 수백 번 낙방했다는 일화를 들었다. 어찌보면 멘탈이 흔들리기도 한데, 어떻게 자신을 다스렸나?


그냥 다 때가 있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내가 어떤 작품을 하던 다 때가 있는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작품이 안되거나 오디션이 안되어도 내 작품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지냈다. 오히려 기회는 다 시기마다 때가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했다.


-만약 의주의 캐릭터가 용남이었다면?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가?


그러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웃음) 이왕이면 용남이 지니고 있었던 백수 캐릭터의 애환과 액션 적 측면을 다 보여주고 싶다. 그런데 백수는 <공조> 때 보여드리긴 했으니…(웃음) 그래도 용남이를 한다면 둘다 놓치고 싶지 않다. 용남이의 매력이 청년 백수로 빛쳤지만 나중에는 가족을 위해서 헌신하고 영웅적인 캐릭터로 변하게 된다. 극 중 지영 언니가 시종일관 구박하지만 그런 모습들이 결국 용남이 영웅이 될 수 있는 원동력으로 변하게 된다. 이 영화가 지니고 있는 메시지가 '어느 하나 쓸모없는 건 없다'듯이, 용남이가 가진 매력을 잘 표현하고 싶다.


-전작 공조가 7백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이번 영화가 3백만을 조금 넘는다면…단 두 작품으로 누적 관객 천만을 찍은 흥행 배우가 된다. 그때는 어떤 기분일 것 같은가?


어떤 기분일지 상상이 안 갈 것 같다. <공조>는 데뷔작이고, <엑시트>도 내가 참여한 작품이지만 아무래도 <엑시트>에서의 내 비중이 더 크기에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 만약에 그렇게 되면 너무 좋을 것 같고, 그때가 된다면 그 기분을 따로 말씀드리고 싶다. (웃음)


<엑시트>는 현재 절찬리 상영 중이다. 

우리 영화 볼래?: <엑시트> 메인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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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M 엔터테인먼트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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