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겸손하게 돌아온 흥행보증수표 배우

조회수 2019. 6. 26. 09:4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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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롱 리브 더 킹:목포 영웅> 의 김래원

<롱 리브 더 킹:목포 영웅>(이하:롱 리브 더 킹)으로 오랜만에 영화로 돌아온 김래원. 브라운관과 스크린의 흥행 보증수표 믿고 보는 배우로 인식되어 있지만, 이번 인터뷰의 김래원은 시종일관 "이번 모든 작품은 강윤성 감독님 때문" 이라며 모든 찬사를 그에게 돌렸다. 게다가 이제는 배역과 분량에 상관없이 후배들을 위해 자신을 내려 놓을 때가 왔다고 말한 모습에서는 한층 성숙하고 겸손해지려는 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물론 그는 평소에도 겸손하다.) 그러한 그의 모습을 보면서 <롱 리브 더킹>이 그에게 어떤 심경적 변화를 주게 된 것인지 궁금해졌다. 



-작품을 본 소감은


이번 작품을 통해 함께 작업한 강윤성 감독님이 너무 편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릴 따름이다. 감독님의 디렉팅이 나에게는 이상적이었고, 다른 배우들도 좋아하는 방식이었다. 감독님의 디렉팅은 정해진 선안에서 내가 자유롭게 다양한 감정을 표출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었다. 감독님께서 그런 자유로운 환경을 만들어 주셨기에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다고 본다.


-주인공의 특성이 어쩌면 김래원이 작품에서 많이 보여준 건달이다. 그래서 걱정은 없었나?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았다. 우선은 감독님의 작품 성향을 이해하고 그에 따라 흡수해 나가는 것이 먼저라 생각했다. 오히려 나는 조폭다운 모습을 리얼하게 보이려고 했었다. 그런데 감독님이 그럴때 마다 적절하게 수위조절을 해주셨다. 그 결과 지금 같은 적절한 모습이 완성될 수 있엇던것 같다. 대표적인 부분이 목포대교 사고이후 젖은 셔츠를 보여주는 장면에서 내 문신이 드러나는 상의 탈의 장면이 있었는데, 그 부분을 간소하게 표현하자고 하셔서 젖은 셔츠의 문신을 보여주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그 장면 때문에 운동을 많이 했는데…(웃음)



-네티즌들이 뽑은 원작 대비 싱크로율 1위 캐릭터였다. 막상연기했던 장세출과 나의 공통점은?


우선 차이점은 나는 생각이 너무 많은 사람인 데 비해, 장세출은 아닌것 같았다. 그래서 더 많이 캐릭터를 내려 놓으려 했다. 그러다 보니 비슷한 점이 꽤 많은 것 같다. 그런 멋진 행동을 하고 영웅 놀이에 고취되기보다는 사람에게 진실되게 나아가려는 장세출의 모습을 보면서 절로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런 진심 어린 모습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평소에 강인한 상남자지만 여성에게 순정적으로 기대고 다가가려는 장세출의 심리적 변화를 어떻게 볼 수 있나?


참 동화 같은 설정이지 않은가? (웃음) 우선 아무도 나에게 대범하게 덤비는 사람은 없었는데 이 여자는 그러한 두려움 없이 당당히 덤비려 했다. 아마도 그렇게 특별하게 다가오려는 강소현의 모습에서 장세출의 마음은 흔들렸고 그녀에 대한 사랑하는 감정을 느꼈던 것 같다. 그래서 되도록 강소현을 향한 진심어린 마음을 지닌 장세출의 마음을 갖고 연기하려 했는데, 그게 쉽지가 않았다. 노래방 장면의 경우 내 감정이 제대로 잡혀있지 않아서 잠시 촬영을 미루기까지 했다. 

-오랜만에 주연으로 영화 전체를 끌고 가야 해서 부담되지 않았나?


당연히 부담되었다. 그럴때 마다 감독님의 전작 <범죄도시>를 찾아봤는데, 감독님이 정말 이야기와 연기적 밸런스를 잘 맞춰 주시는 분이라는걸 알게 되었다. 그런 부담이 있을때 마다 감독님의 연출력을 믿고 의지할 수 밖에 없었다. 함께하는 후배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어떻게든 내가 그들을 돋보이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도 이 영화 작업을 하면서 느끼게 되었다. 그들에게 있어 이 작품은 이제 막 경력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이기에 중요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의 본인도 배우 이력으로 봤을 때 성장 중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런 것 같다. 내 스스로도 노력해야 할 게 많다. 언젠가 친한 선배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너 스스로가 많은 걸 내려놓으면 더 좋은걸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고 말해주셨다. 돌이켜보면 가끔 열정을 잃어버릴 때도 있다. 그렇다고 너무 열정적으로 하면 좀 과하다 싶다는 생각도 든다. 그 노력을 계속 만들어 나가는 중이다. 후배들을 위해서라면 더 내려놓고 더 작은 역할도 해야 하는 게 지금의 내 의무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게 바로 내려놓음이고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연기가 나오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만약 <롱 리브 더 킹>이 웹툰 2편처럼 국회의원 장세출의 이야기를 담은 후속작이 나온다면?

지금의 감독님과 작가님이 하신다면 그대로 할 생각이다. 그 정도로 감독님과 함께한 작업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2편에서 감독님과 함께해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damovie2019@gmail.com(오타 신고/제보 및 보도자료)


사진=HB엔터테인먼트, 쇼박스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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