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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세상에 이런 미친 액션영화를 봤나!

조회수 2019. 6. 13. 09: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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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윅3:파라벨룸> 리뷰

[존 윅3:파라벨룸, 2019]

감독:채드 스타헬스키

출연:키아누 리브스, 할리 베리, 이안 맥쉐인, 로렌스 피시번, 마크 다카스코스, 아시아 케이트 딜런


줄거리

전설이 된 킬러 ‘존 윅’ (키아누 리브스). 룰을 어긴 죄로 그에게 현상금 1,400만 불이 붙고, 전 세계 모든 킬러의 총구가 그를 향한다. 국제암살자연맹의 파문 조치가 내려진 그는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한 채 시시각각 위험에 직면하고 결국, 마지막 전쟁을 위해 ‘소피아’(할리 베리)를 찾아가는데…

<존 윅> 시리즈의 대표적인 장점 하나를 꼽으라면 전편을 보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되는 영화라는 점이다. 그것은 이 영화가 주로 킬러 존 윅의 무한살생과 파괴에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액션'으로 밀고 나가는 뚝심을 발휘하고 있어 굳이 전작의 이야기를 궁금해 하지 않아도 된다. 아무리 그래도 영화가 액션만으로 충분할 수 있나?라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영화의 액션을 본다면 그래도 된다고 생각이 될 것이다. <존 윅3:파라벨룸>(이하:<존 윅 3>)의 묘미를 느끼고 싶다면 본인의 의식을 이 영화의 액션에 온전히 맡겨야만 한다.


시작부터 전세계의 킬러들을 상대해야 하는 존 윅의 처절한 사투를 보여주는 초반부는 말 그대로 미친 액션의 향연을 보여준다. 10초 사이에 수십명을 죽이고 있다는 우스갯소리처럼 존 윅으로 분한 키아누 리브스는 총을 비롯해 칼, 책, 가구, 나무 판자, 펜 등 주변의 모든 도구를 활용해 반격한다.


총알로도 죽이지 못할 만큼 쳐들어오는 수백이 넘는 프로급 킬러들의 공격에 특유의 순발력, 재치를 총동원해 적들을 처치하는 '킬러계의 맥가이버' 존 윅의 활약이 시종일관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묘사되고 이러한 흐름을 통해 특유의 긴장감과 흥미가 절로 완성된다. 이는 과거 홍콩 액션 영화에서 추구했던 구조로 시간이 흘러갈수록 새로운 단계와 장소에서 다른 방식의 액션을 선보이게 되는 주인공의 여정에 초점을 맞추면 흥미를 절로 느낄 수 있는 방식을 연상시킨다.

단지 액션에 액션이 반복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은 시종일관 등장하는 여러 장면과 상황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표현함으로써 그 다음에는 과연 어떤 액션이 펼쳐질지 호기심을 갖게 만드는 영리함을 발휘한다. 한 마디로 액션 영화속 안에 다양한 '액션 장르'를 선보인 것이다. 칼을 통한 액션극, 격투 무술 액션, 추격 액션, 잠입 액션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존 윅 특유의 총기 액션극을 순차적으로 배치해 서로 다른 스타일이 주는 묘미를 한껏 즐기게 해준다.


액션 뷔페라는 농담처럼, 자칫 잘못했다가는 개수만 많고 먹을게 없는 어설픔과 산만함의 난립으로 보일 수 있는 위험한 시도였다. 하지만 스턴트맨 출신에 누구보다 관객의 소구점을 잘 이해하는 감독은 <존 윅 3>가 전작의 시리즈에서 보기 힘든 새로운 액션형태를 만들기 위한 장인 정신을 보여준다.


전작의 두편이 존 윅의 원맨쇼였다면 이번 영화는 할리 베리가 분한 소피아 캐릭터를 비롯해 90년대 액션 레전드 스타와 액션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는 동아시아 액션 스타들을 신스틸러로 동원해 수준급 프로들이 완성한 격이 다른 액션물임을 강조한다. 존 윅이 소피아와 콘티넨탈 호텔의 지배인 샤론과 콤비를 이루며 적들을 상대하는 장면은 더 많아진 적들을 상대하고 학살하는 존 윅만의 핸디캡 극복 방식이다. <크로우> 시리즈의 출신이자 90년대 할리우드 액션 영화 레전드 스타 마크 다카스코스와 <레이드>의 야야 루히안과 세셉 아리프 랜맨의 등장은 단순한 반가움이 아닌 이 영화의 흥미와 완성도를 높여주는 신의 한수 와도 같았다.

이처럼 영화는 액션장면에 한 땀, 한 땀 장인정신을 발휘했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액션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다 시피한 노력과 집념이 돋보인 작품이었다. 액션 장면 외에도 <존 윅> 프랜차이즈가 지니고 있는 암흑, 킬러 세계만의 독특한 룰과 거대한 비밀조직의 존재와 이들의 의식을 다루는 대목도 흥미롭다.


사뭇 진지하고 냉혹한 분위기 속에서 난데없는 사생팬(?)의 등장과 시니컬한 농담이 담긴 블랙 유머가 등장하는 장면도 이 시리즈에서 느낄수 있는 특유의 재미중 하나다. 그러한 요소덕분에 <존 윅 3>는 진지하지도 한없이 가볍지도 않은 특유의 정서를 완성할 수 있었다.


북미를 비롯한 해외에서는 <어벤져스:엔드게임>의 흥행행진에 제동을 걸 정도로 인기가 좋았던 만큼 <존 윅> 시리즈만의 세계관 확장을 노린 이스터에그도 나름 흥미를 높여준다. 제작사가 영화에 등장한 발레리나와 콘티넨탈 호텔을 소재로 한 작품을 계획중이라고 했듯이 <존 윅>은 자신들만의 독보적인 영화와 시리즈로 더욱 새롭게 확장할 여지를 갖고있다. <존 윅3>는 그점에서 이 세계관의 새로운 시작이자 이후의 향방을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한 작품이다.


<존 윅3:파라벨룸>은 6월 26일 개봉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우리 영화 볼래?: <존 윅 3: 파라벨룸> 30초 예고편

damovie2019@gmail.com(오타 신고/제보 및 보도자료)


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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