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 이게 바로 음악영화지!

조회수 2019. 6. 5. 14: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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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맨> 리뷰

[로켓맨, 2019]

감독:덱스터 플레처

출연:태런 에저튼, 제이미 벨, 리차드 매든,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줄거리

천재적인 음악성과 독보적인 노래로 세상을 뒤흔들며 대중을 사로잡은 ‘엘튼 존’(태런 에저튼). 연이은 히트곡 발매와 환상적인 무대 퍼포먼스, 화려한 패션으로 가장 빛나는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잡는다. 그러나 인생 최고의 순간,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진가를 알아봐주지 못한 부모에 대한 상처와 사랑했던 친구의 배신에 무대 뒤에 숨겨진 또 다른 자신과 마주하게 되는데…

아마도 이 영화를 2018년 예상치 못한 대박을 터트린 <보헤미안 랩소디>와 같은 영화로 기대하고 있는 분들이 많겠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로켓맨>은 <보헤미안 랩소디>와 같은 '흥'과 '희열'을 느끼기에는 다소 결이 다른 작품이다. 대신 이 영화는 <보헤미안 랩소디>가 다루지 못한 뮤지션, 한 개인이 지니고 있는 내면적 상처와 치유를 음악과 절묘하게 결합했다는 점에서 음악 영화라는 장르의 가치를 높여준 수작이었다.


평소 엘튼 존의 음악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이 영화가 음악을 다루는 방식에 큰 흥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영화 초반 엘튼 존이 과거 유년기 시절을 회상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자신의 노래를 부르다, 어린 시절의 자신과 만나 뮤지컬처럼 춤추며 노래하는 대목은 이 영화가 음악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보여준다. 실제 엘튼 존의 노래와 화면속 인물의 상황을 절묘하게 일치시킴으로써 우리가 알던 그의 노래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깨닫게 해주는 동시에 뮤지션이라는 명성에 가려진 그의 인간적인 모습과 내면의 상처를 공유하게끔 한다.


영화를 통해 드러나는 그의 내면은 음악 천재라는 명성에 가려진 어두운 현실이다. 유년기 시절 부모의 무관심으로 인한 애정 결핍, 남들과 다른 성적 취향으로 인한 갈등, 사랑에 대한 배신 등등 남들에게 털어놓을 수 없는 그 자신이 평생 안고 있어야만 했던 상처였다. 이러한 내면적 요소가 부각되며 영화의 깊이와 메시지는 분명해진다. 물론 캐릭터의 내면을 다루는 영화들의 치명적인 단점인 느린 전개와 장황한 묘사가 드러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천재 뮤지션의 천재적 재능과 방황의 순간을 다루는 <로켓맨>은 화려하고 실험적인 뮤지컬 기법, 영상미, 편집의 묘미를 마음껏 자랑하며 엘튼 존 음악의 맛을 한층 높여준다. 그의 음악을 좋아하던 사람들도 몰랐던 영상과 음악이 하나가 되는 혼연일체의 장면에 매료될 것이며 그가 지닌 상처에 공감하게 될 것이다. 그의 상처는 그만이 가진 특수한 것이 아닌, 누구든 하나씩은 가지고고 있을 법한 트라우마와 같은 것이기에 영화 속 엘튼 존의 고통을 보며 마치 자신을 보는듯한 착각을 불러오게 한다.


<로켓맨>의 영상과 이야기가 추구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내면의 상처에 대한 치유로 자신의 불행에 지배당하지 않고 용기있게 자신의 삶을 지키며 살아온 엘튼 존이라는 평범한 개인에 대한 애정어린 메시지이다. 그렇기에 이 영화는 남모를 상처와 트라우마를 겪고 있거나, 그것을 이해하는 영화팬에게 감히 추천하는 바이다. 엘튼 존의 고난의 인생사를 그려낸 아름다운 영상미와 음악이 상처 입은 당신을 치유해 줄 것이다.


<로켓맨>은 현재 절찬리 상영중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우리 영화 볼래?: <로켓맨> 메인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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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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