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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과 함께 MCU로 가고싶다는 이 남자

조회수 2019. 5. 27. 18: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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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악인전> 의 김무열

김무열은 변신을 즐기는 남자다. 오래전부터 반듯한 이미지의 캐릭터로 우리에게 잘 알려졌지만, 어떨 때는 무모할 만큼 일당백으로 적들을 상대하는 액션 배우가 되고, 복수를 위해서라면 극단적인 방법도 불사하는 거침없는 남성을 연기하기도 한다. <악인전>의 정태석 형사는 그러한 김무열의 이중적인 매력을 극대화 한 캐릭터로 김무열 특유의 거친 남성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자리에서 그는 스크린에서의 모습과 달리 원래의 반듯한 모습으로 기자들을 맞이해 주며 영화의 비하인드와 앞으로의 포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기존 영화에 등장한 형사들과 비교해 확실히 달라 보였다. 정태석을 어떻게 표현하려 했나?


구조적으로 수사물에서 흔히 등장하는 사건을 쉽게 해결하지 못하는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상쇄시키고자 외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상대 캐릭터인 조폭 두목과 부딪쳤을 때 지지 않으려는 모습이 그것이다. 외적으로 그런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그래서인지 실제 형사님들이 사건을 대하면서 느꼈을 법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아마도 진짜 형사분들을 만나 대화를 나눴던 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마동석 배우와 당당하게 격돌했다. 스크린 속 흑화된 마동석도 무서운데, 실제로는 더 무서웠을 것 같다. 어떻게 그런 용기가 나왔나?


정말 그 무서움과 무시무시한 느낌은 굳이 연기하지 않으셔도 그냥 나오시더라. (웃음) 처음 대본 리딩을 할 때 동석이 형이 의상피팅까지 하고 왔는데, 정장을 입고 선글라스까지 낀 형의 모습은 그 자체로 무서웠다.(웃음)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그런 캐릭터의 모습이 상대 배우인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다. 마동석이라는 배우가 지닌 대중적 이미지가 있는데, 그런 흑화된 모습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분들은 그런 모습마저 좋아해 줄 것이다. 그래서 그런 형의 이미지에 기대서 간다면 관객들도 내 캐릭터에도 깊게 공감할 거라 생각했다.



-형사가 조직 폭력배 두목과 공조하게 되는 역할은 힘들지 않았나?


그게 참 어려웠다. 브로맨스라는 단어를 갖고 형성하기에는 너무나 원수 같은 사이다. 형과는 평소에 친했는데, 친해지지 않은 모습까지 보여야 하니 고민도 많았다. 아무리 내 상대가 범죄자에 공조해야 할 대상이라 해도 관객들이 보기에 불편하면 안되는 것이 원칙이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그런 이미지를 상쇄시키기위해 생각한 것이 일부 유머러스한 장면에서 등장한 애드립이었다. 술잔 돌리는 과정에서 나온 해프닝이 바로 대표적인 장면이다. (웃음)

-이번 영화에서는 어떤 액션 적 특징을 보여주려고 했나?


잘하지도 그리고 못 하지도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완성된 영화에서 동석이 형이 보여준 액션을 보고 한없이 초라해졌다. 형이 너무 잘해서 액션 부분에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아무래도 직접 몸으로 부딪혀야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형을 상대하는 다른 배역들은 단 몇방에 기절하는 역할이지만, 나는 여러 번 형한테 맞고 상대해야 하는 역할이기에 철저히 준비하고 살까지 찌웠다. 형은 복싱을, 나는 유도를 베이스로 하는 캐릭터로 설정되었기에 되도록 맨몸으로 부딪쳐야만 했다. 다행히 무술팀과 동석이 형이 잘해줘서 큰 부상은 없었다. 대신 성규가 부상을 많이 입었는데, 우리 둘 다 성규를 상대로 감정이 들어간 액션을 해야 했기 때문에 본의 아닌 부상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나와 붙은 장면에서 부상을 입어 머리에 혹까지 나서 미안하다고 했는데, 나중에 CT 찍을 때 연락하겠다고 하더라. (웃음)



-그동안 해온 캐릭터 중에서 가장 거칠고 강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선 안에서 많이 고민한 캐릭터다. 그럼에도 여전히 부족함과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매작품마다 그런 감정을 갖고 있다. '저때 내가 참 잘했지!' 라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오히려 10년 전 찍은 작품을 보면서 '저때 내가 무슨 생각으로 저런 연기를 했나?'라고 생각할 따름이다. '나는 잘했어!'라고 생각한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원래 이 영화에서의 역할이 살인마였는데, 형사로 변경되었다고 들었다. 변경된 이유가 있나?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갑자기 바뀐거다.(웃음) 그게 배우라는 직업의 숙명이다. 물론 배역이 바뀐것이 부담이 되었지만, 내 형사 캐릭터가 이야기의 중심에 놓였고, 어려웠지만 도전의식을 불러왔다. 세 인물중 가장 인간적인 고민을 불러오는 캐릭터였기에 욕심이 컸다.

-캐릭터가 압도적이지 않지만, 의욕만큼은 대단하다. 그리고 가끔 조폭 두목에게 맞거나 동료 여형사에게 당하는 허당적 모습까지 보여준다. 자신의 캐릭터를 어떻게 정의하나?


내가 이 캐릭터에 가장 궁금한 것은 왜 이 캐릭터가 범인에 집착하냐는 거였다. 거기에 대한 의미가 컸고,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한 고민은 형사분들을 만나면서 쉽게 해결했다. 바로 경찰이기 때문이다. 당신들에게 그 일을 왜 하냐라고 묻는것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였다. 그 분들에게는 범인을 잡아야 하는 것이 사명감과 같기 때문이다. 그 해결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그러한 심경적인 감정을 이해하다 보니, 정태성 형사를 이해하고 정의하는 과정이 참 수월했다.



-이 작품이 마동석 배우와 오래간만에 함께 호흡을 맞춘 작품이라고 들었다.


맞다. 11년 전 오디션에 합격해서 영화 <인류멸망보고서>에 단역으로 출연하게 되었는데, 왠 덩치 큰 형이 대본 리딩을 하는 거였다. (웃음) 그때부터 형이 덩치가 너무 커서, 배우라고 생각도 못했다. 오히려 왜 저 사람이 저 자리에 앉아있나 의문이 들정도였다.(웃음) 형 역할이 고등학생이었고, 그 고등학생이 좀비가 되어서 나를 찢어죽인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깜짝 놀랐다. (웃음) 형이 좀비 분장을 한 상태서 인사를 드렸는데, 형이 곧바로 "반가워, 내가 너 잘 찢어 죽여줄께!"라고 웃으며 이야기하는 거였다. (웃음) 덕분에 형은 시간이 지나도 잊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이후에 형이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참 뿌듯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단역 때부터 함께 작업한 형과의 추억이 절로 떠올랐다. 지금 이렇게 동석이 형과 함께 영화를 찍을수 있다는 사실이 참 좋다.



-유독 고생하는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다. 그런 캐릭터에 끌리는 편인가?


그렇지 않다. 일단 이야깃 거리가 동시대를 살고 있는 관객들에게 공감을 주고 있는거라면 출연하려고 한다. <악인전>을 하면서 힘들었다고 느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현장 분위기도 좋았고, 배우들과의 사이도 좋아서 항상 소풍 가는 심경으로 촬영장을 다녀왔다. 대규모 액션신, 카체이싱 장면도 재미있었던 대목이었다.

-마침 <악인전>이 할리우드에 리메이크되고, 마동석 배우가 이를 통해 할리우드도 진출하고 마블로부터 러브콜까지 받고있다. 본인은 해외 진출에 대한 욕심은 없으신지?


당연히 있다. 그래서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는 중이다.(웃음) 해외에서도 작업하고, 외국 배우들과 호흡하는 욕심은 예전부터 있었다. 그리고 과거 연극을 할 때 외국인 스태프와 함께 작업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경험이 참 소중하게 느껴졌다. 영화를 하면서도 그런 기회가 다시 한번 있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많았다. 하지만 우선은 한국에서 더 열심히 해야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곳에서 내 위치를 확고하게 만든다면, 10년 후에 마동석 형과 함께 할리우드에서 만날수 있지 않을까? 참고로 나도 마블 영화를 좋아한다.(웃음) <어벤져스>도 계속 나왔으면 한다. 그래서 이왕이면 나도 마블 영화에…(크게 웃음)


-평소 친한 강하늘 배우가 곧 제대한다. 메시지를 전한다면?


벌써 제대라니…정말 착한 친구여서 주변인을 악인으로 만드는 선한 친구다.(웃음) 하늘아 얼른 보자!

damovie2019@gmail.com(오타 신고/제보 및 보도자료)


사진=프레인 TPC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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