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웃기지 않는 이동휘가 전하는 간절한 외침

조회수 2019. 5. 23. 13: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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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의뢰인> 리뷰

[어린 의뢰인, 2019]

감독:장규성

출연:이동휘, 유선, 최명빈


줄거리

인생 최대 목표는 오직 성공뿐인 변호사 ‘정엽’ 주변에 무관심한 그에게 ‘다빈’과 ‘민준’ 남매가 자꾸 귀찮게 얽힌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대형 로펌 합격 소식을 듣게 된 ‘정엽’은 믿을 수 없는 사실을 알게 된다. 10살 소녀 ‘다빈’이 7살 남동생을 죽였다는 충격적인 자백 뒤늦게 미안함을 느낀 ‘정엽’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다빈’의 엄마 ‘지숙’에게 숨겨진 진실을 밝히려고 하는데…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칠곡 어린이 학대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직접적으로 사건을 언급하지 않지만 실제 사건과 비슷한 설정을 재구성해 간접적으로나마 관련자들에 대한 비난과 사회적 변화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 점에서 본다면 <어린 의뢰인>은 <부러진 화살>, <도가니>와 같은 영화를 연상시킬 수 있지만 영화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 사건을 다루려 한다. 일반적인 실화 소재 사건 추적물이라면 사건에 접근하려는 주인공이 관찰자적 시점에서 사건을 추적했던 것과 달리 <어린 의뢰인>은 주인공과 피해자 아이들을 직접적 관계가 있는 인물들로 구성한다.


이러한 설정은 주인공의 시선을 통해 관객이 피해자의 아픔에 보다 깊게 공감하게끔 만들려는 의도인 동시에 조금이나마 영화의 분위기에 활기를 띄어주기 위한 휴머니즘적인 장치로 볼 수 있다. 이 부분에서 그동안 코믹적인 이미지가 강한 이동휘의 면모를 볼 수 있지만, 영화는 되도록 그만이 지니고 있었던 코믹적인 모습을 강요하지 않는다.


그가 맡은 주인공 정엽은 피해자인 소녀의 진심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변호인이기에 이 캐릭터가 너무나 가벼워서는 안 된다. 감독과 배우도 그 점을 잘 알고 있기에 영화의 분위기를 적절하게 강약조절하면서 사건을 너무 무겁거나, 그렇다고 너무 가볍게 다루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러한 강약조절을 하는 과정에서 일부 휴머니즘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감정적인 장면과 이야기의 개연성을 떨어뜨리는 모습을 보여줘 냉철하게 정의해야 하는 사건의 본질을 약화시키는 문제점을 불러온다. 진실을 밝히는 과정 또한 법정물과는 거리가 먼 우연적 방식에 의존하고 있어서 영화속 사건을 실제 모티브적 사건에 대입해 바라보기가 다소 어렵다.

그럼에도 영화가 전하고자 한 선한 의도를 분명하게 해주는 배우들의 연기와 메시지만큼은 분명하게 전해주고 있어 그 부분이 일반 관객에게는 쉽고 강렬하게 다가올 것이다. 적어도 아동학대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확고한 메시지를 전해줬다는 점에서 영화가 지니고 있는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낸 셈이다.


대중에게 코믹적 이미지가 강한 이동휘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그가 지닌 또 다른 잠재력을 보여준 점도 긍정적이다.


<어린 의뢰인>은 절찬리 상영중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damovie2019@gmail.com(오타 신고/제보 및 보도자료)


사진=이스트드림시노펙스(주),롯데엔터테인먼트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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