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사실을 숨겨야만 했던 헐크의 아픈 사연

조회수 2019. 5. 17. 13:5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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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엔드게임> 의 영원한 헐크 마크 러팔로

우리의 영원한 헐크 마크 러팔로에 대해 몰랐던 사실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낱낱이 파헤쳐 보기로 하겠다. 특히 배우를 꿈꾸는 독자라면 오랜 무명시절과 고통스러운 나날을 견디며 성장한 그의 이야기에 깊은 울림을 느낄 것이다.

출처: JOBLO

본명: 마크 알란 러팔로 (Mark Alan Ruffalo)

생년월일: 1967년 11월 22일 (51세)

신장: 173cm

출생지: 뉴욕 주 뉴욕 시 맨해튼

1. 반항적인 청소년기
출처: El Español

이탈리아계 이민자 2세로 십 대 때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는 등 반항적인 청소년이 었다고 한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던 도중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얼마 전부터 본격적으로 연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며 자연스럽게 배우를 꿈꾸게 되었다.

2. 800번의 오디션 탈락
출처: KitchenDecor.club

전문 연기자의 길은 쉽지 않았다. 그도 오래도록 힘겨운 무명 시절을 보내야만 했다. 신인 시절 무려 800번이 넘는 오디션에 지원했지만, 전부 탈락했고 모자라는 수입을 보충하기 위해 바텐더, 도어맨, 요리사, 막노동 등 안 해본 일이 없었다고 한다. 외모가 번듯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단역 지원도 탈락되었을 정도로 그 시절의 캐스팅은 하늘의 별 따기와도 같았다. 그로인해 찾아온 가난과 배고픔, 우울증, 분노 장애를 안고 살아야 했다.

3. 여드름 CF 광고 촬영 시절
출처: picpoci.pw

신인 시절이었던 1989년 여드름 치료제 클리어실(Clearasil)의 광고에 출연한 적이 있었다. 십 대 시절 끔찍한 여드름으로 고생한 적이 있었다고 털어놓으며, 당시 여드름 치료제 광고에 출연해 3만 달러의 출연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에게는 꽤 큰 돈이었다. 2014년 러팔로 본인이 텀블러를 통해 당시의 광고 영상을 업로드 하면서 자연스럽게 화제가 되었다.

4. 그를 메이저 무대로 올려준 은인 케네스 로너겐 감독

1992년 드디어 영화 <러프 트레이드>를 통해 첫 데뷔를 한 이후 꾸준히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경력을 쌓아 나갔다. 하지만 대부분 B급 작품에 유명하지 않은 인디 영화였기에 주목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러다 90년대 중반, 당시 연극 연출, 작가로 활동중인 케네스 로너겐(<맨체스터 바이 더 씨>의 감독)의 희곡 '이것이 우리의 청춘이다'를 통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임으로써 비평가들에게 큰 찬사를 받으며 본격적인 주목을 받게 된다. 케네스 로너겐은 신인 시절부터 그가 보여준 연기적 잠재력을 오랫동안 지켜보며 그를 자신의 작품에 캐스팅 하게 되었고, 이러한 인연은 그의 영화감독 데뷔작 <유 캔 카운트 온 미>로 이어지게 되었다. 이 영화에서도 마크 러팔로는 최고의 연기력을 보여주었고 <라스트 캐슬>, <윈드토커>와 같은 메이저 영화 진출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케네스 로너겐 감독과의 인연으로 마크 러팔로는 긴 무명 생활을 청산하는 듯 싶었다.

5. 갑자기 찾아온 뇌종양

이후 <식스센스> M.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신작 <싸인>에 캐스팅되었지만, 결정된지 한 달 만에 뇌종양 진단을 받게 된다. 이제 막 잘 나가던 시기였기에 갑작스러운 뇌종양 진단은 그에게 있어 큰 충격이었다. 결국 작품에서 하차하게 되었고, 그 역할은 호아킨 피닉스에게 돌아갔다.


그런데 뇌종양 수술 준비를 하던 하필 그 시기에 아내 선라이즈 러팔로가 첫째를 임신한 상태라 아내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수술 사실을 숨길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홀로 10시간이 넘는 긴 수술을 마쳤는데, 이번에는 후유증으로 배우에게 치명적인 안면 마비 증세가 찾아오게 된다. 증세가 좋아지지 않고 계속되면서 그는 결국 뇌종양 투병 사실을 아내에게 털어놓게 되고, 10개월이 넘는 재활치료와 아내의 간호로 안면 마비를 치료하게 된다. 그리고 2003년 영화 <인 더 컷>을 통해 다시 배우로 복귀한다. 하지만 또 다른 치료 후유증으로 왼쪽귀의 청력을 잃게된다.


마크 러팔로는 당시 힘겨웠던 재활 시절을 아내의 간호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다며 아내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두 사람은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행복한 가정을 가꾸고 있다.

6. 배우 생활을 그만둘 뻔 했던 동생의 죽음

그는 2008년 사랑하던 친동생 스콧 러팔로가 의문의 총기사고로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그에대한 충격으로 배우 생활을 그만둘 뻔했다고 한다. 당시 동생은 형이 배우로 유명해지기 전 할리우드의 유명한 헤어아티스트였고, 마크는 그런 동생의 모습을 참고해 연기에도 활용할 정도로 서로 교감이 깊은 형제사이였다. 그렇기에 동생을 잃은 상실감이 커 더이상 연기를 하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고 그것을 극복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7. 팬들의 반발을 지지로 바꿔놓은 마블의 헐크 캐스팅

2010년 마크 러팔로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새로운 헐크 역으로 내정된다. 원래 브루스 배너로 캐스팅된 에드워드 노턴이 마블과의 불화로 하차하게 되면서 그의 대체자로 캐스팅 되었는데, 마블 팬들의 반응은 매우 좋지 않았다. 원작 코믹스의 브루스 배너 박사와 에드워드 노튼의 이미지는 그야말로 싱크로율 100%에 가까웠는데, 마크 러팔로는 그와 반대되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사실상 헐크는 망했다며 기대를 하지 않았으나, 막상 공개된 <어벤져스>에서 보여준 그의 헐크는 팬들의 엄청난 반응을 불러오게 되었다.


에드워드 노턴의 헐크는 변신 전이나 후나 신경질적인 이미지지만 러팔로의 헐크는 부드럽고 자상한 모습과 내면속 거대한 분노를 동시에 지닌 이중적인 모습그대로 였기에 캐릭터가 더욱 입체적으로 그려져 헐크의 본질을 잘 표현해냈다는 평을 받는다. 이러한 러팔로의 열연은 원작자인 스탠리 명예회장의 찬사로 이어져 명실상부한 최고의 헐크 배우로 인정받게 되었다.

8. 지금이 최고의 전성기
출처: IMDB

마블 시네마틱 합류 후 지금 거의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는 마크 러팔로는 <어벤져스>와 같은 프랜차이즈와 더불어 <나우 유 씨 미:마술사기단>과 같은 새로운 흥행 프랜차이즈를 내놓게 되었다.


흥행과 더불어 작품 선택에도 좋은 안목을 보여줬는데, 2014년 영화 <노말 하트>, <폭스캐처> 그리고 2015년 영화 <스포트라이트>로 세 번 연속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되며 최고의 연기력을 가진 배우로 부상하였다. 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으나 이제는 명실상부, 믿고 보는 배우가 되었다는 것을 증명한 사례다.

9. 그런데 사실 MCU 이전에도 나름 잘 나갔어요
출처: IMDB

<어벤져스> 헐크로 대중에게 알려지기 전 여러 화제작의 비중 있는 조연으로 출연하며 이름을 알리고 있었다. 다만 극 중 선보인 배역의 개성이 너무 강해 영화 팬들 조차 그의 본 모습을 잘 알지 못했다.


2004년 영화 <이터널 선샤인>의 스탠, 톰 크루즈와 제이미 폭스의 대결로 이목을 끈 <콜래트럴>에서 패닝 형사, 데이빗 핀처 감독의 2007년 스릴러 <조디악>,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함께 호흡을 맞춘 영화 <셔터 아일랜드>의 형사 역할은 MCU 합류 이전 그가 선보인 인상적인 캐릭터였다.

10. 적극적인 환경운동가

유튜브에서 그의 이름을 검색하면 절반이 환경운동에 관련된 영상이라고 할 정도로 환경운동에 매우 적극적이다. 단순히 후원하고 지원하는 것을 떠나서 직접 단체를 설립하고, 현장에 취재를 나갈 정도로 열성적이다. 그가 설립한 환경단체 'hydro-fracking'은 가스 혹은 석유 시추를 위한 수압파쇄법의 위험성을 알리는 단체다.

11. 한국 작가 흑요석과의 인연
출처: 흑요석 트위터 캡처

<토르:라그나로크> 개봉 당시 한국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흑요석인 김홍도의 풍속화 '씨름'을 패러디한 콜라보레이션 팬아트를 내놓았는데, 그림에 흥미를 느낀 마크 러팔로가 직접 트위터를 통해 그림을 구하고 싶다고 하자 흑요석이 직접 답변을 해주게 되었다. 이후 그림을 건네받은 마크 러팔로는 이 그림을 영화의 공식 홍보 행사에 들고 다니며 사인까지 해줬다고 한다.

12. 마블 페이즈 4에서 그의 헐크를 계속 볼 수 있을까?
출처: IMDB

헐크의 영화 저작권을 지닌 유니버셜과의 관계 때문에 마블에서 그의 <헐크> 솔로 영화를 보기가 어려워진 상황. 그렇기에 <어벤져스:엔드게임> 이후 마블 페이즈 4 이후 향방이 궁금해진 가운데 마블 스튜디어의 CEO 케빈 파이기는 16일 레딧 Q&A 행사에서 "페이즈 4에서 보다 쿨하고 재미있는 헐크를 볼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해 러팔로의 헐크가 계속 나올 수 있음을 암시했다. 아직 그와의 정식계약 소식은 없지만 프랜차이즈에서 좋은 활약상을 보여준 만큼 재계약은 긍정적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한다.


참조자료: movieweb,bustle.com, IMDB 트라비아,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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