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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 로키, 오딘..신들이 죽는 충격적인 스토리

조회수 2019. 5. 8. 13:3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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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원작 살펴보기 2부

*이 기사의 제목은 <어벤져스:엔드게임>의 스포가 아니니 안심하고 읽으세요.

출처: 토네이도출판사

[북유럽 신화, 2019]

저자: 닐 게이먼

옮긴이: 박선령


오늘 소개할 도서 '북유럽 신화'는 마블 원작이 아닌 순수 북유럽 신화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 도서를 소개하는 이유는 우리에게 익숙한 오딘, 마블, 로키, 발키리 등 마블 코믹스와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MCU)에 등장하는 북유럽 신 캐릭터들의 바탕이 바로 이 신화를 기반으로 완성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북유럽 신화는 마블외에도 '갓 오브 워', '오버워치' 시리즈 같은 게임, 음악, 여타의 드라마, 만화 같은 대중 문화 콘텐츠로도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기에, 이 신화가 대중문화에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생긴다. 이 도서는 앞으로 진행될 MCU속 북유럽 캐릭터들의 방향성과 대중문화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참고 도서다.

보통 신화라 하면 지나치게 방대하면서도, 시적인 서정적인 문구로 어렵게 인식될 수 있어 이 도서 또한 그와 비슷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하지만 놀랍게도 '북유럽 신화'는 책을 펼치자마자 한편의 판타지 소설을 읽는 착각을 불러오는 구성과 스토리 전개로 읽는 내내 몰입하게 만드는 재미를 가져다준다. 이는 이 책의 저자인 닐 게이먼의 장기가 드러난 대목이다. 그는 과거 마블의 라이벌 회사 DC 코믹스의 스토리 작가로 활동했으며, 전설로 남겨진 화제의 그래픽노블 '샌드맨' 시리즈를 통해 명성을 쌓은 실력 있는 스토리텔러였다. 방대한 신화적 이야기를 소설처럼 읽히게 만들며, 어려운 고전 용어를 알기 쉽고 친근하게 풀어낸 것은 바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그의 재능에 있다. 물론 이러한 이야기를 완성할 수 있었던 데에는 오래전부터 내려온 시, 설화를 참고한 철저한 자료조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마블 영화를 통해 쉽게 접한 오딘의 탄생부터 그의 아들 토르와 로키의 기원 등 신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토르의 망치 묠니르의 탄생 비화 등 다양한 이야기가 매우 흥미롭게 구성되었다. 인간 주인공들을 기반으로 한 그리스 신화와 달리 신들이 주인공이 되어 직접 모험을 하고, 괴수들과 싸우는 이야기들이 대거 등장해 모험 영화를 보는듯한 박진감 넘치는 전개를 이어나가기도 한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장난의 신' 이라고 불리우는 문제아 로키의 존재다. 로키는 신화 속 주요 사건의 원인을 제공하는 트러블 메이커로 이를 수습하는 과정들 또한 재미있게 흘러간다.

신들이 직접 이를 수습할 때도 있지만, 로키 본인이 신들의 협박에 못 이겨 직접 수습하려다 꾀를 내어 또 하내의 사건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기막히게 이어진다. 이처럼 명확한 개성을 지닌 신들의 캐릭터가 친근함을 더해준다. 이 이야기를 MCU속 캐릭터와 비교해 본다면 마블 코믹스와 영화가 신화 속 이야기를 잘 참고했음을 알 수 있다.


압권은 이미 <토르> 시리즈를 통해 선보인 신들의 전쟁 '라그나로크'에 관한 대목이다. 오딘, 토르, 로키 모두의 최후를 담았다는 점에서 충격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여기에 아직 영화에도 등장하지 않은 거대한 거인, 괴수 그외 신적인 캐릭터들이 합류해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과정도 흥미롭게 다가온다. 이들 모두가 장렬한 최후를 맞이하는 과정은 그동안 이어진 이야기의 방점을 찍는 것 같아 허무하면서도 비장한 느낌마저 가져다준다. 하지만 끝이 있으면 시작이 있는 법. 그로 인해 인간들의 세상이 시작되었고, 그들이 남긴 유산인 인간의 밑거름의 토대가 된 대목은 많은 점을 시사한다.

그렇다면 이 부분에서 또다른 의문이 생길 것이다. 이미 <토르:라그나로크>와 <어벤져스:엔드게임>으로 사실상 마블에서 북유럽 신화를 다루는 것은 끝난 것처럼 보이는데, 이 이야기가 더이상 무슨 의미가 있을까? 천만의 말씀! <어벤져스:엔드게임> 이후에도 계속 진행될 예정인 MCU '페이즈 4'의 이야기와 디즈니가 새롭게 선보이는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신 캐릭터를 활용한 콘텐츠가 지속 기획될 예정이기에 (로키, 발키리의 스핀오프 시리즈) '북유럽 신화' 이야기는 앞으로 진행될 마블 코믹스, 영화의 향방을 알고싶은 팬이라면 꼭 참고해야 할 필독서다.


이미 원작 마블 코믹스에서 '라그나로크' 사태 이후 모든 신들이 죽었지만, 영혼 상태서 각성해 다시 돌아온 토르가 아스가르드와 자신의 동료들을 되살려냈듯이 <어벤져스:엔드게임> 이후 펼쳐질 북유럽 신 캐릭터들의 이야기도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될 것이며, 그 기반에는 신화 속 이야기가 다시금 바탕이 될 것이다.

damovie2019@gmail.com(오타 신고/제보 및 보도자료)


사진=토네이도출판사, 다음 영화 DB,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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