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가 90분 동안 방귀만 뀌는 병맛 영화

조회수 2019. 4. 20. 22: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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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을 중도 퇴장시킨 영화들 1부

봄날이고 휴일이다. 오늘은 난해한 장면, 지나친 실험정신 그리고 지나친 선정성 때문에 돈을 내고 영화를 보러 온 관객들을 중도에 퇴장시킨 영화들과 그 이유에 대해 가볍게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다.

1. 대체 괴수는 언제 나와? 화면 때문에 어지러웠다는 <클로버필드>

<블레어 위치>에 이은 파운드 푸티지 영화(페이크 다큐형식 영화) 중 또 하나의 수작이라 평가되는 <클로버필드>. J.J 에이브럼스가 제작을 맡아 뉴욕에 괴물이 침공한 순간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영화는 극 중 주인공들의 시선으로 실감나는 이야기를 완성하기 위해 일행 중 한명이 시종일관 카메라를 들고 모든 순간을 기록에 남기려 한다는 설정을 도입했다.


덕분에 제작진의 의도대로 전쟁터와 같은 현장감을 느낄 수 있었지만, 너무 리얼한 탓애 일반 관객들은 메스꺼움, 멀미 증세를 호소하며 중도 퇴장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런 사태가 미국 전역의 극장에서 발생하게 되자, 아예 영화관 매표소 앞에서 관람시 멀미를 주의하라는 안내문과 구토 봉지를 의무적으로 나눠주는 해프닝이 일어났다고 한다.

2. 70년대 그 당시에는 너무나 충격적인 시각효과 였던 <엑소시스트>

1973년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이 연출한 호러의 기념비적 작품으로 소녀의 몸에 붙은 악마를 내쫓기 위한 신부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영화다. 공포 영화 특유의 분위기는 물론이며, 70년대 당시에 보기 힘든 충격적인 묘사와 신성모독 장면은 당시에 엄청난 논란을 불러왔다. 악마에 지배당한 소녀 리건이 몸이 꺽여 마치 거미 처럼 계단을 내려오는 장면, 360도로 머리가 회전하는 장면, 악마에 의해 외모가 완전히 망가진 리건의 모습은 당시 관객들에게는 엄청난 시각적 충격이었다.


영화를 보다 기절하거나 심장마비로 사망한 사례가 심심치 않게 등장했다. 공포감을 못이겨 관객들이 중도 퇴장하는 사태가 숱하게 발생했으며, 끝까지 영화를 다 보지 못한 관객들이 악마의 영화라고 소문을 퍼뜨리면서 때아닌 악마주의 논란을 불러오기까지 했다.

3. 분명 SF 어드벤처라고 들었는데ㅜㅜ…너무 철학적이고 지루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SF 영화의 걸작으로 추대되며 이후의 수많은 후배들의 영화들에서 오마주되었던 스탠릭 큐브릭 감독의 1968년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전설로 회자되는 영화지만 사실 1968년 첫 공개 당시 엄청난 혹평을 받았을 뿐 아니라 첫 시사회 때는 241명의 관객이 중간에 나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들 중에는 당대의 명배우 록 허드슨도 있었는데, 그는 나가면서 "이 영화 대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것인지 아는 사람 있는가?" 라면서 불평을 했다고 한다. 큐브릭의 작품이 아서 C.클라크의 원작 소설과 달리 이야기 보다는 난해하고 상징적인 이미지와 느린 전개 방식을 추구했기에 일반 관객들이 보기에는 어렵고 지루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당시 새로운 방식의 영화를 원하는 젊은 비평가들과 히피 문화에 눈을 뜬 영화 마니아들의 지지를 받으며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재평가를 받으며 SF 영화의 전설이 되었다.

4. 너무나 잔인하고 불편한 영화 <돌이킬수 없는>

프랑스 최고의 인기 배우 뱅상 카셀과 그의 연인 모니카 벨루치 주연에 문제아 감독 가스파 노에가 연출을 맡아 제작 전부터 화제가 되었다. 논란의 작품이 될것이라 예상했지만, 막상 공개된 영화는 예상치를 훨씬 넘어선 불편한 작품이었다.


사랑하는 애인이 강간당하자 그의 남자친구가 자신의 친구와 함께 복수를 위해 나서는 과정을 그린 내용으로 평소 극단적인 묘사로 이름을 알렸던 가스파 노에는 문제의 강간, 폭력 장면을 너무도 처절하게 묘사했는데, 모니카 벨루치가 연기한 여주인공이 임신 중에 강간당한 것으로 설정돼있어 더 큰 논란을 불러왔다.


2002년 칸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 당시 웬만한 영화에서는 보기 힘든 처참한 강간 장면이 극사실주의 그림처럼 지나치게 생생하게 묘사되고 남자친구가 소화기로 상대의 얼굴을 짓이기는 폭력씬에 일부 관객들이 구토증세를 보이다 실려 나가는 소동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대부분의 관객들이 퇴장하기에 이른다.

5. "해리포터야 왜 계속 방귀만 뀌니?ㅜㅜ" <스위스 아미 맨>

2016년 제32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관객들이 중도 퇴장하는 소동이 SNS를 통해 실시간적으로 알려지게 되면서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었다. 너무 괴상하면서도 이해가 가지 않는 장면과 설정이 난무해 관객들이 불쾌감을 느끼며 퇴장한 것인데, 영화가 끝나고 진행된 GV 행사에서 감독과 출연진이 이같은 반응을 의도했었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줘 모두를 놀라게 했다.


문제의 영화 제목은 <스위스 아미 맨>. 고독한 방랑자 행크(폴 다노)가 우연히 바닷가를 걷다가 시체(다니엘 레드클리프)를 발견해 그와 특별한 우정을 쌓게 된다는 내용이다.


영상 아티스트로 활동한 대니 콴, 다니엘 쉐인너트가 공동 연출을 맡은 가운데, <해리포터> 시리즈 이후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활발하게 출연하고 있는 다니엘 레드클리프, <프리즈너스>, <유스>에서 인상 깊은 연기력을 보여준 폴 다노, <다이하드 4.0>, <10 클로버필드 레인>의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등 할리우드 당대 최고의 인기 스타들이 출연해 기대를 모았었다.


하지만 막상 공개된 영화는 온갖 엽기적 장면과 막장 설정을 드러내 보는 이를 혼란에 빠뜨렸다. 다니엘 레드클리프가 연기하는 시체가 영화의 러닝타임인 90여 분 내내 방귀를 뀌는 장면, 성기가 발기된 시체를 보며 동성애 키스를 하는 장면, 시체의 지속되는 방귀를 제트스키의 추진력으로 삼아 섬에서 벗어나는 엽기적 설정이 이 영화의 대표적 장면이었다.


이러한 상식 밖의 파격적인 설정을 지닌 <스위스 아미 맨>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은 극명한 호불호를 불러왔다. 다양성과 독창적인 개성을 존중하는 선댄스 영화제의 취지에 어울린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대다수의 일반 관객들은 문제의 영화에 불쾌감을 표시하며 상영 중간 대거 퇴장했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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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MDB,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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