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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더무비

여성 악당을 꿈꾸는 '극한직업' 전문 연기자

(인터뷰) 영화 <왓칭>의 주연배우 강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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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칭>의 단독 주연을 맡아 맨몸으로 스토커와 사투를 벌인 강예원과 영화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극한 상황에 처한 피해자를 연기했지만, 오히려 악당의 내면에 대해 연구하며 언젠가는 매력적인 악역을 꿈꾸고 있는 그녀의 연기관과 목표도 함께 나누게 되었다. 덕분에 그녀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고, 앞으로의 변화를 더욱 기대하게 되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이 영화의 어떤 부분이 끌려 선택하게 되었나?


<왓칭>은 몰입감과 흡입력이 강한 작품이었다. 나 자신이 스릴러 영화를 좋아하고 '그것이 알고 싶다' 같은 사건과, 시사를 다루는 프로그램도 꾸준히 챙겨보며 이런 장르물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이야기가 연쇄살인 같은 자극적 요소보다는 스토킹, 데이트 폭력같은 일상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를 전면에 다룬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나 또한 지하주차장을 걸을 때마다 내 뒤에 누가 따라오는 것 같은 불안감을 느낄 때가 있다. CCTV 또한 우리를 지켜주는 요소지만, 한편으로는 나를 지켜보는 불쾌한 도구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그 점을 잘 포착한 작품이다.



-전작인 <날 보러와요>에 이어 고생이 많은 캐릭터다. 그래서 걱정이나 우려감은 없었나?


이런 캐릭터를 감수해야 한다는 게 내 팔자라고 생각한다. (웃음) <날 보러와요>의 경우는 영화의 마지막 결말을 위해서 약자를 연기해야만 했다. 이번 영화 속 연기는 조금이라도 강한 여성을 보여줄 기회라 생각했다. 그래서 되도록 내 캐릭터를 강인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악역 준호를 연기한 이학주가 예상보다 쌔게 몰아붙였다. 그래서 너무 얄밉게 느껴졌을 때는 없었나?


매번 그랬다.(웃음) 나도 반격은 매번 하고 싶었는데 설정상 그럴 수 없었다. 극 중 내가 깨어나 보니 드레스로 옷이 갈아 입혀진 장면이 대표적이다. 당연히 무서워서 소리라도 지르고 반격해야 하지만 거기서 내가 바로 물리적 대처를 했다면 나는 큰 위험을 당했을 것이다. 바로 범인이 코앞에 있기 때문이다. <왓칭>의 영우는 매우 침착한 캐릭터라 생각했고, 절대로 범인을 흥분시키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현명한 생각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영화를 찍으면서 '이 상황이 내 실제 상황이라면?'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캐릭터를 표현했다.

-강예원의 캐릭터들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한다. 평소에도 그런 모습이 있으신지?


(웃음) 담이 커서라기보다는 겁은 많은데 위기에는 침착함을 애쓰려고 하는 편이다.



-스릴러 퀸으로 불리는 기분이 어떤가?


<하모니>의 내 모습을 좋아하는 분도 계시고, <날 보러와요> 때의 모습을 좋아하시는 분도 있다. 물론 스릴러 퀸으로 불리는 건 좋지만 부담도 있다. 그래봤자 아직 스릴러 영화 두 편밖에 안 했다. (웃음) 배우이기에 다양한 역할을 많이 해보고 싶다.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게 있다고 해서 다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언젠가 나만의 작품을 구축할 수 있는 운명은 올 것이라 생각한다. 영우와 나의 닮은 점이 있다면 오뚝이 같다고 해야 할까? 내 안에 그러한 인내심과 악발이 근성이 있기에 언젠가 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주인공 영우가 너무 극한 상황에 몰려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장 내 왕따, 성희롱, 워킹맘인데 스토킹까지 당한다. 캐릭터 설정이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나?


사실 나도 모든 극한 상황을 살아가는 이 캐릭터가 특이해 보였다. 그런데 기자님들이 캐릭터를 바라보는 시점이 다 다르신 것 같다. 아무래도 성별, 연령대마다 다르게 관람하신 것 같아 흥미로웠다. 내 입장에서는 이 캐릭터는 당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문제의 성추행 장면은 현실에 빗대어 봤을 때 과하게 보이지 않게 하려고 나름 노력한 부분이다.

-제소자, 걸크러쉬 형사, 도전적인 의사, 비정규직 공무원, 아이를 홀로 키우는 워킹맘 등 현시대를 대표하는 다양한 여성상을 상징하는 여러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런 캐릭터들을 연기할 때 마다 느끼는 기분과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있다면?


모든 작품들이 기억에 남지만 굳이 꼽으라면 <해운대>의 삼수생 캐릭터와 <날 보러와요>의 피해자 캐릭터가 기억에 남는다. 두 캐릭터 모두 상반되고, 작품 속 색채 모두 분명해 보였다. 돌아보면 참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당시 그 열정이 100도였다면, 앞으로도 그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열정이 식으면 더이상 뭘 해야 하는 의미가 없다고 본다.



-촬영 후 후유증은 없었는지? 경각심이 생긴 부분이 있다면?


사람이 사계절이 있고 시간대별로 일상적인 생활을 해야 건강할 수 있다는 걸 이번 작품을 통해서 느꼈다. (웃음) 왜 시간이 있는지에 대한 개념과 왜 광합성이 필요한지를 알게 되었다. 설정상 지하주차장에서 모든 일정을 소화해야 했기에 제작진 모두 해를 받질 못해서 힘들어했다. 그래서 우리 촬영장의 간식들 대부분이 보통의 촬영장에서 볼 수 없었던 과일들이 많았다. 과일과 그것을 사오는 사람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날,보러와요><비정규직 특수요원> 때도 그렇고 이번 영화 속 강예원 캐릭터는 침착한 만큼 대처력도 빠른 것 같다. 주인공이 주변 사물을 잘 활용하며 위기를 벗어난다. 이번 영화를 통해 발견하게 된 자신도 몰랐던 능력은?


나도 모르게 발견한 건 달리기였다.(웃음) 그리고 내가 이렇게 운전을 잘한 줄 몰랐다. (웃음) 운전, 달리기를 잘한 건 죽어도 도망가야 한다는 목표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그동안 당했던 만큼 언젠가는 당한 것을 반격하는 여전사 캐릭터에도 도전해보고 싶었을 것 같다. 그런 욕심은 없는가?


나는 여전사와 여성 악역 둘 다 해보고 싶다. (웃음) 가끔 '내가 꼭 피해자에 어울릴까?'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내가 만약 여자 준호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했었다. 그만큼 악역에 대한 고민도 하게 되었다. 이왕 하게 된다면 관객들도 공감할 수 있는 악역을 연기해 보고 싶다.



-만약 나에게 영화 제작, 기획의 기회가 온다면 어떤 성향의 영화를 해보고 싶은가?


개인적으로 <가버나움> 같은 영화를 제작, 기획해 보고 싶다. 내 안에 담긴 인간의 본질에 관해 이야기하고, 밑바닥 인생에 대한 먹먹한 정서를 표현해보고 싶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영화를 다룰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강예원 주연의 <왓칭>은 절찬리 상영 중이다.

damovie2019@gmail.com(오타 신고/제보 및 보도자료)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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