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과 캡틴 마블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

조회수 2019. 4. 16. 10: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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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엔드게임> 개봉기념! 마블 원작 살펴보기 1부
출처: 시공사

<시빌 워 2>

작가: 브라이언 마이클 벤디스

그림: 데이비드 마케즈, 저스틴 폰저

옮김이: 윤민호

출판사: 시공사


줄거리

기묘한 예지 능력을 가진 인휴먼 율리시스의 등장으로 지구의 수호자들은 극적인 결말에 맞서 사투를 벌여야 한다. 어느 날, 율리시스의 예지 능력 때문에 비극이 벌어지고, 캡틴 마블과 아이언 맨의 오랜 우정은 임계점을 넘어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영웅이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아직 일어나지 않은 범죄에 대한 처벌은 과연 옳은 것인가? 결과가 수단을 정당화할 수 있는가? 율리시스의 예지는 얼마나 믿을 수 있는 것인가? 어벤져스, 엑스맨, 인휴먼즈, 스파이더맨,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를 비롯한 수많은 영웅들이 각각 캡틴 마블과 아이언 맨을 선택하여 진영을 나눈다. 결국 위대한 히어로 한 명이 쓰러지고, 마블 유니버스는 또다시 전쟁의 길로 접어들게 되는데…미래를 위한 싸움 끝에는 정말 구할 가치가 있는 미래가 남을 것인가?

출처: MARVEL COMICS

'시빌 워 2'? 마블 히어로들이 또 편 가르기를 하고 싸우는 것일까? 그렇다면 이번에는 무엇 때문에 다시 분열하고 싸우게 된 것일까? 그것도 그 대립의 주축이 지금의 마블을 이끄는 캡틴 마블과 시리즈의 터줏대감이었던 아이언맨이라면, 누가 승자가 될 것인가?


마블 코믹스는 매년 모든 히어로들이 함께 등장하는 대형 이벤트 시리즈를 준비한다. 이 중 2006년 진행된 '시빌 워'는 완성도와 흥행 면에서 대성공을 한 마블의 대표적 이벤트 시리즈로 알려졌다. '시빌 워 2'는 '시빌 워' 10주년을 기념하면서 같은 년도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의 흥행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마블이 기획한 2016년 대형 이벤트 중 하나였다.


1편인 '시빌 워'는 '킹스맨','원티드','킥애스' 등 영화 원작 코믹스를 창조한 코믹스계의 거장 마크 밀러가 주도한 작품이었다면, '시빌 워 2'는 '어벤져스 디스어셈블드', ' 어벤져스 vs. 엑스맨', '에이지 오브 울트론' 등 매번 마블 세계관을 위기에 빠뜨리며, 한 세계의 파괴와 탄생을 반복한 문제적 작가 브라이언 마이클 벤디스가 주도했다. 그 때문에 '시빌 워 2'는 1편에 비해 마블팬들 사이에서 무수한 논란을 불러온 동시에 그에 못지않은 신선하다는 반응을 불러왔다.


일반적으로 '시빌 워'는 영화처럼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 진영의 대결이자 서로 다른 신념의 대결로 더 잘 알려졌다. 히어로가 국가의 통제를 받아야 하는지? 이를 통제하는 국가는 과연 믿을만한 존재인지? 절대적 힘은 순수하게 이용될 수 있을까? 라는 다양한 질문을 던지며, 현실에 있을법한 고민과 철학적 논쟁을 유도한다. 반면 2016년 새롭게 구성된 '시빌 워 2'는 마블의 새로운 리더가 된 캡틴 마블과 '시빌 워'를 경험한 바 있는 아이언맨의 대립을 다루면서, 1편보다 더 비현실적인 설정을 도입해 철학적 논쟁보다는 지속적인 긴장감 유발을 통해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높여주는 흥미성 작품에 가까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출처: MARVEL COMICS

지구의 어벤져스와 마블 히어로들이 힘을 합쳐 적의 침략을 막아내는 데 성공하고, 이를 기념하는 자축 파티를 갖게 되지만, 이들이 이같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어느날 갑자기 예지 능력을 지니게 된 새로운 존재의 등장이었다. 캡틴 마블은 율리시스의 능력을 인정하며 그를 통해 적의 침략을 미리 막자고 제안하지만, 아이언맨은 이에 반기를 든다. 율리시스의 예지는 정확한 미래가 아닌 다른 가능성을 본 것일수도 있다고 말하며, 그의 예지가 100% 정확했다는 사실이 증명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그렇게 어벤져스의 두 축이 큰 논쟁을 벌이는 가운데 다시금 율리시스의 예지 능력이 발휘되고, 그에 맞춰 마블 히어로들을 출동을 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여러 유명 히어로 캐릭터들이 사망하게 되자 아이언맨은 율리시스의 잘못된 예지와 그를 따른 캡틴 마블을 비난한다. 그렇게 논쟁으로 시작된 대립은 아이언맨이 강압적으로 율리시스를 납치해 그의 능력을 검증하려고 하면서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게 된다.


미래를 보호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율리시스를 지키려는 캡틴 마블 진영, 불안전한 예지 능력에 인류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대립하는 아이언맨 진영의 전면전을 시작으로 '시빌 워 2'는 막이 오르게 된다.


"미래의 불안 요소를 미리 차단하자"라는 주장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나온 통제 시스템 빅브라더(국가의 감시)에 대한 우회적 묘사인 동시에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프리크라임 시스템을 절로 떠오르게 한다. 사실 이것은 '시빌 워' 1편에서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가 주장한 국가에 의한 히어로 관리를 조금 발전시킨 개념으로, 토니 본인이 그 의견에 반대하며 캡틴 마블에 대립한다는 설정이 아이러니하게 다가온다. 1편에서 언급된 신념의 대결을 떠나서 서로가 다르게 생각한 미래의 이상향에 대한 대립을 그렸다는 점에서 '시빌 워 2'는 분위기와 철학적 관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출처: MARVEL COMICS

지극히 현실적 이념에서 시작된 전쟁이었기에 '시빌 워'는 히어로들의 싸움이 일어난 이후에 알 수 없는 씁쓸한 여운과 공감을 가져다 준다. 반면 '시빌 워 2'는 히어로들이 전면전을 벌이는 결정적 순간에 율리시스의 예지능력이 발휘되는데, 그럴 때 마다 히어로들은 혼란을 느끼며 자신의 진영을 바꾸는 해프닝을 반복한다. 다소 가볍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과정에서 서로 적이 되고, 서로를 죽이는 불상사가 담긴 미래를 목격하게 되면서 낙심하고 슬퍼하는 나약한 모습을 의미있게 조명한다. 불확실하지만 절망적 미래를 마주한 히어로들의 모습은 다시 한번 그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 동시에 결정된 운명에 순응할 것인지, 맞서야 하는지 물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1편에서 아이언맨과 대립한 캡틴 아메리카(여기서는 스티브 로저스로 등장)가 아이언맨의 편에 서면서 캡틴 마블과의 중재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밖에 여러 히어로들의 대결이 다시금 재현되면서, 막판에는 팀의 리더였던 아이언맨과 캡틴 마블의 대망의 대결을 성사시키기에 이른다.


이미 '월드 워 헐크'에서 헐크라는 괴력의 존재와 정면으로 맞선 전력을 지닌 아이언맨은 캡틴 마블을 맞아 또 한번의 특수한 아머를 준비하며 그녀와 맞서게 된다. 워 머신과 헐크 버스터를 합친 특수 아머를 장착해 달려드는 아이언맨과 리더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분투하는 캡틴 마블의 충돌은 미국의 수도 워싱턴을 위협에 처하게 만들 만큼 큰 여파를 불러오게 된다. 엄청난 스케일과 더불어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파워를 주고받으며 미래의 마블을 보호하기 위한 명분으로 진행된 전쟁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MCU)가 현재 진행 중인 마블 코믹스의 이벤트의 영향을 적지 않게 받고 있다는 점에서 '시빌 워 2'는 향후 캡틴 마블이 주도하는 MCU 세계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추측한다. 만약 MCU가 이와 비슷한 이벤트를 진행한다면 그때는 이보다 더 큰 변화가 이 세상에 일어나게 될 것이다. 그 점을 생각해 본다면 '시빌 워 2'는 미래의 MCU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참고도서로 읽어도 무방한 작품이다.

카카오페이지: <어벤져스: 엔드게임> 파이널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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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시공사, MARVEL COMICS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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