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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을 통해 오감을 자극하는 충격적인 스릴러

조회수 2019. 3. 30. 15: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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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볼까? 3월 셋째 주 개봉작 간단평과 별점 모음
1. 경이로울 정도로 무섭고 충격적인 악몽같은 영화 <어스>

[어스, 2019]

감독: 조던 필

출연: 루피타 뇽, 윈스턴 듀크, 엘리자베스 모스, 야히아 압둘 마틴 2세


줄거리

우리는 누구인가? 엄마, 아빠, 딸, 아들 그리고 다시 엄마, 아빠, 딸, 아들…


간단평

조던 필 감독의 전작 <겟아웃>이 미국, 특히 백인 사회에 속한 흑인이 느낄 수 있는 불안한 심리를 표현했다면, <어스>는 누구에게나 소중한 안정된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무너뜨려 그 불안감을 극대화 한다. 애들레이드 가족을 침범한 도플갱어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가 대표적인데, <13일의 금요일>, <나이트메어>, <사탄의 인형>과 같은 역대 호러 영화 속 캐릭터들을 차용해 갖가지 특성의 공포를 완성한다.


또한 <겟아웃>이 섬뜩한 상황속에서도 특유의 유머 코드와 주인공의 극적인 반격을 통해 오락적 쾌감을 높였듯이, <어스> 역시 주인공 가족의 반격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통쾌함과 유머러스한 상황을 적절히 믹스하여 영화적 재미를 높인다. 하지만 이러한 오락적 요소들은 단지 눈요기를 위한 흥미 거리에 그치지 않고 이 영화가 던지는 심오하면서도 거대한 주제관에 부합한다.


조던 필 감독은 그러한 난해함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대신 공포 영화라는 장르를 통해 관객 스스로 영화에 힘에 압도당하게 만드는 천재성을 발휘한다. 그리고 그 안에는 공포 영화의 거장들에 대한 애정과 헌사를 담은 조던 필 감독의 애정이 곳곳에 배어있으며, 1인 2역을 오가며 천부적 연기력을 발휘한 루피타 뇽과 같은 배우들의 열정이 그 어느때 보다 돋보였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


충점:★★★★★


사진=UPI

2. 동물 학대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적 메시지를 전한 <덤보>

[덤보, 2019]

감독: 팀 버튼

출연: 콜린 파렐, 마이클 키튼, 대니 드비토, 에바 그린


줄거리

몸보다 훨씬 큰 귀를 가지고 태어나, 뒤뚱거리는 모습으로 서커스단의 웃음거리가 된 ‘덤보’. 어느 날 왕년의 서커스 스타 ‘홀트(콜린 파렐)’와 그의 아이들, 밀리와 조가 ’덤보’가 하늘을 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유능한 사업가 ‘반데비어(마이클 키튼)’가 ‘덤보’를 스타로 만들기 위해 접근한다. 매력적인 공중 곡예사 ‘콜레트(에바 그린)’와 함께 하늘을 날게 된 ‘덤보’는 그의 친구들과 함께 환상적인 쇼를 둘러싼 어둠의 비밀을 발견하게 되는데…


간단평

동명의 디즈니 원작이 동물 중심의 이야기였다면 실사화로 리메이크된 버전은 그를 둘러싼 인간들의 이야기 또한 중점적으로 다룬다. 엄마와 작별한 아기 코끼리와 아버지와의 관계 회복이 시급한 두 남매의 이야기를 통해 생물학적으로 다른 두 종간의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다. 그러나 여러 캐릭터가 관여하게 되면서 드라마가 분산되는 역효과를 만들고 말았다. 큰 귀를 지닌 아기 코끼리를 통해 장애에 대한 인간의 편견을, 동물들을 가두고 사육하는 동물원에 대한 비판적 묘사로 디즈니의 남다른 주제관과 신선한 메시지가 돋보였다. 팀 버튼의 특이한 개성 보다는 디즈니의 고유한 클리셰가 강조된 점은 팀 버튼 마니아들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울 것이다.


작품성: ★★☆

오락성: ★★★☆

연출력: ★★★

연기력: ★★★


충점:★★★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3. 유치하고 병맛인데...이상하게 볼만하네 <장난스런 키스>

[장난스런 키스, 2018]

감독: 프랭키 첸

출연: 왕대륙, 임윤


줄거리

A반 남신 ‘장즈수’와 처음 본 순간 KISS한 F반 ‘위안샹친’! 수학처럼 안 풀려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확률 0% 멀고도 용감한 짝사랑 일대기


간단평

원작의 특징인지 대놓고 유치함을 강조하는 묘사가 일반 관객에게는 다소 과하게 다가올 수 있다. 그런데 이 유치함이 초반부터 일관되게 이어지다 보니 이것이 영화의 특징 이라고 이해하며 적응하고 보게된다. 센스나 기발함 보다는 연애 로맨스 영화의 전형적인 요소로 채워져 있지만 나름 설렘을 느낄수 있는 이야기들이 괜찮다. 부담 없이 즐기면서 볼 수 있는 영화로 추천할 만하다.


작품성: ★★

오락성: ★★★☆

연출력: ★★☆

연기력: ★★★


충점:★★★


사진=오드(AUD)

4. 파격적 가족 설정까지는 좋은데...<썬키스 패밀리>

[썬키스 패밀리, 2017]

감독: 김지혜

출연: 박희순, 진경, 황우슬혜, 이고은, 장성범, 보라, 정상훈


줄거리

결혼 20년 차에도 식을 줄 모르는 사랑을 나누는 뜨거운 부부 준호(박희순)와 유미(진경), 그러나 이들의 두 자녀 아들 철원(장성범)과 딸 경주(윤보라)는 성인이 되었지만 뜻밖의 신체적 문제로 사랑을 하는 것이 세상 어렵다. 늦둥이 막내딸 진해(이고은)에게는 매일 밤 부모의 침실에서 들려오는 소리 ‘삐그덕 쿵’이 ‘가족의 행복전선 이상무’를 알리는 신호였다. 그러던 어느 날, 옆집에 아빠의 친구라는 예쁜 아줌마 미희(황우슬혜)가 이사를 오고 엄마의 불 같은 오해(!)가 시작되는데. 그날 밤부터 ‘삐그덕 쿵’ 소리가 멈추고 가족의 행복발전소 가동이 멈췄다! 매일 사랑하고 영원히 사랑하고 싶었던 ‘로맨틱 가족’에게 닥친 최대의 위기! 가족의 행복을 찾기 위한 막내딸 진해의 대단한 작전이 시작된다!


간단평

성(性)적으로 개방된(?) 가족이란 설정은 그렇다 치고, 그것을 아이의 시선에서 풀어내려는 과정은 다소 무리일 뿐만 아니라 일반 관객에게는 불편하게 다가올 수도 있다. 공감에 기반한 자연스러운 유머보다는 슬랩스틱, 민망한 설정의 코미디를 남발하면서도 그걸 가족 드라마로 만들려는 시도 역시 불편하다. 성적 코드를 활용한 코미디라면 재미 있는 상황을 통해 유머를 끌어내야 하는데 <썬키스 패밀리>는 민망함과 불편함으로 억지 웃음을 유도하려는 과한 설정만 남겨 아쉬움을 더해준다.


작품성: ★★

오락성: ★★

연출력: ★★

연기력: ★★☆


충점:★★


사진=(주)영화사 두둥

5. 세상에...이 시대에 이런 여성이 있었다니! <콜레트>

[콜레트, 2019]

감독: 워시 웨스트모어랜드

출연: 키이라 나이틀리, 도미닉 웨스트, 엘리너 톰린슨, 아이샤 하트


줄거리

프랑스 생 소뵈르 작은 마을의 소녀 콜레트 바람둥이 소설 편집자 윌리와 사랑에 빠져 파리에 왔지만 기대만큼 행복하지 않다. 파리의 콧대 높은 사교계와 화려하기만 한 물랑루즈에 지쳐갈 무렵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윌리의 부탁으로 자신의 경험을 녹인 소설을 쓰게 된다. 콜레트의 소설은 남편의 이름으로 출판되어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급기야 소설 속 주인공 이름을 딴 브랜드까지 런칭, 모든 상품들을 완판시키며 신드롬을 일으킨다. 패션, 헤어스타일까지 유행을 이끌며 최고의 인플루언서가 되지만 모든 성공과 명예는 남편 윌리에게 돌아간다. 남편 뒤에 숨어있던 콜레트는 용기를 내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로 결심하는데…


간단평

여성에게는 보수적이였던 19세기 말을 배경으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한 여류 소설가의 전기를 성장담 형식으로 그려내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아쉬운 것은 이야기 흐름과 묘사, 표현 방식이 전기 영화 특유의 정형성에서 더 나아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 좋은 소재에도 불구하고 크게 인상적인 영화로 다가오진 않는다. 다만 개성 넘치고 시대적 개성을 잘 표현한 의상 디자인과 콜레트의 독립적 성격을 잘 표현한 키이라 나이틀리의 뛰어난 연기 덕에 강조하려 한 메시지와 주제관만큼은 강렬하게 그려진다.


작품성: ★★★

오락성: ★★★

연출력: ★★★

연기력: ★★★☆


충점:★★★


사진=(주)퍼스트런

6. 극한상황에서 미친연기를 보여준 매즈 미켈슨 <아틱>

[아틱, 2019]

감독: 조 페나

출연: 매즈 미켈슨, 마리아 델마 스마라도티르


줄거리

비행기 추락 사고 이후, 북극에 조난된 ‘오버가드(매즈 미켈슨)’는 언젠가는 구조될 날이 올 것을 믿고 기다린다. 그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무전을 치고, 북극의 지형을 조사하고, 송어를 잡고, 죽은 동료의 무덤에 가서 인사를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추락한 헬기 속 생존자를 발견한다. 심각한 부상으로 인해 이대로 구조를 기다릴 수는 없고, 자칫 이동하면 함께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하지만 홀로 지내면서 잊고 있었던 생명의 온기. 그녀를 살리기 위해, 지도 한 장에 의지한 채 임시 기지를 찾아가기로 결심한다.


간단평

생존 영화의 전형적일 수 있는 사건 발생 과정과 인물의 처절한 상황을 강조 하기보다는 생존 교본으로 삼아도 될만한 주인공의 다양한 생존 방식이 상세하게 묘사되는 점이 특이한 영화다. 북극이라는 극한의 환경에 맞춰진 다양한 위험 요소(날씨, 동물, 지형의 위험)를 통해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간다. 예상치 못한 생존자와의 조우, 그로 인해 느끼게 되는 인간애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방식에서도 앞에 언급한 생존기술 이라는 전개방식으로 풀어낸 영리한 연출력이 돋보인다. 극한 상황에서도 유연함을 발휘하고, 처절함과 인간적 아픔의 극복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매즈 미켈슨의 열연이 강렬한 인상을 준다.


작품성: ★★★★

오락성: ★★★☆

연출력: ★★★☆

연기력: ★★★★


충점:★★★★


사진=(주)콘텐츠 판다

7. 귀로듣는 충격적인 스릴러 <더 길티>

[더 길티, 2018]

감독: 구스타브 몰러

출연: 야곱 세데르그렌


줄거리

재판 중인 사건으로 경질된 채 긴급 신고 센터에서 근무 중인 경찰 ‘아스게르’. 다음 날 진행될 최종 재판에 대한 긴장감으로 좀처럼 일에 집중하지 못하던 그는 심상치 않은 신고전화를 받게 된다. 직감적으로 전화를 건 여성이 납치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스게르는 피해자를 구출하기 위해 모든 절차를 무시한 채 사건에 뛰어드는데…


간단평

처음부터 끝까지 긴급 신고 센터를 배경으로 단 한명의 주인공 만으로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창의적이고 실험적 설정의 영화이다. 스릴러 영화 특유의 재미와 긴장감을 유지하는 과정 또한 흥미롭다. 화면에 등장하는 핵심적 등장인물은 오직 한 명. 그러니 관객들은 오직 그가 듣는 전화 속 목소리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전화를 듣고 검색해 상대방의 상황을 파악하며, 단서를 추적하는 과정을 보는 이들도 함께 몰입되고 참여하게 된다. 나머지는 수화기 너머의 상황에 따라 상대방의 감정에 동화되는 주인공 아스게르의 심리 묘사로 드라마가 채워진다. 이런 단순한 설정만으로 완성도 높은 스릴과 드라마를 구축하는 순도 높은 연출력이 돋보인 작품이다.


작품성: ★★★☆

오락성: ★★★☆

연출력: ★★★☆

연기력: ★★★★


충점:★★★☆


사진=(주)씨네룩스/(주)팝엔터테인먼트

8. 홍상수 이제 죽음을 이야기하다 <강변호텔>

[강변호텔, 2019]

감독: 홍상수

출연: 기주봉, 김민희, 송선미, 권해효, 유준상


줄거리

강변의 호텔에 공짜로 묵고 있는 시인이 오랫동안 안 본 두 아들을 부른다. 아무 이유없이 죽을 거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부른 거다. 한 젊은 여자가 같이 살던 남자에게 배신을 당한 후 강변의 호텔에 방을 잡았다.위로를 받으려 선배 언니를 부른다. 다들 사는 게 힘들다. 그 강변의 호텔에서 하루는 하루가 다인 양 하루 안에서 계속 시작하고 있고, 사람들은 서로를 바라만 보고 있다.


간단평

홍상수의 시선이 남녀의 관계와 심리를 너머 '죽음'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적막하고 조용한 강변호텔을 배경으로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흑백 화면은 외로움과 심적 고통에 관해 다양한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하는 배우들의 연기와 어우러져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는 홍상수 영화만의 독특한 느낌을 만든다. 궁상맞은 현실과 자기의식의 반영이 느껴지는 대사와 상황은 여전하고 이는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도 있다.


작품성: ★★★★

오락성: ★★☆

연출력: ★★★☆

연기력: ★★★★


충점:★★★☆


사진=전원사

9. 미국의 진보를 이끈 대표주자! 그녀를 알아가는 다큐멘터리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나는 반대한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나는 반대한다, 2018]

감독: 벳시 웨스트, 줄리 코헨

출연: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줄거리

60살에 미연방 대법관이 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하버드 로스쿨에서부터 모두가 인정하는 뛰어난 재원이었지만 그녀의 삶은 차별에 맞선 일대기였다. 법을 통해 불평등한 세상을 반대로 바꾸며 시대의 아이콘이 된 그녀의 감동 스토리가 시작된다.


간단평

미국 현대사에 큰 영향을 끼친 판결을 불러온 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개인적 삶과 그의 활약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전기적 형태의 다큐멘터리라는 점에서 크게 인상적인 장면은 없지만 여성 인권, 성 소수자 등 여러 인권적인 문제가 만연한 현시대에 흥미롭게 다가올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


충점:★★★


사진=영화사 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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