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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보고 있나?..<샤잠!> 15분 후기

조회수 2019. 3. 26. 10: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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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잠!> 푸티지 상영회 및 라이브 컨퍼런스 후기

워너브러더스의 DC 히어로 영화 <샤잠!>이 지난 19일 푸티지 상영회를 진행했다. <원더우먼>, <아쿠아맨>으로 마블을 맹추격하며 흥행을 이어나가고 있던 워너이기에 <샤잠!>의 성공은 향후 DC세계관 영화의 분수령이 될 터였다.


따라서 적잖은 부담감을 안고 전선에 뛰어 들수 밖에 없었을 워너. 하지만 이날 공개된 <샤잠!>은 "부담감이 뭐예요?"라고 되묻듯이 시종일관 유쾌하고 발랄한 볼거리와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드라마를 선보이며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여주었다.


15분 정도의 짧은 분량이었지만, 이번에 공개된 푸티지 영상은 곧 개봉 할 <샤잠!>의 핵심적 요소가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어 어느정도 영화에 대한 흐름을 예상할 수 있었다. 말하자면 마블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분위기를 연상시키지만 한편으로는 성장 영화의 형태를 취했다는 점에서 시종일관 어둡고 진지했던 DC 히어로 영화들과는 사뭇 다른 독창적인 작품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쩌면 마블이 진짜 긴장해야 할 라이벌 탄생의 예고편 같았다.


엠바고로 인해 푸티지 영상 내용과 장면에 대한 상세한 언급은 곤란하지만, <샤잠!>을 만나기전 알아두면 좋을 네 개의 특징을 간략히 다루어 보겠다.

1. 신선하고 독특한 캐릭터들

<샤잠!>의 전체적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주축은 다름 아닌 두 명의 소년이다. 히어로 샤잠으로 변신하는 빌리 밴슨과 장애를 가진 친구 잭 딜런 그레이저가 그 주인공이다. 소년들이 주축이 되는 히어로물 이라는 점에서 여타의 히어로 영화와 다른 독특함이 느껴진다.


물론 스크린에서 활약하는 샤잠은 성인의 모습이다. 하지만 이 히어로의 내면과 정신은 십대 소년이다. 이 부분은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빅>을 연상시키는 설정이지만, <샤잠!>의 빌리 밴슨은 감당하기 힘든 '큰 힘'을 지녔고, 이를 활용할 방법을 모른다. 영원한 정신적 지주가 되는 삼촌이 있었던 <스파이더맨>과는 달리 <샤잠!>은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라고 말해 줄 어른 캐릭터가 없다.

오히려 그를 돕고 이끄는 이는 같은 위탁 가정집에서 살고 있는 동갑내기 소년이자 히어로 덕후인 프레디다. 그도 아이인지라 빌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기보다는 "어떤 능력을 갖고있어?"라며 각종 장난과 실험을 하며 빌리가 얻게된 초능력을 재미있는 놀이 정도로 생각할 뿐이다. 아무 생각 없이 자신의 힘에 취한 빌리는 코스튬을 입고 초능력을 자랑하며 돌아다닌다. 그런 모습은 자연히 일반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큰 힘'의 의미를 알 턱이 없는 어린 소년들이 초능력을 가지고 노느라 위험천만한 상황을 만들기도 하지만, <샤잠!>은 이 두 소년이 겪어 나가는 상황들을 통해 유쾌하고 흥미로운 볼거리를 만들어내는 동시에 그들 스스로 그 힘의 책임과 의미를 깨닫게 되는 과정을 훈훈한 성장 스토리로 풀어내려 한다. 몸만 어른인 소년, 히어로에 미친 덕후 소년 두 콤비가 엮어 나가는 이야기는 <샤잠!>만의 톡특한 볼거리이자, 전형적 히어로 무비의 콤비공식인 '히어로 & 사이드 킥'과는 또다른 신선한 자극제가 될 것이다.

2. 웃음이 끊이지 않는 '어른이' 유머

히어로 '샤잠!'이 사실 소년이었다는 설정을 모르고 봤다면, 바보 캐릭터가 나오는 B급 코미디 영화로 오해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예고편에도 등장했던 장면으로 비행, 괴력, 손에서 레이저 빔 발사 등 악동 처럼 초능력을 자랑하고 뽐내는 장면들은 매우 유쾌하다. 철없는 어른의 모습을 희화화 시켰다기 보다는, 아이의 마음을 연기하는 재커리 리바이의 얼굴 표정과 눈빛이 영락 없이 초능력의 발견으로 들뜬 소년의 즐거움을 너무도 잘 표현하고 있었다.


<샤잠!>의 이러한 독특한 웃음 포인트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어쩌면 우리 모두가 지니고 있는 순수한 마음을 일깨워 공감을 이끌어 낸다. 그 과정에서 두 소년의 놀이는 예상치 못한 위험을 불러오게 되고, 그들은 더 이상 초능력을 놀이거리가 아닌 세상을 지키는 용도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샤잠!>은 이 순간마저도 어깨에 힘을 주지 않고 그저 두 사람의 순수하고 밝은 캐릭터로 유쾌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3. <맨 오브 스틸>급의 강렬한 액션

코스튬만 봐도 슈퍼맨을 연상시키는 캐릭터인 만큼 히어로 '샤잠!'은 <맨 오브 스틸>속 슈퍼맨 못지않은 지닌 빠른 스피드, 강력한 힘, 그리고 어디든 갈 수 있는 비행 능력을 선보인다. 박력 넘치는 액션과 여러 파괴적인 장면이 난무하지만 <맨 오브 스틸>의 진지함은 결코 없다. 그건 '샤잠'이 아니니까. <샤잠!>은 이 상황 속에서도 유머의 끈을 놓지 않는다. 굳이 비교하자면 <토르:라그나로크>의 말장난과 진지함을 뒤트는 유쾌함이 가득한 영화다.

4. <샤잠!>의 진정한 포지션은 가족 드라마

푸티지 영상과 새로 공개된 예고편에 겨우 몇 초간 등장하지만 빌리와 프레디가 머물고 있는 위탁 가정의 아이들과 이들이 하나가 되는 장면은 이 영화의 지향점이 바로 '가족영화'임을 시사한다. 부조리한 사회속에서 시스템으로 만들어진 대안 가족이 진정한 가족으로 변화되는 과정이 이 영화의 주된 메세지임을 의미한다.


가족은 철없는 어른이 히어로 '샤잠!'이 진정한 히어로가 되는 기반이며, 그를 최고의 히어로로 만들어 주는 진정한 힘임을 이야기한다. 영화는 그러한 정서를 관객들에게 전해주기 위해 시종일관 가족적인 분위기가 넘치는 따뜻한 드라마로 엮어냈으며, 이는 <샤잠!>이 대중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최고의 강점이 될 것이다.

*라이브 컨퍼런스 인터뷰 내용 (데이빗 F. 샌드버그 감독, 재커리 리바히 참여)

- <샤잠!>이 기존 히어로 영화와 다른 차별점이 있다면?


데이빗 F. 샌드버그 감독

특별한 점은 청소년의 관점이라는 점이다.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슈퍼히어로가 되고 싶어 한다. 우리 영화는 그러한 소원을 성취하는 과정을 담았다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청소년이 우연히 힘을 가진 후 초능력을 개발하고 이를 유튜브에 올리는 등 평범한 아이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성인 슈퍼히어로는 너무 많은 책임감, 압박감을 갖고 있는데, 샤잠이 되는 소년 빌리는 슈퍼히어로가 될 수 있다고 하면서 초능력을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이는 어느 일반 어린이들이 갖고있는 생각들이다. 재미있고 짜릿한 여운과, 휴먼 드라마와 공포적인 요소가 이 히어로 영화에 모두 다 포함되어 있다. 공포영화 연출 경험이 있기에 다소 무서운 요소도 있을 것이다.



- 재커리 리바이를 주연으로 캐스팅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데이빗 F. 샌드버그 감독

사실 성인 배우가 아역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수많은 배우들을 상대로 100번이 넘는 오디션을 진행해야 했다. 대부분의 성인 배우들이 다소 모자란 성인 캐릭터의 모습만 연기했던 것과 달리 재커리는 정말 신선하면서도 아이의 순수함이 담긴 눈빛으로 캐릭터를 표현했다. 정말 아이의 눈으로 아이의 세상을 연기했다 그것이 이 영화의 진정성을 보여준 모습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 샤잠을 연기한 소감은 어떤가?


재커리 리바이

성인 배우가 어린이를 연기할 수 있는 기회는 매우 드물다. 아마 비슷한 사례가 톰 행크스 주연의 ‘빅’일 것이다. 어린 소년의 마음을 연기하는 건 매우 즐거운 경험이었다. '빌리'가 대마법사의 선택을 받는 장면의 경우 마음가짐, 젊음, 열정을 연기하는 것 또 코믹적인 것을 연기하는 게 큰 즐거움이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사실 내가 약간 ‘애어른’이라서 아이 같은 면이 있다. (웃음)



- 극 중 대사에서 타이트한 수트 때문에 화장실 가기 어렵다고 토로한 부분이 나오는데 실제로도 그 부분 때문에 불편한 점은 없었나? 화장실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나?


재커리 리바이

다행히 화장실은 무리 없이 잘 갔다.(웃음) 만약 못 갔다면 큰 비극이 있었을 것이다. 다행히 수트에 보조 장치가 있어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사실 수트와는 애증의 관계였다. 내가 입어본 옷 중 가장 멋있긴 하지만 수트를 입게 되면 움직이는 게 매우 타이트했다. 내가 겪었던 아주 어려운 점은 토론토에서 촬영이었다. 재능 있는 분들과 함께 한 건 좋았지만, 겨울이었다. 한 겨울에 야외 촬영을 많이 했는데 너무 추웠다. 수트가 따뜻하지 않았다. 촬영은 잘 됐지만 어떤 특정 신에서는 혀가 마비될 정도였다.

- 실제 슈퍼히어로의 초능력중 가장 갖고 싶은 능력이 있다면?


재커리 리바이

순간이동 능력을 갖고 싶다. 순간 이동은 가장 멋있고 편리한 능력이다. 어렸을 때부터 슈퍼히어로들의 능력치 카드를 모았는데 그걸 봤을 때 순간 이동이 가장 절대적인 힘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동승자와 함께 한국이라든지, 어디든 이동이 가능한다면 좋을 것이다.



- 샌드버그 감독을 주류 영화계로 발탁한 제임스 완 감독으로부터 조언 받은 게 있다면?


데이빗 F. 샌드버그 감독

제임스 완 감독과 <샤잠!> 작업하기 전 이야기를 할 기회가 없었다. 호주에서 <아쿠아맨> 촬영 중이라 혼자 했어야 했고 <아쿠아맨> 개봉을 했을 때 만났다. 사무실을 찾아가 이야기한 기억이 난다. <아쿠아맨> 스태프들이 이후 우리 영화로 와서 촬영에 같이 함께 해줬다. 굉장히 좋았다. <아쿠아맨> 때 잠수 신에서 사용한 것들을 샤잠이 날아다닐 때 몸 움직임이 비슷해 같이 활용했다.

- 재커리 리바이 배우는 마블과 DC 영화를 오간 몇 안되는 배우다. 두 영화 작업을 해 본 소감과 신스틸러 히어로에서 주연급 히어로가 된 소감은?


*재커리 리바이는 <토르> 시리즈에서 워리어즈 쓰리의 일원인 판드랄로 출연했다.


재커리 리바이

마블, DC 캐릭터를 모두 한 건 운이 좋았고 행운이었다. 큰 영광이라고 할 수 있다. 케빈 파이기와 마블의 재능 있는 분들과 함께 해서 좋았고 나의 재능을 발견해서 고마웠다. 마블에서의 내가할 수 있는 역할이 많지 않아 아쉬웠는데, 다행히 나를 일찍 죽여줘서 DC 영화에 출연할 수 있었다. (웃음) 예전에는 신스틸러 히어로였다면, 이번에는 진정한 주연 히어로로 거듭났다. 그 점이 참 좋다.



- 라이벌 영화 <캡틴 마블>을 응원하는 트윗을 올리곤 하셨다. 샤잠이 원래 이름이 캡틴 마블이었던걸 생각해 본다면 재미있게 다가온다. 어떤 의미로 이 트윗을 올리셨는지?


데이빗 F. 샌드버그 감독

나는 슈퍼히어로 팬이다. DC와 마블의 경쟁 관계가 있긴 한데 ‘왜 그래야 하나’라고 생각한다. 모든 코믹북 원작 영화들이 다 잘 됐으면 좋겠다. 그러면 슈퍼히어로가 더 많이 나오게 돼 관객에게 더 좋을 거 같다.



- 해외 리뷰 중에 모두가 깜짝 놀랄 카메오가 등장한다고 했는데, 힌트를 주자면?


데이빗 F. 샌드버그 감독

그 부분은 스포가 될 수 있기에 직접 극장 관람을 통해 확인하셨으면 한다. (웃음)


<샤잠!>은 4월 3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샤잠!> 메인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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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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