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이 지났는데도 늙지않은(?) 뱀파이어남 정체
2019년은 SF 액션과 사이버 펑크 문화의 한 획을 그은 <매트릭스>의 개봉 2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를 기념하여 당시 신드롬을 일으켰던 주요 출연진의 근황을 살펴보았다.
키아누 리브스는 <매트릭스>에 출연하기 전부터 이미 할리우드의 잘 나가는 배우였지만, 이 작품으로 진정한 월드 스타이자 SF 영웅으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그가 맡은 주인공 '네오'는 핵전쟁 이후 세상을 지배한 인공지능의 배터리로 사육되는 인류를 구할 구원자였다. 자신의 숨겨진 능력을 뒤늦게 발견해 A.I.의 심복 에이전트 스미스와 숙명을 건 대결을 펼치게 되는 네오의 등장은 당시로서는 정말 충격적이고 새로운 히어로의 탄생이였다.
<매트릭스> 3부작 출연 이후에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쳤지만, 전편들을 능가하는 작품을 만나지 못했다. 2005년 출연한 <콘스탄틴>은 그럭저럭 봐줄 만 했으나, <스트리트 킹>, <지구가 멈추는 날>, <47 로닌>은 부족한 완성도에 흥행까지 크게 실패해 그의 다음 행보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2013년 야심 차게 연출에 도전한 무술영화 <맨 오브 타이치>도 기대 이하의 평가를 받은 그는 <매트릭스> 이후 작품 운이 다한 듯 보였다.
그러나 절치부심한 키아누 리브스는 2014년 드디어 <존 윅>이라는 웰 메이드 액션 영화에 등장하며 다시금 부활의 신호탄을 쏘게된다, 2017년 <존 윅 -리로드>까지 연이어 히트시키며 흥행을 이어가다 올해 여름 <존 윅 3:파라벨룸>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올해 55세의 나이지만, 네티즌들로부터 뱀파이어설(?)이 제기되었을 정도로 늙지 않는 동안 외모와 활동량을 보여줘 팬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올해 51세. <매트릭스> 이전에 주로 TV 드라마에서 활동하던 연기자였다가 <매트릭스>의 여전사 트리니티로 출연해 영화계의 기대주로 떠오르게 된다. <매트릭스> 1편 출연 이후 로맨스 영화 <초콜릿>과 크리스토퍼 놀란의 <메멘토>의 주요 배역으로 출연하며 필모그라피를 쌓아나갔다. <매트릭스> 3부작 종료 후에는 주연보다 조연으로 활발한 활동을 했다. 스릴러물 <디스터비아> 이후 별다른 흥행작으로 내놓지 못해 조용히 잊혀지는듯 했으나, 2015년 넷플릭스의 마블 드라마 <제시카 존스>에서 변호사 제리 호가스로 출연해 특유의 강인한 인상을 남기며 다시금 존재감을 알렸다.
네오를 현실 세계로 데려온 신비의 리더 모피어스. "파란 약, 빨간약 중 어떤것을 선택하겠나?"와 같은 인생의 가장 중요한 선택에 대한 교훈을 전해준 이 연기자는 <매트릭스> 이전에 <오셀로>와 같은 셰익스피어 원작 작품에 출연하여 탁월한 표현력을 보인 연기파 배우였다.
영화에서 알듯 모를듯한 미소와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SF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매트릭스> 시리즈 이후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미스틱 리버>, J.J 에이브럼스의 <미션임파서블 3> 등 할리우드 최고의 장인 감독들의 작품에 잇따라 러브콜을 받게된다.
할리우드의 신스틸러로 급부상한 그는 인기 드라마 시리즈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는가 하면, <맨 오브 스틸>, <앤트맨과 와스프> 등 DC와 마블 모두에게 선택받은 배우가 된다. 2017년 <존 윅-리로드>를 통해 키아누 리브스와 재회했으며 2019년 <존 윅 3:파라벨룸>에서 다시금 키아누와 함께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죽어도 계속 부활하며 자신을 복제하는 사악한 에이전트 스미스 요원을 연기한 휴고 위빙. 악역 연기의 정석을 보여주었다는 평을 듣게 된다. 사실 그는 <매트릭스> 이전에도 호주 연극계의 인기 스타이자 할리우드의 여러 작품에 출연한 베테랑 연기자였다. <매트릭스> 외에도 <반지의 제왕>, <호빗> 시리즈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알리다 2005년 <브이 포 벤덴타>를 통해 독재 정치 체제를 전복시키는 혁명 히어로 V를 연기하며 강렬한 캐릭터로 각인된다.
목소리 연기에도 능하여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메가트론 목소리를 훌륭하게 선보여 다시 한 번 악역 연기의 달인임을 증명한다. 마블의 <퍼스트 어벤져>에서 레드 스컬로 모습을 드러내는가 하면, <드레스 메이커>, <핵소 고지> 등의 작품에 출연해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다. 얼마 전 개봉한 블록버스터 <모털 엔진>에 출연해 특유의 악역 연기를 선보였지만, 영화의 흥행참패로 아쉽게도 빛을 보지 못했다.
1편의 파일럿 '탱크'를 연기한 마커스 총이 출연료 문제로 하차 하자, 해롤드 페리뉴라가 '링크'라는 이름으로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매트릭스:리로리드> 때부터, 마지막 시리즈 <매트릭스:레볼루션>까지 무난한 연기력을 선보인 그는 이후 ABC 채널의 인기 드라마 <로스트>에서 마이클 도슨 역과 <28일 후>의 속편 <28주 후>의 플린역을 맡으며 잇달아 존재감 있는 배우로 이름을 알리게 된다. 이후 큰 흥행작을 내놓지 못하다가 2012년 <제로 다크 서티>를 통해 잠시 다시 주목받았다. 현재는 크게 눈에 띄는 행보는 보이지 않고 있다.
윌 스미스의 아내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자 제이다 핀켓 스미스. 2편인 <매트릭스:리로리드> 때부터 합류해 여성 리더 니오베를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긴겼다. 냉철하고 신념에 가득 찬 파일럿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했고 모피어스와의 짧은 '썸' 연기도 선보이기도 했다. <매트릭스> 출연 이후 마이클 만 감독 연출 톰 크루즈, 제이미 폭스가 주연을 맡은 <콜래트럴>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고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 시리즈의 글로리아를 연기하며 새로운 고정 프랜차이즈에 출연하게 된다. 이후 여러 작품에 출연하다가 드라마 <고담> 에서 피쉬 무니로 출연해 악녀와 걸크러시한 모습을 오가며 카리스마 여제다운 인상을 남겼다.
영화광이자 만화광이었던 워쇼스키 형제는 1995년 실베스터 스탤론, 안토니오 반데라스 주연의 킬러 액션 스릴러 <어쌔신>의 각본을 완성하면서 영화계의 주목받는 신예로 등장한다. 이후 <바운드>로 성공적인 데뷔 후 1999년 <매트릭스>를 선보이며 세계적인 SF 감독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매트릭스> 시리즈 성공 이후 한동안 휴식기를 가진 그들은 2005년 <브이 포 벤덴타>를 5,400만 달러에 제작해 1억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거둬들이며 제작자로서의 능력도 보여주었다. 2008년 연출 복귀작으로 일본 만화 <마하 고고>를 원작으로 한 <스피드 레이서>를 내 놓았지만 보기 좋게 실패하고 만다.
2012년 <클라우드 아틀라스>, 2015년 <주피터 어센딩> 등 블록버스터 작품을 연이어 선보였으나 흥행에 크게 실패하면서 영화계에서의 영향력이 줄어들게 되었다. 이후 연출한 넷플릭스 드라마 <센스 8>마저 시즌 2 이후 시리즈가 캔슬되면서 이들의 앞날에 암운이 드리워진다. 계속되는 흥행 실패로 최근 이들이 영화계에 은퇴할 것이라는 루머까지 나돌고 있다.
형제에서 자매로 성전환해 더욱 이슈가 되었는데 2012년 7월 형 래리 워쇼스키가 성전환 수술을 하면서 이름을 라나 워쇼스키로 개명했고, 동생 앤디 워쇼스키도 2016년 성전환을 해 릴리 워쇼스키로 개명하게 되었다.
결국 <매트릭스> 이후 그들은 형제에서 자매로 다른 인생을 살고있다. 형이였다 누나였다 언니가 된 라나 워쇼스키는 성전환 전 이미 결혼해 다른 여성과 부부로 살고 있었지만 수술이후 이혼하였고, 레즈비언임을 선언하며 다른 여성과 결혼해 새로운 가정을 일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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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MDB, 온라인 커뮤니티,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