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는 13년 뒤 아카데미 주연상을 받습니다
그는 혜성같이 등장하지 않았다! 아카데미가 선택한 남자, <보헤미안 랩소디>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최고의 스타 라미 말렉과 관련한 비하인드를 정리했다.
본명: 라미 사이드 말렉 (Rami Said Malek, رامي سعيد مالك)
출생: 1981년 5월 12일
신장: 175cm
출생지: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라미 말렉은 1981년 이집트 이민자 였던 부모 사이에서 일란성 쌍둥이로 태어났다. 쌍둥이 동생인 새미 말렉과는 너무나 닮아서 사람들이 자주 헛갈려 한다고. 본인이 축하를 받아야 하는 파티에 함께 참석한 동생 새미가 대신 축하를 받아 당혹스러운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한다. 이집트 출신 부모님 영향으로 4세까지 이집트어와 아랍어를 사용했다고 한다. 현재는 유창한 수준은 아니지만, 조금씩 사용하는 편이다.
말렉 쌍둥이 형제는 십 대 시절을 노틀담 고등학교에 보냈는데, 당시 같이 다닌 동창으로는 배우 커스틴 던스트와 레이첼 빌슨이 있었다고 한다. 라미 말렉은 학창시절 커스틴 던스트와 친구였으며, 뮤지컬 연습 수업을 함께 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십대 후반부터 배우가 되기로 결심했지만, 이민 생활의 어려움을 경험한 부모님은 그가 법조인, 공무원 같은 안정적인 직장을 같길 원했다. 라미 말렉은 자신의 꿈을 직접 이루겠다며, 부모님에게 경제적 독립을 선언하고, 피자 배달과 샌드위치를 만드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배우 활동을 이어나갔다. 그는 여느 배우들처럼 밑바닥부터 시작하다 서서히 드라마와 영화의 단역을 맡으며 경력을 쌓아나갔다.
화면에서 모습을 드러낸 시기는 2004년 드라마 <길모어 걸스>의 앤디라는 단역으로 출연하면서 부터였다. 이후 2005년 <오버 데어><미디엄>이라는 작품에 단역으로 꾸준히 출연하더니 2005년 에서 2007년 까지 FOX TV에서 방영된 시트콤 드라마 <워 앳 홈>에서 감초 캐릭터 케니역으로 출연하며 존재감을 보이게 된다. 이후 영화에 출연하며 보폭을 넓히다 인기 드라마 <24> 시즌 8에서 자살 폭탄 테러범 마르코 알-자카르역으로 특별출연 하게 된다.
<보헤미안 랩소디>로 뜨기 전 우리에게 잘 알려진 여러 영화에서도 존재감 있는 조연으로 활약했다. 2006년부터 합류한 <박물관이 살아있다>에서 이집트 왕 아크멘라로 등장해 벤 스틸러 사단의 일원으로 맹활약하며 2014년 시리즈가 3편으로 종영할 때까지 지속해서 출연했다. 2012년에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배틀쉽>과 <트와일라잇:브레이킹 던 -파트 2>에도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그 밖에도 <니드 포 스피드>와 한국영화를 리메이크 한 스파이크 리의 <올드보이>에도 비중있는 배역으로 등장했으나 두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지 못해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라미 말렉이 대중에게 크게 알려진 작품은 다름 아닌 드라마 였다. 2015년 5월 케이블 채널인 USA 네트워크에서 방영된 스릴러 드라마 <미스터 로봇>이 바로 그의 첫 인생작이다. 뉴욕시를 배경으로 삼고 있고 낮에는 사이버 보안 기술자, 밤에는 해커로 활동하는 주인공 엘리엇 앨더슨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라미 말렉은 엘리엇으로 분해 우울증과 마약중독, 대인관계 결핍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인공의 내면을 공감 있게 연기해 평단과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끌어낸다.
원래 드라마는 계약상 한 시즌으로 끝내려 했지만, 예상외의 '대박'으로 시즌 3 까지 제작되었고, 라미 말렉은 2016년 에미상 드라마 시리즈 부분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미스터 로봇>은 2019년 시즌 4를 끝으로 종영할 예정이며, 라미 말렉도 이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합류를 결정했다. 드라마에서의 그의 모습을 보고 싶은 팬들은 참고하시길 바란다.
라미 말렉이 <보헤미안 랩소디>의 캐스팅을 얻기까지에는 상당한 행운이 함께했다. 사실 그는 애초에 프레디 머큐리 후보군에도 없었다. 원래 배역은 영화 <보랏-카자흐스탄 킹카의 미국 문화 빨아들이기>로 연기력과 엔터테이너적인 성격까지 지니고 있는 사샤 바론 코헨이 프레디 머큐리역에 캐스팅 된 상태였다.
사샤 바론 코헨이 프레디 머큐리의 인간적인 모습이 더 부각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으로 그의 문란하고 방탕한 모습까지 선보이겠다고 하자, 퀸의 멤버인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가 이에 반발해 사샤 바론 코헨은 하차하게 되었다. 그 후 벤 위쇼를 비롯한 여러 후보군이 대안으로 거론되다가 라미 말렉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 퀸 멤버들은 라미의 턱선이 프레디의 턱선과 닮았다고 생각해 그와 미팅을 하게 되었고, 이러한 행운 덕분에 프레디 머큐리 배역을 따내게 되었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프레디 머큐리 목소리는 라미 말렉 혼자만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라미 말렉을 포함한 세 사람의 목소리가 믹싱된 것으로, 프레디 머큐리의 실제 목소리, 퀸 모창으로 유명한 싱어송라이터 마크 마텔의 목소리가 그 주인공이다. 사실상 목소리 부분은 마크 마텔의 공이 가장 컸지만, 그렇다고 라미 말렉이 노래 부분에서 전혀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것은 아니다. 라미 말렉은 자신의 어떤 목소리가 영화에 삽입될지 몰라 피아노 레슨을 받으며 매일매일 보컬 연습을 했으며, 연습을 너무 많이 해 목에 무리가 가기까지도 했었다.
무엇보다 라미 말렉은 프레디의 외형과 내면을 닮는 데 더욱 노력을 기울였는데, 특히 프레디 머큐리의 특이한 치열을 표현하기 위해 가짜 치아를 부착하는 아이디어를 고안해 낸 것은 라미 말렉의 아이디어였다고 한다. 촬영 1년 전부터 치아 장치를 끼면서 생활을 했는데, 말하거나 노래를 부르는 게 어려워서 익숙해지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덕분에 프레디 머큐리를 더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다고 한다.
영화에서 프레디 머큐리의 전 연인 메리 오스틴으로 호흡을 맞춘 루시 보인턴과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다. 라미 말렉은 38살, 루시 보인턴은 25살로 13살의 나이 차를 갖고 있어서 더욱 화제가 되었다. 루시 보인턴은 전작 <싱 스트리트>에서도 뮤지션의 뮤즈 역할로 출연한 적이 있어 이번 영화에서도 똑같은 뮤즈 역할을 맡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화 개봉후 런던 시내를 손잡고 다닐 정도로 공개적인 행보를 보인 두 사람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키스 세리모니를 보여주며 전 세계 모든 영화팬의 부러움을 사게 되었다.
가수 브루노 마스와 매우 닮았다. 실제로 브루노 마스의 어린 소녀팬이 라미 말렉을 브루노 마스로 오해하여 사인을 요청한 적이 있다. 라미는 처음엔 부정했는데, 소녀팬이 눈물을 보이자 결국 다시 찾아가 그냥 브루노 마스 라고 사인해줬다고 한다. 최근 그는 브루노 마스 콘서트 장을 직접 찾아갈 정도로 닮은꼴 놀이를 즐기고 있다.
2월 27일 <빠삐용> 리메이크가 개봉한다. 찰리 허냄과 라미 말렉이 출연했으며, 라미 말렉은 극 중 1973년 오리지널 영화에서 더스틴 호프먼이 연기한 루이 드가 캐릭터를 분했다. 그리고 드라마 <미스터 로봇> 시즌 4 출연을 준비 중이며, 이후에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출연하는 영화 <닥터 두리틀의 여행>에서 '치치'라는 이름을 지닌 고릴라 캐릭터의 목소리를 연기할 예정이다. 영화는 2020년 개봉 예정이다.
출처:says.com, IMDB 트라비아
<빠삐용> 메인 예고편
damovie201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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