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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더무비

너의 시작은 진짜 무서웠으나, 끝은 안타까웠다

주말에 뭐볼까? 2월 셋째주 개봉영화 간단평과 별점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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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너의 시작은 진짜 무서웠으나, 끝은 안타까웠다 <사바하>

[사바하, 2019]

감독:장재현

출연:이정재, 박정민, 이재인, 정진영, 이다윗, 진선규


줄거리

한 시골 마을에서 쌍둥이 자매가 태어난다. 온전치 못한 다리로 태어난 ‘금화’(이재인)와 모두가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고 했던 언니 ‘그것’. 하지만 그들은 올해로 16살이 되었다. 신흥 종교 비리를 찾아내는 종교문제연구소 ‘박목사’(이정재)는 사슴동산이라는 새로운 종교 단체를 조사 중이다. 영월 터널에서 여중생이 사체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쫓던 경찰과 우연히 사슴동산에서 마주친 박목사는 이번 건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다. 하지만 진실이 밝혀지기 전 터널 사건의 용의자는 자살하고, 그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만난 실체를 알 수 없는 정비공 ‘나한’(박정민)과 16년 전 태어난 쌍둥이 동생 금화의 존재까지 사슴동산에 대해 파고들수록 박목사는 점점 더 많은 미스터리와 마주하게 되는데…

간단평

<검은 사제들>로 한국영화에 오컬트 장르를 선보인 장재현 감독이 이번에도 독특한 형태의 스릴러를 선보였다. <사바하>는 초반부터 강렬한 인상을 준다. 초자연적인 존재에 대한 주인공 목사의 추적극 형식을 도입해 신비감을 느끼게 한다.


<사바하>는 대범하고 지속적으로 장면에 대한 호기심과 공포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 <검은 사제들>에서 처럼 기괴한 분위기와 종교에 대한 묘사가 한층 더 디테일하게 그려진다. 현실적 스릴러 장르에 초자연 현상을 대입한 방식은 이 영화가 얻어낸 최대 성과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검은 사제들>에서도 그랬듯이 후반부에서 드러난다. 전작보다 너무 많은 인물들이 얽히게 만든 탓에 마무리로 이어져야 할 후반부는 산만하게 전개되고, 그로인해 엉성한 이야기들이 나열된다. 정진영과 이재인이 1인 2역을 선보였지만 비중이 생각보다 약했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야심 차게 시작한 초반부와 달리 진실이 드러나는 후반부의 파급력이 예상보다 약하다. 초반부만 본다면 <곡성>을 떠올릴 수 있을 정도지만, 전반적인 이 영화의 완성도는 아쉽게도 거기에 미치지는 못했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사진=CJ엔터테인먼트/㈜외유내강

2. 리암 니슨 이번에는 아들 복수를 위해 돌아왔다! <콜드 체이싱>

[리암 니슨, 2019]

감독:한스 페터 몰란트

출연:리암 니슨, 톰 베이트먼, 윌리엄 포사이스, 에미 로섬, 로라 던


줄거리

평범한 제설차 운전수이자 올해의 모범시민 ‘넬스 콕스맨’. 법 없이도 살 수 있던 그는 마약 조직의 사이코패스 보스 ‘바이킹’이 꾸며낸 아들의 처참한 죽음 앞에서 분노의 심판자로 다시 태어난다. ‘스피도’, ‘림보’, ‘산타’ 등 마피아들을 연달아 처단하며 그들의 소굴에 한 걸음 가까워질수록 ‘넬스’의 분노는 죽음도 대신할 수 없는 깊은 복수심으로 소용돌이 치는데…


간단평

줄거리만 보면 <테이큰> 시리즈와 같은 그동안의 리암 니슨의 액션물과 별 반 다를 바 없는 팝콘 무비로 생각되겠지만, <콜드 체이싱>은 리암 니슨의 액션극도 때로는 다르게 그려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작품이다. 리암 니슨의 영화라기보다는 연출을 맡은 한스 페터 몰란트의 작품이라 불러야 할 정도로 독특한 블랙 유머와 편집이 등장한다.


때문에 액션 영화의 관점에서 본다면 너무 특이한 실험 영화로 비칠 수도 있다. 리암 니슨 특유의 처단 액션과 살벌한 심판이 흥미와 통쾌감을 가져다주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캐릭터들의 내면과 정서를 부각하는 묘사가 이어져 무거운 분위기로 이어지는 과정은 다소 아쉽다. 그럼에도 근래 보기 드문 다크 액션물이란 점에서는 이견이 없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3. 마블팬, 아재팬 모두 어깨동무하며 같이 볼 영화 <크리드 2>

[크리드 2, 2018]

감독:스티븐 카플 주니어

출연:마이클 B.조던, 실베스터 스탤론, 테사 톰슨, 돌프 룬드그렌, 플로리안 문테아누


줄거리

록키 발보아(실베스터 스탤론)의 영원한 라이벌이자 친구인 아폴로 크리드의 아들 아도니스 크리드(마이클 B. 조던), 아버지를 죽음에 이르게 한 이반 드라고의 아들 빅터 드라고가 펼치는 운명의 대결을 위해 다시 링 위에 오른다!

간단평

우선 이 영화는 <록키> 시리즈의 후속이자 스핀오프인 <크리드>의 속편이기에, 2015년에 등장한 <크리드>를 꼭 볼 것을 권한다. <블랙팬서>의 라이언 쿠글러 감독과 마이클 B.조던이 호흡을 맞췄던 시리즈로 <크리드> 1편은 <록키> 시리즈의 계승과 새로운 복싱 영웅의 탄생과 성장을 드라마틱하게 묘사했다.


이번에 개봉하는 2편인 <크리드 2>는 <록키 4>편의 정서와 이야기를 이어받았다. <록키 4>에서의 이반 드라고와 아폴로 크리드의 악연을 연계해 2세까지 이어지는 대결 구도는 <록키> 시리즈의 팬이라면 흥미를 가질만한 소재다. 2세들의 대결을 통해 크리드가 아버지의 명성에 대한 짐을 덜어내고 진정한 자아를 찾는 이야기에 집중한다. 전편의 록키와의 호흡과 로맨스가 적절하게 섞인 것과 달리 어두운 정서와 분위기를 담았다는 점에서 이야기가 단선적으로 느껴질수 있다.


성공한 복서의 실패와 재기를 담았다는 점에서 <록키 3>와 연계시키는 편이 오히려 더 적절할 것이다. 크리드가 록키의 도움으로 다시 재기하는 과정은 <록키 3>에 대한 헌사이자 가장 극적인 순간이다. 마블 영화로 차세대 스타로 떠오른 마이클 B. 조던, 테사 톰슨의 출연과 더불어 실베스터 스탤론, 돌프 룬드그렌이라는 8, 90년대 최고의 남성 스타들이 그대로 출연했다는 점에서 <크리드 2>는 신구세대의 절묘한 조합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록키 발보아> 때부터 시도된 실제 복싱에 가까운 사실감 넘치는 권투 경기 장면도 적절하게 등장해 흥미를 더해준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4. 이 영화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영화입니다 <살인마 잭의 집>

[살인마 잭의 집, 2018]

감독:라스 폰 트리에

출연:맷 딜런, 브루노 간츠, 라일리 코프, 우마 서먼, 시옵한 폴론, 에드워드 스펠리어스


줄거리

살인을 예술이라 믿는, 광기에 사로잡힌 자칭 ‘교양 살인마’ 잭 그를 지옥으로 이끄는 안내자 버지와 동행하며 자신이 12년에 걸쳐 저지른 살인 중 다섯 가지 중요한 살인 사건에 대한 전말을 고백하기 시작하는데…

간단평

논쟁과 논란을 즐기는 라스 폰 트리에의 영화라는 점에서 이미 이 영화는 어떻게 흘러갈지를 짐작할 수 있다. 그 누구도 다루기 힘든 살인마의 내면세계를 집중적으로 탐구했다는 점은 의미상으로 높이 살만한 대목이다. 무엇 보다 살인범을 넘어서 악마를 보는 듯한 맷 딜런의 열연도 압권이다. 5개의 살인을 통해 인간의 감정적인 내면세계와 이면을 파헤친 구조도 인상적이다. 문제는 역시나 지나치게 기분 나쁜 묘사와 설정에 있다.


피해자 대부분 여성이란 점, 그리고 영화계에서 감히 다뤄서는 안 되는 아이까지 살해하는 대목과 시신을 박제 삼아 가지고 노는 장면은 제아무리 영화예술이라 해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셈이다. 금기를 넘어서는 것이 예술가의 의무라 하지만 이 대목을 일반 관객들이 좋게 봐줄 리는 없다. 광기 수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극악한 묘사로 인해 이 영화는 인간에 대한 존엄성을 찾아볼 수 없는 사악한 영화로 남게 될 것이다. 물론 그것이 라스폰 트리에가 유도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살인마 잭의 집>은 감독 자신의 예술적 표현이라는 목적에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절대로 환영받을 수 없는 위험한 영화로 치부될 수 있을 것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사진=㈜엣나인필름

damovie201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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