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의 도시, 프랑스 파리에 갇힌 600만명의 사람들

조회수 2021. 1. 19. 11:4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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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납골당 '카타콤'에 얽힌 미스터리들
낭만의 도시, 파리!

많은 여행객들의 '로망'으로 꼽히는 도시, 프랑스 파리의 땅 속에는 사실 듣도보도 못한 독특한 장소가 숨어 있다고 합니다.

출처: shutterstock
카타콤의 한 쪽 벽면

삶과 죽음의 경계로 불리는 그 곳은 바로 ‘카타콤’, 프랑스의 거대한 지하 무덤입니다. 

프랑스의 지옥문, 카타콤

기독교 성인 세바스찬의 무덤 '아드 카타쿰바스(Ad Catacumbas·웅덩이 옆)'에서 이름을 따온 카타콤(Catacomb)은 원래 15세기까지 활발하게 채굴이 이루어지던 채석장이었다고 합니다.

출처: shutterstock
카타콤의 위치를 위에서 찍은 모습

18세기 프랑스에서 묘지에 묻을 돈이 없어 방치된 시신들로 인한 악취 등의 문제가 심각해지자, 프랑스는 유해들을 파리 외곽으로 옮기기로 결정하는데요.


이 때 지하 깊은 곳에 넓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던 오래된 채석장, 카타콤은 유해들을 안치시키기 최적의 공간이었습니다.


결국 카타콤은 지하 30m깊이, 총 길이 300km인 세계 최대 납골당이 되었으며 현재 이곳에 있는 유골은 약 600만구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는핀란드 전체 인구수와 맞먹는 수치지요.

출처: shutterstock

프랑스 정부는 19세기에 들어서고 나서야 카타콤을 대중에 개방했으며, 현재까지도 오싹한 관광지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오늘은 이 공포의 지하무덤 카타콤에 얽힌 이야기를 몇 가지 알아보겠습니다!

한 밤 중의 무덤 콘서트

출처: shutterstock
카타콤 내부

1897년 어느 날, 100여명의 사람들에게 4월 1일 밤 11시에 카타콤 입구로 오라는 내용의 수수께끼 같은 초대장이 배달됩니다.  


편지에는 행인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차는 멀리 대라는 말까지 덧붙여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이 초대장은 카타콤에서 열리는 음악회를 위한 것이었는데요, 밤 12시에 시작한 이 미스터리한 음악회는 새벽 두 시에야 마무리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를 찾지 마”, 그들만의 영화관

그로부터 약 200년 후인 2004년, 프랑스 경찰은 파리 16구 인근 카타콤에서 영화관처럼 보이는 공간을 발견했습니다.

 

이 곳은 ‘일반인 출입 금지’라는 팻말로 막혀있었고, 가까이 가면 녹음된 개 짖는 소리가 나기도 했습니다.

출처: shutterstock
카타콤 내부의 성 모양 조각

조사 결과 무덤 속에 영화관을 만든 사람들은 프랑스의 급진적 예술가 단체 '레 우쓰(Les UX)'로, 1999년부터 1년 6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만들었다고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그 깊은 곳까지 어떻게 전기를 연결해서 영화를 상영했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발견한 지 3일 뒤 전기 기술자를 불러 방문했을 때 전화선과 전기선은 모두 끊어진 상태였습니다.


그 대신 ‘우리를 찾지마’라고 적힌 쪽지 한 장만 발견했다고 하네요. 

캠코더만 남기고 사라진 그가 본 것은?

출처: shutterstock
으스스한 카타콤의 복도

‘무덤’하면 귀신에 대한 미스터리가 따라오곤 합니다. 


카타콤도 예외는 아니었는데요, 다큐멘터리 감독 프랜시스 프리랜드는 카타콤을 방문했다가 정체불명의 캠코더를 발견합니다. 


그 안에는 카타콤 내부를 촬영하다 무언가를 보고 미친 듯이 도망치는 남성의 모습이 찍혀있었죠.


프리랜드는 프랑스 정부의 허가를 얻고 그 남성이 있을만한 곳을 6시간 동안 수색했지만 아무 흔적도 발견할 수 없었다고 하는데요.


이 과정을 담아 <로스트 인 더 파리 카타콤>이라는 다큐멘터리도 제작했다고 합니다.


프리랜드가 발견한 캠코더 속 영상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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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를 둘러싼 해골들 / 카타콤

압도적인 크기의 지하 무덤 카타콤!


실제 크기의 0.6%인 약 2km정도만 관광객들에게 공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카타콤 안에서만 수천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실종되었다고 합니다.


이 미스터리한 무덤에 방문하고 싶으신 분들은 관광객이 많이 없는 이른 아침 시간이나 저녁 시간 방문을 추천해드립니다.


물론, 그에 따른 공포는 책임져드리지 못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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