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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로 복귀해!" 아마존이 재택근무를 거부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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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등장은 많은 것을 변화시켰습니다. 그 중 많은 직장인들의 피부에 와닿는 변화는 ‘재택근무’인데요. 고용노동부의 ‘재택근무 활용 실태’조사 결과 49.6%, 절반에 가까운 기업이 재택근무를 하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직장인의 절반은 사무실이 아닌 곳에서 업무한 경험이 있는거죠. 유연근무와 리모트 워크 붐이 일어나며 많은 전문가들은 ‘오피스의 종말’을 예견했습니다. 그러나 재택근무가 ‘뉴노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무색하게 사무실 복귀를 선언하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01-1. 대면 업무의 중요성을 강조한 아마존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미국 뉴욕의 ‘금싸라기 땅’에 1조 원이 넘는 사무실 건물을 구입했습니다. 게다가 월스트리트저널에 의하면 아마존은 향후 2년 안에 미국 6개 도시에서 사무실 공간을 확장하고 3,500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전 세계 기업이 오피스 근무를 축소하는 와중에 사무실용 건물이라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아마존 인력개발 담당인 아딘 윌리엄스 부사장은 “원격 근무로는 일시적으로 이전처럼 일을 할 수는 있겠지만 결코 자발적인 것은 아니다”며 “우리는 언젠가 다시 사무실로 돌아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계획은 오피스 근무의 가치에 대한 경영진의 생각을 보여주는데요. 기존 직원들의 복귀와 신규 인재들을 채용하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업무가 더 적합하다고 판단 한 것이죠. 실제로 많은 기업에서 신규 채용과 교육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01-2. 오피스·리테일·물류센터 부동산 시장을 장악

아마존은 오피스·리테일·물류센터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임차인 중 하나입니다. 리테일의 경우, 백화점을 ‘도심 물류센터’처럼 이용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커머스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물류센터는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그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죠.


업무 환경이 대거 변화하며 주요 도시의 부동산 시장은 침체되었는데요. 계속 인력을 확대하겠다는 아마존의 방침은 유령 도시로 변해가던 오피스 지역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미국에서 월마트 다음으로 인력을 많이 채용하는 회사 중 하나이기 때문에 더욱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1993년 재택근무를 도입해 ‘원격근무의 선구자’로 불리던 IBM은 2017년 이를 폐지했습니다. 20분기 연속 실적 부진에 대한 원인 중 하나로 업무 방식을 꼽았는데요. 협업과 소통 문제 그리고 생산성의 저하가 그 이유였죠.

특히 보안이 생명인 금융회사는 사무실 복귀에 가장 적극적입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회장은 “금융업은 직원들 간의 협업이 필수적이라 재택근무는 이상적이지 않다”라면서 “지난해 10% 미만의 직원들이 사무실에 출근했는데 이는 뉴노멀이 아니라 일탈일 뿐”이라며 다소 강한 어조로 의견을 펼쳤습니다. 팀원들이 함께 투자와 영업전략을 짜야 하고, 보안 문제가 얽혀 있기 때문입니다.



재택근무를 찬성하던 몇몇 테크 기업도 재택근무를 경험한 후 반대 의사를 내비쳤어요. 넷플릭스의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는 아이디어를 위해서는 구성원이 둘러앉아 토론을 해야 하는데, 비대면으로는 어려움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이외에 마이크로소프트, JP모건 등도 의사소통의 문제로 사무실을 다시 열기 시작했죠.

2-1. 재택근무의 역설

재택근무가 처음 도입되면서 많은 근로자들은 드디어 워라밸의 시대가 열리는 거냐며 기대했었죠. 출퇴근 시간에 다른 일을 할 수 있고, 상사 눈치를 보는 일도 줄어들었어요. 하지만 일 년이 넘어가는 현 상황에서, 사무실로의 복귀를 원하는 근로자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미국 국립경제 연구소(NBER)의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봉쇄 조치 이후 재택근무자의 근로 시간은 하루 평균 48.5분 늘었는데요. 일과 일상의 경계가 흐릿해지면서 자연스럽게 근로 시간이 늘어난 거죠.

고용노동부의 조사에 따르면, 재택근무 시행의 어려움으로 ‘의사소통 곤란’이 62.6%로 가장 많았습니다. 글로벌 기업 CEO들이 재택근무를 비판했던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재택근무의 단점은 사무실 근무의 장점이라고 생각할 수 있죠. 사무실에서 근무할 경우 업무 중 생기는 돌발 상황에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며, 회의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과 협의에 있어서는 대면 업무가 비대면보다 유연한 상황이죠.

재택근무는 분명 매력적인 업무 방식입니다. 지옥철을 탈 필요도 없고, 집에서 자유롭게 근무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앞서 소개해 드린 사례처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논의하고 협업을 해야한다면 사무실 근무가 가장 효율적인 방식일 수 있어요. 


이런 장점을 모두 합친 ‘타협점’은 없을까요? 재택도 사무실 출근도 아닌 ‘공유 오피스’가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홍콩의 스탠다드차타드(SC)는 각자의 업무 스타일에 맞는 공간이 업무 효율을 높인다고 판단해 공유 오피스를 사용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여러분도 재택과 사무실의 경계에서 헤매고 있다면, 그 중간점에 있는 공유 플랫폼을 이용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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