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아나바다 운동?" 공유경제 시대, 요즘 직장인이라면 찾는다는 이곳

조회수 2021. 4. 22. 10: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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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쏘카 빌려서 데이트했어

국내에서 카셰어링 서비스가 활성화된지도 10년이 지났습니다. 차량 구입에 대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필요할 때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이용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이제 우리는 자동차 외에도 많은 것들을 함께 쓰게 되었습니다. 사는 것보다 빌려서 사용하는 일상이 더 익숙해진 시대, 공유경제는 어떻게 우리의 오피스 환경을 바꿔놓았을까요?



1-1. 전세계에 불어닥친 공유경제의 바람

빈방을 여행자에게 빌려주고 차를 나눠 타는 일상, 공유경제로 불리는 생활 속 모습인데요. 공유 경제란 물건을 기존의 '소유'에서 '공유'의 개념으로 바꾸는 것으로, 한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하여 사용하는 협업 소비를 기본으로 하는 경제를 의미합니다. 처음에는 장소나 운송 수단을 공유하는 것에서 시작되었지만, 최근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각종 서비스나 교육과 소프트웨어 등의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어요. 한 번 생산된 자산의 활용도를 높인다는 점에서 환경 문제에도 기여할 수 있고, 사회 공동의 이익 증가에도 도움이 됩니다.

01-2. 코로나로 다시 주목받는 공유경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공유 경제에 대한 우려가 많았는데요. 남들과 공간이나 재화를 공유해야 하는 특성상, 위생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공유경제는 새로운 틈새시장을 파고들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요.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저렴하게 사용하려는 수요가 늘고, 언택트와 공유경제를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하기 시작했기 때문인데요.


배달 음식의 주문이 폭주하면서 배달만 전문으로 하는 요식업자들이 공유주방을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창업을 시작하는 사장님의 입장에서는 고정비용을 줄일 수 있고, 공동구매로 식재료비도 절감할 수 있죠. 또 이동거리가 줄면서 전동킥보드와 같은 공유형 개인 교통수단이 부상하기도 했습니다. 

공유 경제의 개념은 사무실에도 적용됐습니다. 공유오피스는 말 그대로 사무실을 공유하는 개념인데요. 불과 10년 전만 해도 생소했던 공유오피스는 코로나19 장기화에도 꾸쭌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요. 스타트업이나 유튜버, 1인 기업 등 과거에는 없던 다양한 창업 형태가 등장하면서 기존의 사무실과는 다른 형태의 오피스 환경이 필요해진 건데요. 기존 기업들도 비대면 근무 확산에 따라 일부 부서, 인원을 분산시키며 공유오피스를 찾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03-1. 소유보다 경험과 가치를 중시하는 MZ세대

공유오피스를 애용하는 사람들 중에는 20~30대가 많습니다. 디지털 기술이 본격적으로 발전하는 시대에 태어나고 자라 IT기술을 활용하는 일에 능숙하며,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들어 온·오프라인 경계가 없는 생활을 하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공유오피스는 안성맞춤이죠. 업무 중 새로운 자극을 받을 수 있는 놀이 공간이나 휴식 공간을 두고,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일하며 의견을 교환할 수 있으니까요. 실제로 공유오피스에서는 다양한 캐주얼 업무 환경을 찾아볼 수 있어요. 시내 뷰가 좋은 소파에 앉아 업무를 하기도 하고, 마치 '바'가 연상되는 곳에 앉아 음료를 즐기면서 일합니다.


03-2.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일할 수 있는

기존 오피스 개념은 빌딩 전체나 한 층을 한 회사가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공유오피스는 공간을 여러 개로 쪼갰습니다. 필요한 규모별로 인력을 수용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1개월부터 수십년 까지, 필요한 만큼 사용할 수 있어요. 패스트파이브에서는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주말 동안 이용하거나 저녁에만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을 출시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인원이 늘어나는 스타트업이나, 프리랜서들에게 공유오피스는 최고의 업무 환경을 갖춘 것이죠.


03-3. 입주자들과의 협업은 덤

공유오피스가 처음 생겨났던 이유, 알고 계신가요? 기술 발전으로 노트북과 인터넷만 있다면 어디서든 일을 할 수 있게 되면서, 굳이 한 곳에 머무르며 업무를 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이들과 자유롭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다양한 협업 기회를 높일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해진 겁니다. 공유오피스는 그렇게 등장했습니다. 그래서 서구권의 공유오피스에서는 '방' 형식의 오피스보다 라운지나 오픈된 공간에서 업무를 보는 사용자들이 많습니다.


한국의 사용자들은 좀 더 프라이빗한 사무공간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카페 같은 분위기의 라운지와 트렌디한 회의실은 인기가 좋아요. 대학생이나 취준생들 사이에서 공유오피스가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요. 독서실처럼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어 주변을 신경쓰지 않고 공부를 할 수 있지만, 개방된 라운지로 향하거나 4~5명의 회의실에서 스터디 그룹이 만날 수도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선택이 가능해요.


미국의 경제학자들은 10년 뒤 공유경제의 잠재가치가 현재의 20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코로나가 종식된다고 하더라고 공유경제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건데요. 밀레니얼 세대를 넘어 다양한 세대에서 공유경제 이용 경험을 쌓게 되었기 때문이에요. 4차 산업혁명의 변화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공유경제의 가치는 경제에만 국한되지 않고 정치, 사회, 문화 전반에 영향을 주는 흐름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모든 것을 공유하는 시대, 사무실도 빌려서 사용해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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