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직장인 피셜, 서울 한복판 보물 같다는 골목 맛집

조회수 2021. 3. 18. 10: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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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선 지옥철을 뚫고 도착한 을지로. 출퇴근 길은 힘들지만 을지로는 늘 새로움과 즐거움을 주는 공간이에요. 3년째 을지로 직장인으로 살면서 좋은 점은 골목에 숨어있는 맛집을 탐방할 수 있다는 거예요. 전에 강남에서 일할 때는 빌딩 숲에 갇혀 일하기 바빴는데, 을지로에 오고 나서는 골목을 걷는 여유를 알게 되었답니다.


지금부터 저만 알던 을지로의 숨겨진 매력들을 특별히 소개해드릴게요.  

을지로는 골목마다 옛 감성과 트렌디함이 뒤섞여 독특한 분위기를 갖고 있어요. 그래서 골목마다 숨어 있는 맛집들을 찾아다니는 것이 을지로 직장인에게 소소한 즐거움이죠. 찾아가기가 힘들 때도 있지만 프랜차이즈 가게와는 다른 확연한 개성을 가졌는데요. 반전 매력 을지로 맛집을 찾는 건 마치 보물 찾기와 같아요. 나만의 아지트를 찾은 기분이랄까. 지금부터 직장인들의 하루를 책임질 을지로 핫플레이스들을 소개해드릴게요. 잘 따라오세요.

골목에서 만나는 하와이 건강식

출근하고 나서 오전 시간은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요. 이것저것 일 처리를 하다 보면 오전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버리고 말죠. 점심시간이 다 된 것도 모르곤 하는데요. 너무 바쁜 날은 점심을 패스할까 고민이 들 때도 많아요. 하지만 그렇게 바쁜 날에 테이크아웃으로라도 꼭 먹고 싶은 음식이 있어요. 바로 <hookedpoke>의 포케랍니다.  

출처: hookedpoke 공식 인스타그램

을지로 주변에는 건강을 위한 식단들을 맛볼 수 있는 곳이 많아요. 주변에 회사들이 많기 때문에 직장인들을 겨냥한 샐러드 가게도 많죠. 이곳은 꾸준히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진 곳인데요. 신선하고 푸짐한 양 때문에 인기가 많아요. 저염식으로 주목받는 하와이식 샐러드 포케를 맛볼 수 있는 이곳은 <hookedpoke>라고 해요. <hookedpoke>에서는 밥과 날생선, 새우 같은 것을 소스와 함께 곁들어 먹는 샐러드 포케를 맛볼 수 있답니다.  

출처: hookedpoke 공식 인스타그램

오리지널 하와이안 포케와 갈릭 쉬림프 포케가 대표 메뉴이지만 비건인 사람들을 위한 검은깨 두부 포케와 버섯 가지 포케도 인기가 많아요. 오전 업무에 지쳐있다가 신선한 포케를 한 입 가득 먹으면 에너지가 솟아나요. 분명 샐러드를 먹었는데 밥을 먹은 것 같은 든든함이랄까.

창가 쪽에 앉아 포케를 먹다 보면 먹으러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바쁜 일상 속에서 건강을 챙기는 일이 쉽지 않으니까요. hookedpoke의 포케들은 가격 대비 양도 풍부해서 동기들과 여러 개를 시켜서 나눠 먹기에도 좋답니다. 

hookedpoke
주소/서울 중구 삼일대로12길 18
영업시간/ 월-금 :11:00-21:00 (*BREAK TIME 14:30-16:30)
전화번호/070-7757-0976

을지로 직장인들이 뽑은 베스트 맛집

이곳을 가기 위해서는 11시 반에 문을 열기도 전에 미리 가서 줄을 서야 해요. 점심시간마다 줄을 서서라도 먹고 싶은 이곳은 바로 <진작>이랍니다. 을지로를 힙지로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는 평을 받는 핫플레이스인데요. 모든 메뉴가 베스트로 뽑히기 때문에 메뉴 고르기가 아주 어려운 곳이에요. 각자 입덕하는 메뉴가 다르지만 결국 모든 메뉴를 사랑하게 된다는 마성의 맛집이죠 

<진작>을 알게 된 건 후토마키라는 일본식 김밥 때문이었어요. 한입에 들어가기도 어려울 정도로 큰 크기에 크게 놀라는 것도 잠시. 참치, 장어, 새우튀김, 계란말이와 야채들이 어우러진 풍성함에 두 번 놀란답니다. 고소하고 상큼한 맛의 조화가 일품이라는 사실. (고추냉이를 올려 먹으면 더 맛있어요!) 인증샷을 안 찍을 수가 없겠죠?

후토마키 못지않게 유명한 메뉴는 바로 대창 덮밥이에요. 처음엔 생각보다 그릇이 작아서 양이 적지 않나 걱정했는데 그릇 가득 대창이 담긴 것을 보고 생각을 바뀌었어요. 먹기 좋게 밥을 비벼 대창을 하나씩 올려 먹으면 고소함과 매콤함이 어우러져 숟가락을 내려놓을 수가 없답니다. (대창이 쫄깃쫄깃)  

출처: 진작 공식인스타그램

 <진작>의 베스트 메뉴들을 먹다 보면 일주일 동안 일하느라 고생한 게 사르르 녹는 기분이 들어요. 그릇이 점점 비워져 가는 걸 보고 살짝 화가 날 뻔했지만 을지로에서 일한 덕분에 이렇게 맛있는 걸 먹을 수 있어서 기뻤어요. 1층은 1인석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혼자 밥 먹고 싶은 날 먹기 좋아요. 혼밥이라고 대충 먹을 수는 없잖아요?  

진작
주소/서울 중구 수표로12길 12
영업시간/매일 11:30~21:30 Last order 20:30
전화번호/02-2285-4484

세운상가를 루프탑으로 만들어 버리는 카페

을지로하면 빠질 수 없는 명물이 있어요. 바로 세운상가랍니다. 서울시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뉴트로의 중심이 됐어요.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세운상가 3층으로 올라오면 SNS에서 소문난 카페와 식당을 차례대로 만나볼 수 있는데요. 그 가운데 향기로운 커피향으로 우리를 붙잡는 곳이 있답니다. 레트로한 감성이 가득한 카페 <호랑이>에요. 호랑이의 출입문은 포토존으로도 아주 유명하죠.   

호랑이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하는 게 두 가지 있어요. 바로 시그니처인 호랑이 라테와 후르츠 산도에요. 인생 라테라고도 불리는 호랑이 라테는 고소하면서도 은은한 단맛이 매력적인데요. 우유에 어떤 마법이 숨어있나 할 정도로 계속 생각나는 단맛이랍니다. (피곤이 사르르)

출처: 호랑이 공식인스타그램

라테와 찰떡궁합인 후르츠 산도는 계절과일을 활용해서 신선해요. 딸기와 귤, 체리까지 계절에 맞게 산도를 만드시기 때문에 그때그때 새로운 산도를 먹는 재미도 있어요. 솔직히 모든 산도가 다 맛있지만 개인적으로 생크림과 어우러진 딸기 산도가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 달콤한 생크림과 상큼한 딸기의 조합은 그야말로 완벽하죠.

레트로한 소품이 가득한 실내도 좋지만 날씨가 좋은 날에는 카페 앞에 나와서 마시는 것도 좋아요. 다리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나 노을을 바라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기 때문이에요. 집중력이 떨어지는 오후 세시에 오는 걸 추천하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다가 늦을 수도 있으니 조심하세요.

호랑이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 157 대림상가 3층 351호
운영시간/월-목 11:00-19:30, 금-토 11:00-20:00
전화번호/02-2269-5880

밤이면 존재가 드러나는 마성의 피맥펍

낮에는 평범한 골목길이었다가 밤만 되면 네온사인 불빛으로 완전 새로운 공간이 되는 곳이 있어요. 인쇄소가 모여있는 회색빛 골목을 이리저리 걷다 보면 저 멀리 핑크빛 조명이 퍼져 나오는데요.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맨 남자가 시뻘건 얼굴을 하고 맥주잔에 빠져 있는 간판을 찾아보세요. 이 간판이 <을지맥옥>의 상징이랍니다.

하루 종일 업무에 시달리다가 맥주 한 잔이 생각나는 밤이면 바로 떠오르는 이곳. <을지맥옥>은 을지로 직장인 분들에게 꼭 소개해 주고 싶어요. 터덜터덜 지하철을 타러 가다가 가볍게 들릴 수 있기 때문이에요. 맥주 종류도 다양해서 하나씩 맛보다 보면 어느새 비워진 잔들을 발견하게 되더라고요.

출처: 을지맥옥 공식인스타그램

을지맥옥만의 뉴트로한 분위기는 소품들에서 시작되는데요. 추억의 분식집을 떠오르게 하는 접시와 포크부터 알록달록한 전등들까지 맥주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하게 만드는 매력이 가득해요. 사실 을지맥옥은 혼자 맥주 한잔하기도 좋지만 팀원들과 마시기도 좋은 곳이에요. 일주일에 절반 정도 지난 수요일쯤 팀원들과 찾아가 보세요. 시원한 맥주와 맛있는 안주가 함께하면 말 못 했던 고민도 나눌 수 있답니다.

을지맥옥
주소/ 서울 중구 수표로 48-16
영업시간/ 평일 16:00 – 01:00
전화번호/ 02 2272 1825
출처: 머리조심 공식인스타그램

문이 시그니처인 을지로 핫플레이스

입구를 찾는 것부터가 미션인 이곳. 간판이 없기 때문에 머리조심 Open 헬멧을 잘 찾으면서 걸어야 해요. 처음 가게 이름을 들으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지만 입구를 마주하는 순간 납득하게 되는데요. SNS에서 힙지로하면 바로 등장하는 <머리조심>은 출입문으로 유명해진 특이한 곳이기 때문이에요. 허리를 숙이고 들어가야 하는 문은 인증샷 필수 코스가 됐죠.

출처: 머리조심 공식인스타그램

닫힌 쪽문을 밀고 허리를 반쯤 숙여서 들어가면 가게 이름 그대로 머리를 부딪히지 않게 조심해야 해요. 계단을 올라 4층에 도착하면(층수는 4층이지만 502호랍니다) 작은 아지트 같은 비밀스러운 공간이 등장하는데요. 머리조심 표지판, 레고머리 컵, 아그리파 두상 등 머리와 관련된 재밌는 소품들이 가득해요.

출처: 머리조심 공식인스타그램

메뉴는 심플하지만 머리조심에서 파는 맥주와 와인이랑 아주 잘 어울려요. 맛있는데 가격도 저렴해서 정신 안 차리면 계속 시키게 된답니다. 머리조심의 대표 메뉴는 치즈 플레이터인데요. 보는 순간 예뻐서 사진을 계속 찍게 되더라고요. 아까워서 못 먹을 것 같았지만 맛보는 순간 너무 맛있어서 그런 생각은 순식간에 사라졌어요.


출처: 머리조심 공식인스타그램

머리조심에 들어오면 이상하게 마법에 빠진 것처럼 시간을 잊어버리게 돼요. 친구와 함께 회사에서 힘들었던 일을 이야기하다 보면 더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고요. 가끔 썸 타는 사람과 와도 좋은 나만의 아지트 <머리조심>. 금요일이 되기 전, 몸과 마음이 다 지친 목요일에 찾아가 보시길 추천드려요.

머리조심
주소/서울 중구 을지로 18길 25-2 문영빌딩 4층 502호
운영시간/ 매일 18:00~23:00
문의/@__mindyourhead__

한 공간에서 독서와 식사가 가능한 복합문화공간

주말이면 회사 근처에 오기도 싫지만 이상하게 놀러 오고 싶은 곳이 있는데요. 바로 을지로 <아크앤북>이랍니다. 을지로입구역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오기도 쉽고 구경할 거리도 많아요. 특히 포토스팟으로 유명한 곳이 이 안에 숨어있는데요. 바로 책 터널이랍니다. 사진이 엄청 예쁘게 나와요. (소근소근)

책 터널로도 유명하지만 사실 아크앤북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유명한 곳이에요. 서점과 레스토랑의 경계를 허문 오픈형 공간으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책을 읽으면서 차를 마실 수도 있고 무려 식당에도 책을 가지고 들어가서 볼 수 있어요. 편하게 앉아서 책을 읽을 공간도 충분해서 서점이라는 걸 잊을 때가 많아요. 

누군가 을지로에서 꼭 가볼 만한 장소를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무조건 아크앤북을 추천할 거예요. 휴일 하루를 온전히 투자해도 아깝지 않고 점심시간이나 퇴근길에 잠깐 들러 머리를 식히기에도 아주 좋거든요. 회사에서 이리저리 깨진 날에 책들 사이에 숨어 책을 읽으면 북캉스가 따로 없더라고요. 

아크앤북 을지로점
주소/서울 중구 을지로 29 부영빌딩 B1F
운영시간/매일 10:00-22:00
전화번호/070-8822-4728

을지로는 골목마다 특색이 있어서 골목길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곳이에요. 방향을 잃고 헤매다가 새로운 아지트를 발견하기도 하고 익숙한 공간도 새롭게 다가오는 매력이 있거든요. 오늘 하루도 업무에 지쳐 스트레스가 한가득이라면 을지로에 숨은 비밀공간들을 찾아가 보세요. 보물 찾기 하듯 골목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힐링 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을지로의 매력에 푹 빠진 건 패스트파이브도 마찬가지인데요. 패스트파이브 을지로점은 을지로3가역과 을지로입구역, 종각역 도보 10분 이내에 위치해 있어 어디든 가기 편하답니다. 패스트파이브에서 을지로의 힙함을 마음껏 느껴보시기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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